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6. 세상에 청소 물고기는 없다. (부제: 아마존의 작은 신사 코리도라스)
안녕하세요, @hyominute입니다.
처음 어항을 들이고, 어종을 선택하고 키우시는 분들께 수족관이나 마트직원이 주 어종 말고 보조 어종으로 청소 물고기를 추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아이들 말입니다.
애초에 똥을 먹는 물고기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지요.
이 청소 물고기의 이름은 바로 코리도라스라는 물고기 입니다. 이 물고기의 경우 하층 즉, 바닥층에서 살면서 바닥에 있는 먹이들을 찾아 먹는 물고기입니다.
코리도라스는 주로 아마존 강이 고향으로 아마존의 작은 신사라고도 불리는 아이들입니다. 자세히 보면 매우 귀여운 구석들이 많습니다. 길게 나온 수염들, 그리고 뒤뚱거리며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절로 흐뭇한 웃음이 지어 집니다.
오늘은 이 코리도라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아마존의 작은 신사 코리도라스
코리도라스는 국내 그리고 해외에 걸쳐 많은 팬층이 있는 물고기랍니다. 구피와 같이 다양한 무늬, 체형을 가지고 있어서 코리도라스만 키우는 열성팬들도 있죠. 저도 그 중에 한 명이구요.
바닥층에 살며, 잉어과인 이 물고기는 바닥에 있는 먹이를 찾아 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코리 전용 먹이는 대부분 물에 가라 앉는 침강성 사료입니다.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너무나 귀엽고 깜찍하기 그지 없지요. 이제 코리의 특징을 좀 알아볼까요?
코리도라스의 번식
코리는 T포지션이라는 방식으로 수정을 한답니다. 암컷이 숫컷의 배에 입을 대고 정자를 빨아들이는데요, 이 형태가 T자로 보인다고 해서 T포지션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이렇게 정자를 입으로 빨아들여, 뱃속에서 수정을 시킨 뒤, 알을 낳습니다. 주로 알은 벽이나, 산란상을 넣어주면 거기다가 붙여 두는데요 이 알에서 작은 치어들이 태어나는 형태입니다. 구피와는 다르게 처음 치어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자연 부화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모두 수정이 되는 것이 아니고 무정란 유정란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수정 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매우 많아 번식은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물론, 편차는 있습니다.)
코리도라스의 수명
코리도라스는 구피와 다르게 10년 내외로 오래 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종에 따라서 편차는 있습니다. 다만, 굉장히 오래 사는 편이기 때문에 오래두고 키우기도 매우 좋지요. 수명이 다해서 죽는 경우보다 다른 사유 즉, 수질오염이나 관리미흡으로 죽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코리도라스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코리도라스의 종류는 매우 많습니다. 사는 지역에 따라서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구요, 야생에서의 각기 다른 종끼리와의 교배를 통해서도 무늬가 바뀌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은 물생활 하시는 분들에게 인기가 좋은 코리 몇종을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1. 아돌포이 코리도라스
제가 주종으로 키우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큰 편도 작은 편도 아닌 사이즈로 성어가 되면 대략 5cm내외정도가 됩니다. 얼굴에 있는 주황색 무늬와 등 핀쪽으로 뻗어있는 일자의 검은 줄무늬가 인상적인 아이들입니다. 분양가는 유어 사이즈 기준으로 보통 마리당 4,000~5,000원 입니다.
2. 화이트팬더 코리도라스
새하얀 바디에 땡그란 눈이 인상적인 코리도라스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들입니다. 여러마리가 함께 돌아다니면 이보다더 귀엽지는 못할겁니다. 색상 때문에 더욱 인기가 많은 종이랍니다. 분양가는 유어 사이즈 기준 보통 마리당 4,000~5,000원 정도 합니다.
3. 알비노 골든 스트라이프 (알골)
알비노 계열로 눈이 빨간 아이입니다. 전체적인 바디감이 금빛을 띄며, 등에 선명하게 두 줄의 금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알비노 계열인 만큼 몸이 약하기 때문에, 육성 및 번식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분양 받기도 쉽지 않구요. 분양가는 유어 사이즈 기준 보통 마리당 20,000원 내외 입니다.
4. 콜레어
굉장히 레어종으로 분류 되어 있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개체를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특히 번식 난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개체 자체가 분양건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지만, 최근 해외에서 들여와 번식에 성공하신 분들이 계셔서 국내에도 좀 풀렸네요. 저 또한 키우고 있구요. 현재 분양가가 유어 기준 마리당 50,000원 내외입니다.(산란 성어로 넘어갈시 마리당 300,000원도 호가 합니다.)
5. 하스타투스
코리도라스 중에 가장 작은 소형 종으로, 무리지어 군영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바닥에 있는 먹이는 먹지만 중층에서 유영하듯 다닙니다. 100마리 이상이 떼지어 군영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반할 정도랍니다. 분양가는 마리당 1,000~1,500원 사이입니다.
6. 제브리나
현재 가장 핫하고도 비싼 코리입니다. 최근까지 야생에서도 채집이 쉽지 않아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일본에서 번식에 성공한 브리더가 소량 분양이 시작됐고, 채집도 소량 되어 수입된 아이들입니다. 얼룩말 무늬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제브리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양가는 유어 사이즈 기준 마리당 500,000원 내외 입니다.(엄청 비싸죠?)
etc. 다양한 코리도라스
이밖에도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아이들도 있지만, 관심 있으신 분들은 네이버 카페나 코리도라스를 검색하셔서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오늘은 코리도라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얼마나 매력이 넘치는 아이들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구피보다 요 아이들이 더욱 매력넘치더라구요^^;
가끔 보면 물강아지 같은 느낌도 난답니다. 쫄래 쫄래 와서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면 말이에요.
이렇게 다양한 물고기를 보면 키워보고 싶지 않으세요? 어항은 인테리어 하기에도 좋고, 가습기 대용으로도 많이 놓으니, 기회가 된다면 어항 하나 들여보세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구요, 다음 포스팅은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물생활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
@hyominute 팔로우와 리스팀은 언제나 사랑입니다.
[물생활] #1. 물고기를 키워보자!
[물생활] #2. 최소 금액으로 어항 세팅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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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4. 관상용 새우를 아시나요?
[물생활] #5. 화려함의 끝, 구피에 대한 모든 것.
새 대문을 만들어주신 @newbijohn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작은 신사라니 ㅎㅎ 멋진 별명이에요 ~ ㅋㅋ
ㅎㅎ 그렇게 알려져있네요. 책이 한 권나왔었는데 그 책 제목 때문일거에요^^
이런 건 첨 봤어요. 진짜 신기하네요.
ㅎㅎ 요런 아이들이 참 귀엽고도 깜찍해요^^
꼭 제가 키워서는 아니구요 ㅎㅎ
꼭 메기처럼 생겼네요. 그런데 입으로 정자를 빨아들인단건 소화되는 거랑 수정되는 거랑 같은데서 일어난단 건가요?
제가 속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통로가 있지 않을까요? ㅎㅎ
잘 봤습니다...제가 키우는건 흔하디 흔한 애들이라 찾아볼수가 없네요.^^
아마 코리도라스가 맞다면 펫퍼드 혹은 베네쥬엘르오렌지 아니면 짜장코리 아니면 팬더코리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성이 정성이 말도 못할것 같습니다. 가격대가 싸고 흔한 애들이야 그렇다 쳐도 고가의 애들은 아주 관리가 힘들것 같습니다. 저는 듣고 보고 못한 세계라 그저 환타스틱 하기만 하네요. 눈이 너무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물고기는 사랑과 관심을 쏟을수록 아이들이 무럭무럭 이쁘게 자란답니다^^
제브리나를 보면서 아~멋있다! 했는데 역시 비싼녀석이군요^^ㅎㅎ 포스팅에 정성이 묻어나옵니다^^
감사합니다^^ 비싼 녀석은 비싼 모습을 딱 하고 있죠 아무래두 ㅎㅎ 보는 눈이 있으시네요^^
코리도라스 관련내용 잘봤네요.좋은 글이네요^^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더욱 재미있는 정보 드려야지요! ㅎㅎ 물생활 상식도 간간히 하나씩 쓸 예정이니 자주 놀러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제 취향에 맞는데요? 자주자주 올게요
취향에 맞는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더욱 감사드리구용! ㅎㅎ
아마존가서 족대로 잡으면 얼마나 잡일까 생각해봤어요..ㅎㅎ
ㅋㅋㅋ 족대라뇨 ㅋㅋ 빵 터졌습니다!
코리도라스도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상장하군요. ㅎ 바닥이 아닌 중층을 유영하는 코리들은 꼭 한 번 보고 싶어지네요. :)
청소물고기,
그러고 보니 다른 물고기의 똥을 먹고 산다는 게 애초에 말이 안되는 말이네요,^^;
저는 알지이터를 두마리 키우고 있는데
얘네도 청소고기라더라구요,
근데 마트에선 엄청 활발하게 벽에 붙어다니면서 뭘 막
먹으면서 다니던데, 집에선 그렇게 많이 움직이진 않아요,
그래서 얘네들 먹을 게 없나.. 이러다 죽는 건 아닌가 ㅜㅜ 걱정했는데
처음 데리고 왔을 때랑 사진을 비교해보니 엄청 크긴 컸더라구요,
혹시 왜 이런지 여쭤보아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