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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암호화폐의 본질에 대한 질문 (1) : 화폐란 무엇인가?
가령 창수가 갑돌이 집에 가서 저녁을 얻어 먹고 "너에게 5000원을 빚졌다. 이 쪽지의 소지자에게 5000원어치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적은 쪽지를 갑돌이에게 줍니다. 갑돌이는 영수 네 집에 가서 저녁을 얻어 먹고 창수에게서 받은 이 쪽지를 줍니다. 영수는 창수 네 집에 가서 이 쪽지를 주고 저녁을 얻어 먹습니다. 창수가 써준 쪽지는 '너에게 빚졌다'는 채무증서이고 이 채무증서를 지불수단으로 갑돌이와 영수가 수용했다는 점에서 '채무증서를 지불수단으로 인정하는 신용'이 발생합니다. 그렇게 창수, 갑돌, 영수가 행동으로 창출한 '신용 네트워크가 화폐 현상'이다. 즉 화폐는 애초부터 신용이다. 이렇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창수가 국가일 때, 바로 국정화폐가 된다고 이해할 수 있죠. 채무증서를 지불수단으로 신뢰하는 순간, 개별적 노동이 보편적 노동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추상'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겠고요.
좋은 비유와 설명 감사합니다~
자세히 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에 훨씬 보탬이 되네요.
뭘요.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것들을 가지고 꾸며본 상상입니다. 2013-14년경에 이 내용을 여러가지 출처를 번역하고 해제를 쓰면서 공부해 보려다가 실패하고 다른 것들만 번역하고 있네요.
팔로하면서 글 애독하겠습니다.
어이쿠, 선생님. 그러시면 가뜩이나 허튼소리 전문가인 저로서는 손가락이 떨려서 잘 못 적을 것 같아요. (사실 스팀잇에 고무되시는 모습에 저도 많이 고무되고 반가웠습니다. 헤체로시스님과 더불어 계정을 판 직접적 동기이기도 하구요. )
처음부터 손가락에 너무 힘 주지 말고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