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Selma 셀마
셀마
아마도 2005년, 플로리다 게인즈빌의 한 아파트 단지의 방 4개짜리 쉐어아파트,
내 방 책상 위에서 마틴 루터킹 목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을 때였다. (그냥 숙제였다.)
룸메이트와 룸메이트의 친구들이 와서 슬쩍 보더니 엄청 좋아했다.
맞다.
내 룸메이트는 흑인에 가까운 백인 1명과 흑인 2명이었고
손님들은 대부분 흑인 친구들이었다.
내 룸메의 친구.. 의 경쾌한 목소리가 지금도 기억났다.
"와우! 이 친구 지금 우리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잖아? 마틴 루터킹!"
혈기 왕성한 20대 초반 대학생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과거를 한땀한땀 뜯어가며 공부해주는 동양인 친구의 모습이 조금 감동이었으려나?
그들은 곧바로 한국 문화에 대한 질문과 함께, 한국 사진이나 영상을 볼 수 있냐고 묻기도 하고
그 이후로도 나에게 최대한 많은 흑인 문화에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런 걸 보면 참 인간관계에서 만큼은 운빨이 나쁘지 않았던 거 같기도 하고...)
좋았던 것은 스탭핑 클럽(동호회?) 문화와 파티 문화였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친구들은(나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술이나 약에 찌든 파티 공간이나 이성끼리 뒤엉키는 곳에는 데려가지 않았다.
덕분에 한국에 돌아와서는 흑인 문화권 빠돌이 소리까지 들었는데...
2014년에 개봉한 셀마(국내는 아마도 2015년)는 그런 친구들에 대한 기억과 경험, 그리고 OST에 대한 높은 평가로 인해 꼭 보고픈 영화였다.
아카데미 주제가상인가 뭔가 암튼 그해 상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국내에는 아마도 10~11개 정도의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는데, 그 중 한 곳이 주안역(인천)에 있는 작은 극장이었고
나는 나름 재미있게 봤었다.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공감대를 형성하며 봤던 나와 다르게
같이 갔던 친구의 영화 감상평이 떠오른다.
(이 친구는 정말 재미없게 봤던 거 같다.)
백인들에게 차별받고 멸시받던 흑인들이 white only를 지우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 옆에 black을 덧붙이고 싶었던 거 아냐?
영화 속에서는 흑인들이 약자와 선량한 사람들을 대표하고 있는 거 같지만
지금까지 일어났던 사건들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미국 안에서 엄청나게 강력한 집단이고
그들은 다른 약자들에게 자신들의 억울하고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되새김질한다.
결국 white & black only를 만들고 있다.
그들도 결국 백인들과 다르지 않다.
뭐 이런 새초롬하고 상콤한 대화 ㅎㅎ
글세...
그거랑 이거랑은 좀 다른 이야기가 아닐까?
말을 하면서도 대강 맞장구치다가 넘어갔던 거 같은데..
흠. ㅋ
넷플릭스에 올라온 영화 '셀마'를 보니 갑자기 생각나서 끄적끄적...
아무튼, 피부색에 대한 차별, 성별에 대한 차별, 각종 차별은 사라지길 바라며...
오랜만에 한 번 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몇 개 없는 상영관 찾고, 거기에 시간 맞추느라 고생했던 걸 생각하면...
어휴... ㅎㅎ
덧1, 아래 유튜브 동영상은 'Glory'라고 상 많이 받은 노래니까 한번 들어보시길... ㅎㅎ
개인적으로 Common과 John Legend 둘 다 좋아한다. (이런 빠돌이)
Glory
덧2, 기회가 되면 영화도 보시길.. ㅎㅎ
넷플릭스 이용자라 넷플릭스 링크임요.
https://www.netflix.com/kr/title/80013278
덧3, 넥플릭스 스팀잇 공식 계정은 추가될 수 있으려나?
어서 와서 보팅 좀....
덧4, 아직도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은 닿지만... 언어의 장벽이란 참 큰 거 같다.
(2005년을 기억하며)
문화가 다른 외국인도 사는 스타일과 생각하는 것들은 다 비슷한 거 같아요.
다행히 좋은 분들을 친구로 만나신 거 같네요.^^
'셀마'라는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인종 관련 영화인가봐요.
재미있을 듯하네요.
@scv님 안녕하세요.
요즘은 판타지, 액션, 멜로 뭐 이런 영화보다는 이런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영화가 더 좋더라고요.
차분하게 볼만한 영화인 거 같습니다. ㅎㅎ
2005년에도 동안................
13년 전이니까요.....ㅎㅎ
좋은노래추천 감사해요!! 영화도 꼭 볼께요~편안한밤되세요!
리안님 어서오십쇼.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긴해도 ㅎㅎ
노래는 참 좋지요. ㅋ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 블러그 찾아주시고ㅜㅜ보팅도 해주시니 감사드린다는 말밖에는 ㅜㅜ
노래 틀어놓으니 제와이프님이 무슨노래냐고 물어보아서 알려드렸네요 ㅎㅎ 한동안 운전하면서 들으실거 같아요ㅎㅎ
그래하늘님 4월에도 행복한일만 가득하세요^^
@wooboo님 안녕하세요.
미세먼지 없는 상콤한 4월 되시길 바랍니다. ㅎ ㅎ
와 환님 외국분이셨군요
근데 한국말 넘 잘하세요
세상에....
어머.. 쪼야님 그림이랑 닮았어요~!!! 아니라고 그렇게 부인하시더니... 겸손이셨나요? ㅎㅎ
저도 한때 흑인동네에 살았던 사람으로.... (그분들과의 교류는 laundry token을 사러 아파트 관리 아저씨와의 간단한 대화? 알아듣지 못하는 발음을 들으면서 억지 웃음으로 "어허~어허" 했던게 다인...ㅋ)
그때는 좀 무서웠는데... 좀 마음을 열고 다가갔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시카고 대학에서 신랑 베프가 흑인여자였는데.. 그 친구가 생각나네요. 엄청 나이스 했는데.. 한국 드라마도 좋아하고.. ㅎㅎ
셀마는 평일에 아이들 없을때 봐야겠네요. 저도 넷플릭스 이용자라... ㅎ
리자님 어서오십쇼. ㅎㅎ
원래 나이가 깡패잖아요? ㅋ
20대 초반엔 쬐꼼 봐줄만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ㅋㅋㅋ 어허~어허? ㅋㅋㅋ
그쪽 친구들하고 대화하면 뭔가 리듬감이(라임이???) 신경쓰이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저는 뉴욕에 놀러갔을때도 재즈 클럽이나 공연장 정보 공유해줬던 친구들이나 피자집 사장님 등등 흑인 친구들이 참 잘 도와줬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스무살 넘어서 처음 만났던 외국인 선생님이 흑인 아저씨라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ㅎㅎ
셀마는 시간 되시면 한번 봐봄직한(?) 영화인 거 같아요.
나중에 여유 되시면 후기 남겨주시면 제가 열심히 읽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ㅋㅋㅋ 나이가 깡패...
나이가 들면서 더 동안으로 변하는 사람들도 있죠..
예를들어 우리 신랑같은... ㅋㅋㅋ
흑인 친구들의 정서가 한국정서랑 더 잘맞는거 같기도 해요. 정도 더 있고... 좀... 기가 쎄서 그렇지. ㅎㅎ
셀마... 꼭 봐야겠군요.. ㅎㅎ 언젠간 hwan100태그 달고 후기 올려보렵니다. 언젠간..... ㅋㅋ
노래 너무 죠아요 '0' 흐흐
@beingmia님 안녕하세요.
ㅎㅎ 각종 타이틀을 휩쓴 이유가 있겠지요. 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매우 흥미롭네요~. 흑인 친구가 있으시군요..
영화는 나중에 보겠습니다. 저도 넷플릭스 유저! ㅋ
@clarkgold님 어서오십쇼. ㅎㅎ
영화 후기 남겨주시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ㅋ
넷플릭스가 참 좋져 ㅎㅎ
좋은 분들 만나 좋은 추억을 쌓고 오셨네요. 이런 귀한 경험은 오래 남더라구요 ^^ 친구들과 다시 얼굴보고 만나면 참 새로울것같아요 ^^
@okja님 안녕하세요.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다른 친구들은 모르겠고.. 사진속 친구는 결혼해서 아이도 있거든요. ㅋㅋ
선물 바리바리 싸들고 다시 재회할 날이 오면 좋겠네요. ㅎㅎ
요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예능을 즐겨보고 있는데
국가별로 문화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결국 사람은 다 똑같은 거 같더라구요. 차별을 이용해서 먹고 사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평범한 일반인이 피해보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음악 추천 감사드리며 2005년에 엄청 잘생기셨었네요!!
@piljun님 안녕하세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