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곳
철학의 길 끝자락에 호젓하게 있는 사찰 [ 호넨인 ]. 이곳은 일본 정토종의 시조인 호넨이 머물던 초암에서 시작된 사찰이다. 한때는 황폐하게 되었던 곳을 지온인의 주지가 염불도장으로 이용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다른 사찰과 달리 키 큰 나무들 사이에 수수하게 초가지붕을 얹은 듯한 모습의 문이 인상적이다.
이 문을 통과하면 '바쿠사단'이라는 모래단이 눈에 띈다. 바쿠사단 사이의 길을 통과하면 심신을 깨끗하게 해준다고 한다. 언뜻 보면 두개의 모래단이 같은 모양으로 보이나 음각과 양각이 바뀐 대칭을 이루고 있는걸 알수있다.
알고 지나든 모르고 지나든 바쿠사단을 지난 때문인지 사찰의 분위기는 정갈하고 고요한게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큰 절은 아니어도 어느 한구석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여겨지는 정원은 찬찬히 걷기에 참 좋다.
입장료를 받는 어떤 절 못지않은 분위기를 가진 이 사찰에 단풍이 제철인 때에 또 와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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