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랑과 일의 균형은?

in #kr7 years ago

요즘 제일 찌질한 세대가 누군지 아시나요.

바로 26~30세 남자라고 합니다. 이유는 또래 여자 친구들은 취업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이 세대는 취업준비생이 대부분입니다. 취업준비에 바빠, 알바 할 시간이 없기에 돈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실적으로 돈이 없으니 연애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에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3포 세대, N포 세대라는 말이 있는 이유죠. 취업준비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 때문에, 아님 일자리가 있더라도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니 연애를 포기합니다.

있는 경우도 많죠. 저는 오늘 이런 찌질하고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여자친구가 있는 경우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그 찌질한 세대는 취업을 위해서든, 직장을 위해서든 열심히 살아갑니다. 시간도 투자하고, 돈도 투자하고, 대인관계에도 투자합니다. 당연히 연애에 소홀해질 수 있겠죠? 단순하게 좋은 데이트를 못 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렇게 남자가 열심히 사는 대부분 이유는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와 멋진 미래를 꿈꾸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노력해야 지금 같은 연애를 탈출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런 남자의 마음을 모르고, 아니 알아도, 여자는 서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자신은 보지 않고, 자기 일만 하는 것 같으니... 그게 자꾸 쌓이면 남자와의 관계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별을 택할 수도 있는거죠.

그렇게 여자가 떠나가면? 남자는 자신이 하고 있던 모든 일이 물거품이 됩니다. 삶의 이유였고, 오로지 여자와 멋진 미래만을 그리며 살아왔으니까요.

그럼 현재 여자를 지키기 위해 현실은 조금은 소홀히 하며, 멋진 미래는 미뤄야 할까요? 아니면 미래를 위해 힘쓰며, 여자를 이해시켜야 할까요.

열심히 사는 남자와 그거에 서운한 여자에 한정되겠지만, 사랑과 일(취업)의 균형.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론 균형 잡힌 사랑과 일을 하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여러분은 어떤 방향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네. 물론 저는 이런 고민 필요 없는 솔로입니다.

PS. 남녀간의 문제이기에 글 쓰는 게 조심스러운데, 돌을 던지기보단... 그냥 맘편히 생각을 말해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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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취준생들이 많이 힘들거라 생각이 됩니다. 스펙을 쌓아야하지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은 알바도 해야하고 그리고 사람인지라 외로움이 찾아오니 자연스레 이성교제도 해야되구요.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으로서 저의 경험을 얘기하자면 가정 형편이 좋지 못해 학비를 벌어야하기에 알바를 하는 대신 그 시간이 공부를 하였고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충당하였습니다. 학기 중 생활비는 방학 3개월동안 벌어서 한 학기를 지냈습니다.
돈도 시간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저의 형편을 알면서도 저를 좋아해 주는 여자친구도 생기더군요.
어쨌든 그렇게 대학시절을 하고 취업의 문턱에 섰을때(11년 전...)도 누구나 취업하는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남들처럼 토익 성적도 어학연수도 자격증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 취업은 되었습니다.
S사, H사. 현재는 H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남들과 같은 스펙을 얘기하지 않고 진정성있게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한 것입니다.
S사, H사에 각각 별도로 자소서를 썼고 그 회사에 대해서 정말 많은 정보를 찾았고 내가 왜 이 회사 필요한지를 어필했습니다. 돈이 없어 스펙을 쌓을 형편은 못되었지만 대신 열심히 공부했고 방학마다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노가다판에서 생명수당을 받아가면서 20~60대까지 함께 협력하여 일을 하면서 그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고 그 와중에 성실은 항상 빛을 발한다는 것을 어필했습니다.
남들보다 스펙을 더 쌓는 것보다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고 남들보다 스펙을 못 쌓은 이유를 타당하게 얘기해 줄 수 있다면 지금의 현실에서도 충분히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흙수저 지방대생 출신으로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취준생 시절에 연애하지 못하더라도 연애는 그 이후에 하더라도 충분합니다.
저 역시도 학창시절의 여자친구와는 취업을 하고 헤어졌고 현재는 더 좋은 사람과 결혼하여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삶에는 언제나 기회비용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 생각됩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은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그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이 다가 올 것입니다.
그게 지금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즐기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나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복에 누군가가 들어와야 진정 행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멋지십니다..

정성 가득한 답변 감사합니다!!
너무 멋지게 답변을 주셔서 제가 감히 무슨 답변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엄청난 노력으로 혼자서 모든걸 이루셨네요. 저런 노력이면 지금 취업시장에서도 충분히 쉽게 취업하실 것 같은 느낌입니다ㅎㅎ여러 취준생들이 이 글을 보면 좋겠네요.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것 같습니다.

기회비용, 선택.. 역시 삶은 선택의 연속인가봅니다.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진가를 높여야겠네요!!ㅎㅎ

마지막 멘트는 진짜 감동입니다... 나의 행복에 누군가가 들어오게 하라..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음.. 어떤 여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이해가 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죠. ㅎㅎ 저는 이해가 되는 사람을 주로 만납니다.

이해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지금은 뭐 없지만, 과거를 살짝 풀면..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이해시키는게 싫었던 것 같습니다ㅎㅎ나를 위해 희생시키는 느낌?

개인마다 답은 다르다고 봅니다만.... 일단 본인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면 연애는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여ㅋㅋ
좋은 답 감사합니다!

저도 찌질한 세대의 솔로라서.. 딱히 생각해 본적이 없긴하네요.
일단은 제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부터... 해결해야할거 같습니다 ㅜㅜㅜ

미래..중요하죠!
근데 왜 @hisc 님 미래가 안보이죠?ㅎㅎ 창창하실것 같은데요

뭐해 먹고 살아야할지 막막합니다 하하 아직 졸업도 못했는데ㅜㅜ

아니 홍열님도 그렇고 혀니님도그렇고 왜 훈남을 솔로로 내버려두는건지.....
일본으로 오세요.. 제가 소개팅이라도 주선해보겠습니다..

앜ㅋㅋㅋ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일본으로 달려가고 싶네요 ㅜㅜ

ㅎㅎㅎㅎ이 훈훈함 뭐죠????ㅎㅎㅎㅎ

참 힘든시기이죠
지나고보면 황금시기인데 소중한것들을 잊고 살아가서 안타까움만 남는 시기입니다ㅠ

지나고보면 황금시기...!! ㅎㅎ 잘 세겨듣겠습니다!!
뭐가 소중한건지도 잘 파악해야겠네요

미래를 위해 힘쓰며 이해시켜야 한다고 생각해봅니다. 자기자신의 일도 잘안되면 다른것도 힘들지 않을까 하네요

그쪽 생각에 동의하시는군요.. 자신의 일이 정말 소중하죠! 한사람을 책임 못질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책임지지 못할 수도 있구요..

@hongyeol i don't know your languege but maybe your post is awesome thank you for shere
I just #upvote and #resteem your post........🙌

미래를 위해 힘쓰며 여자를 이해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ㅎㅎ
서로 불편한 상황이 오래가면 오히려 좋지 못하다는 생각으로 일단 저를 발전시켰습니다. 단순히 지금의 관계를 위해 현실을 소홀히 한다면 계속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겠고, 그 결과 이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차라리 너를 위해 열심히한다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이해시켜 현실을 바꿀 수 있어야합니다. 그것을 이해못하는 여자는 아주 먼 곳까지 같이 바라볼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저의 경우에는 미래를 위해 힘썼네요. 그 결과는 저의 지금이죠 ㅎ

크.. 이해를 위해 잘 설명하는게 진짜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는데! 그걸 잘해내셨나 봅니다.
음..마지막 말도 일리있는 말인것 같아요!! 결국 @spotpoint 님은 미래를 위해 잘 발전하셨기에 지금이 있으신거네요!!ㅎㅎ 갑자기 프로필 사진이 눈에 더 들어오는건 왜 때문이죠??

요즘은 남녀사이 연애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전 소위 X세대 였답니다.
일반화 할 순 없지만 저의 적지않은 연애경험에 의하면
일단 여자란 존재가 좀 특이합니다.
돈 걱정 없는 부자와 사귄다고 행복해 하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붙어있다고해서 행복해 하지도 않습니다.
만원짜리 한장으로 1시간을 같이 보내더라도 남은 23시간 홍열님을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여자란 존재합니다.
예전...
상수도 시설이 발전하기전 펌프로 물을 올려 쓸때가 있었습니다..
최초 한바가지의 물을 조심스레 넣고 열심히 펌프질을 시작하면 멈출때까지 물이 나왔답니다.
글로 쓰려니 힘들군요.
그러니까, 여자의 사랑은 작년 11월의 암호화폐 시장 같은거예요. 투자만 하면 본전에 몇배는 뽑는....사랑에 투기하란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둘 중 하나도 포기하시지 말라고 충고드리는 중입니다. 그럼 !

앗...ㅎㅎ 위 얘기는 저와 관련은 없습니다만...ㅠㅠ
혹시나 그런 처지가 되면 세겨듣겠습니다!ㅎㅎ

근데 연애경험이 엄청 많으신가봅니다!ㅎㅎ 모든걸 다알고 계시는 것 같은.. 저도 저런 여자와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저를 먼저 잘 준비하고 물 한바가지 잘 넣어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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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런닝맨 몰카에서 매니저가 일과 사랑에 대해 유재석에게 물었을 때 유재석의 대답입니다.ㅎㅎ 솔직히 시간과 나라는 존재도 한정적인 부분이 있기때문에 같이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은 여친도 이해할거예요. 다만 이해하지 못했을 때, 일을 핑계로 삼는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여친의 이해가 무조건적인 이해가 아니다보니 잘 모르겠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은 이해하기 위해 설명이 필요한데 그게 안되다보니 그런거 아닐까요? 물론 균형은 늘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균형점이 다르니까 두 균형점이 맞아야하는 사랑은 더 어렵겠죠? 네 물론 저도 어렵습니다만ㅋㅋㅋ

역시 유느님이네요.. 저 말 하나로 일단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음..구구절절 옳은 말씀인 것 같은데, 결론은 어렵겠네요??ㅎㅎ 어렵지만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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