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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팀잇의 미래를 걱정하는 글이 많네요. 저는 궤변을 좀 써 보겠습니다.
실생활에서도 ‘되도록 규제는 최소화 되어야 한다’는 주의를 가지고 있는 저로선
자잘한 캠페인성 규제가 신경쓰이는 게 사실입니다.
(거의 절필수준인데 이런 건 어이해 일일이 신경 쓰는 지 나.원.참.)
시스템상으로 막아놓은 걸 편법으로 하는 거면 모를까..
무형이긴해도 스팀잇도 하나의 생물이라 여기고 다소 못 미더워도
나름대로의 운동성을 믿고 가급적 노터치하는 쪽이 맞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좀 냅둬보아도 될 듯 싶은데...
요즘 스팀잇의 몇몇 사례를 보노라면 성급히 부정적 결과를 예단하여
미리 지도 편달하는 느낌이랄까...
동의합니다. 저는 솔찍히 셀프보팅이든 보팅서비스든 어뷰징이라 불리는 행위들 해서 얼마나 벌겠냐 싶습니다. 타짜가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전국민의 돈을 다 딸순 없는 거죠. 그러나 지금은 마치 전국민이 다 타짜가 될 것 같은 우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타짜를 부러워 하는 사람도 있고 타짜처럼 돈을 벌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가만 놔두면 모든 사람이 다 타짜를 지향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가 가장 놀랍고도 두려운 점입니다. 이대로 가면 당신도 어뷰징 할 걸? 이라는 말과 같은데 화내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
저는 지금 타짜몇명있다고 큰 문제라 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자기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거나, 싸울려면 싸워라 나는 나대로 살란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는 기계적인 찬성..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부류에 들기때문에 여론 형성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안건은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제안 되고 결정됩니다. 간혹 터져나오는 반대의견에 반가움을 느끼지만 감히 도와줄 생각도 못하도록 철저히 밟아버립니다.
얼마전에 셀프보팅에대한 글에 댓글로도 썼던 얘기지만 옳은 일은 하는 방법도 옳아야 하고 힘 있는 사람은 옳은 말을 할 때도 힘 조절이 필요한 것이죠.
진짜 중요한 것은 지금의 생각이 방향이 옳냐 그르냐의 문제보다 과연 옳은 과정을 통해 도출한 방향이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짜 두려워 해야하는 것은 어떤 토론이든 논쟁이든 대체로 힘있는 사람에게 반기를 들지 않는다 라는 분위기 입니다. 이런 '답정너'식 동조를 전체 여론이라 착각하면 안됩니다.
이 글은 읽히지도 않을 겁니다. 아마도 99.9%의 사람들이 이런글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지나갈 거고 혹시나 봤다 하더라도 hunchoi님처럼 의견 남기는 사람 거의 없을 겁니다. 누군가의 글은 엄청나게 읽힐 겁니다. 이런 차이를 보정해서 바라봐야 합니다.
장문의 답글 감사합니다
@coinyawong님을 위시한 비슷한 맥락의 포스팅이 많아졌네요
pupil님께서 나비가 된 걸까요 ㅎㅎ
누군가 진심을 담아 주장을 피력하면
여기저기 물결처럼 흘러 방관하던 이의 맘에
잔잔한 파문과 공감을 불러일으키죠.
그러면 완고하던 고래와 그 추종자들도 어떤 행위에 앞서
좀 더 심사숙고할 수 밖에 없을테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글쎄요. 최근 많이 설치고 다니긴 했지만 제가 시작은 아닐 겁니다. 누가 시작인 것이 중요한 가요. 숨어있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생각조차도 누군가에게
맡겨 놓은 듯한 거수기 같은 기계적 동조에 숨이 막힐 거 같아 몇자 적어봤습니다.
제가 옳다는 것이 아니고 누군가가 틀렸다고 말하고자 함이 아닌데 마치 그렇게 보일까 걱정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