변모란 이런것.
이시카와 고에몬이 난젠지의 단풍을 보고 "절경이로구나, 절경이로구나"를 외쳤다고 하던가? 일본 3대 문의 하나로 꼽히는 산몬 위에 올라가 바라보는 풍광이 시원스런 사찰이다.
원래 이곳은 황실의 별궁이었다가 1291년에 선사로 개정한 것으로 수많은 사찰이 있는 교토에서도 손꼽히는 격식을 가지고 있는 사찰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난젠지를 기억하는 포인트는 수로각이다.
황실이 떠난 교토는 10년 사이 인구가 1/3 정도가 줄어드는 몰락해가는 도시가 되어갔다. 이때 소수의 선각자들이 교토를 다시 살리는 길은 산업화와 도시화에 있다 생각하고 교토 북동쪽에 있는 비와코의 물을 끌어와 식수 공급은 물론 수력발전에 이용하고자 하는 계획을 세웠다. 물길이 사찰을 지날 뿐만아니라 이질적인 건축물이 생기는 것이 좋기만 했을까? 아마 130년이 더 지난 지금에는 그 수로각의 색다름 때문에 난젠지를 찾고 난젠지를 기억하게 될줄 몰랐을 것이다.
수로각에는 지금도 힘차게 물이 흐르고, 개울을 따라 조성된줄 알았던 철학의 길도 이때 만든 물길의 하나를 따라 생겨난 산책로라고 하니 사람을 끌어모아 도시를 살리는 일은 성공한 셈이다. 이렇게 기모노를 곱게 차려 입은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의미로 은각사부터 난젠지까지 수로를 따라 이어지는 철학의 길 역시 비와코에서 물길을 끌어와 형성된 길이다. 벚꽃이 피면 꽃터널이 될텐데 아직은 물이 오르는 가지들이 보일뿐이다.
철학자 니시다 키타로가 이 길을 걸으며 사색을 즐겼다고 하여 철학의 길이라 불린다.
지금도 수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주택들이 있고, 사이사이 눈요기를 할수있는 상점들도 자리하고 있어 걷기에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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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곳이내요 !
꽃이 피면 정말 아름다운 곳 일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