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파워 유상 임대 솔직한 후기, 유상 임대에 대한 나의 생각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heterodox입니다.

요즘 스팀 파워 유상 임대 시장이 예전보다 활성화 된 것 같습니다. 그에따라 유상임대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고 유상임대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서는 상황이지만, 수요도 늘어나고 공급도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저 또한 지난달에 @lucky2님께 매우 싼 이율로 5000SP를 한달간 임대를 받았고, 그저께부로 임대 기간이 종료됐습니다. 유상 임대를 바라시는 임차 희망자분들께 혹시나 제 글과 경험이 도움이 될까 싶어 유상 임대에 대해 솔직한 제 생각이나 팁들을 말해볼까 해요.

임대 이율은 어느정도가 적당할까?

일단 대부분이 생각하시는것이 개인임대인 P2P임대겠지만, 임차자와 임대인을 중개해주는 가장 큰 임대시장이라는 미노우부스터를 기준으로 이야기해볼게요.
미노부스터.png
지난 7일간 체결된 임대 계약 내역이에요. 저기에 보이는 숫자들은 How many SP per STEEM per week이라고 1개의 스팀당 1주일에 어느정도의 스파를 빌려주느냐 하는 것을 나타내는데요. 120에서 150 사이에서 가장 많이 체결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수치가 높을 수록 낮은 이율에 계약에 체결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20이면 APR (연이율)이 29.3% 선이구요. 150이면 APR 23.4%선입니다. 이때 전체 임대 계약 금액중에서 10% 정도를 미노부스터가 중간수수료 명목으로 임대인에게서 떼가는데요.

이를 보았을때 임대인이 미노부스터의 임대시장에서 매물을 내놓았을때, 보통 APR 21%-27%선의 이득을 보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APR 21%-27%대선에서 임대를 받으시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APR 21%일때 1000스파당 1달에 17스팀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7%일때는 1000스파당 1달에 23스팀 정도구요. 따라서 1000스파당 1달에 18-24스팀에서 정도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하시고 임차를 진행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임대를 받으면 뭐가 좋나?

일단 이론적인 수익률은?
보통 통상적으로 허용되는 셀프봇팅은 1일 1-2회이며(셀프보팅 3회 이상이 나쁘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커뮤니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만한 셀프보팅의 허용 수준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스팀달러의 시장가가 3$라는 전제하에서 매일 하루에 한번이나 두번 정도 셀봇을 한다면 연간 9%-12% 정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스팀달러가 3$일때의 이야기고 스팀 달러 시세가 낮아지면 수익률이 7-9%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임대의 연이율이 낮다고 해도 셀프보팅만으로는 이 임대 수익률을 따라가기란 상당히 힘이 듭니다. 큐레이션 보상도 있기야 있지만 큐레이션 보상은 생각보다 매우 미미합니다. 저 같은 경우 임대 기간 동안에 글을 미친듯이 많이쓰고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보팅을 해주셔서 본전을 뽑고도 남았지만, 임대 기간 동안에 열심히 하지 않으시면 손해를 보기 싶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수익률은?
일단 저는 4월 달에 @lucky2님께 STEEM 85개를 드리고 5000SP를 1달동안 빌렸습니다. 솔직히 수익적인 측면으로 봤을때 매우 만족합니다. 큐레이션 보상/글쓰기 보상으로만 스팀 70개 정도를 벌었습니다. 받은 SBD는 받는 즉시 모두 출금해서 팔았습니다. 하락장이 올때 그 돈으로 스팀을 계속 사모았고 나름 스팀 갯수를 늘리는 단타도 치고 해서 막판에 스팀을 160개 정도 까지 늘렸지만 뻘짓하다가 그 스팀이 140개 정도로 줄게 된 것 같습니다. 140개로 제 스팀이 줄어든 다음에 키보드 샷건(?)을 치며 스팀 몇개 벌려다가 탈모 올바에야 차라리 편하게 스파업 하자는 생각에 거래소에서 스팀을 가져와서 그냥 스파업했습니다. 4월 임대할 때 제 스팀 갯수가 약 200개 초반대였으니 스팀 85개 들이고 지금 한 220개 정도 벌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앞서 말씀드린 것은 이론적인 수익률이고, 실제적인 수익률은 스팀잇 활동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워낙 싼 임대율, 그리고 제 글을 높이 평가해주신 분들 덕분에 본전을 뽑고도 남았던 것 같고 그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금전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말고 다른 부분까지 생각하면 무조건 이득
5000SP를 임대하고 나서 더욱더 활동을 열심히 하다보니 저를 팔로우 해주신 분들이 많이 늘었고, 보다 많은 분들과 소통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굳이 금전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스팀 파워 임대를 통해 스팀잇 내의 인간관계 풀을 넓히고 소통의 풀을 넓히실 수 있습니다.

글을 쓸때 보상이 적을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글을 더 자주 쓰게 된다.
더 이상 글을 쓰고 나서 0.01달러가 찍힐까 0.02달러가 찍힐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임대를 받으시면 비장의 무기 셀봇이 있습니다. 셀봇 한번 찍으면 전에 보팅파워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1달러가 똭하고 찍히는데 이것만으로 글을 열심히 쓴 것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입니다. 저는 제 글에 대한 보상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1달러인데요. 이 1달러를 받느냐 못 받느냐가 제 심리에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 글을 24시간 이상 썼던 1주일 걸려서 썼던 1달러만 박혀있으면 뭔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는 느낌입니다. 반대로 열심히 썼는데 1달러가 안되면 조금 의기소침 해지구요. 스팀잇은 열심히 해야할 것 같은데 보상이 마음에 안들어서 글쓰는 맛이 안난다고 하시는 분들께 스팀 파워 임대로 셀프 보팅을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과도한 셀프보팅(제 개인적으로는 70% 이상이라고 생각)은 오히려 소탐대실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제가 엄청난 스파를 가져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유상임대를 통해 간접적으로 약간의 스파를 경험해본 입장에서, 셀프 보팅을 너무 많이 하는 분들의 입장은 이해가나, 적어도 자신의 보팅파워의 30% 정도는 남한테 나눠주는게 본인 입장에서도 좋고, 커뮤니티 전체 입장에서도 좋지 않나 이 생각이 듭니다. ^^

이렇게 좋은 스파임대 왜 더 연장을 안했나?

이렇게 메리트가 어마어마한데 안한 이유는 그 스파에 제가 의존을 하게 될까봐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학기 중에는 알바를 따로 할만한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안되서 스팀잇 말고는 따로 얻는 수익이 없어서 임대 비용을 계속 유지하기도 힘들었구요. 의존을 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에 대해 궁금해 하실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봅니다.

5000스파의 임대는 영원히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 것이 아니라 럭키님것이기 때문이죠. 저도 언제까지나 그 임대 비용을 유지할 수가 없구요.

만약 5천 스파라는 큰 스파로 몇달간 활동을 하다가 만약에 제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그 스파 임대를 더 이상 못받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의 상황은 자가를 마련한다면 반지하에 겨우 살 형편인 사람이 무리하게 대출을 어마무시하게 받아서 최고급 아파트에 월세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 집 주인분이 천사여서 월세를 많이 싸게 해주셨지만, 그래도 시세란게 있어서 반지하를 자가로 겨우 마련할 사람의 입장에서는 무리가 가는것이 사실이죠.

자가로는 반지하에 집을 마련해야할 사람이 최고급 아파트에 월세로 살다가 더 이상 월세 비용을 못 낼 상황이 되어서 다시 자기 집으로 가야할 사정이 생긴다면 다시 반지하 집에서 생활할 수 있을까요? 생활은 할 수 있겠지만, 박탈감이 많이 클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5천 스파로 오랫동안 활동하다가 다시 원래의 제 작은 스파로 돌아가서 활동할 경우 이런 종류의 부작용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1달 정도만 빌렸을 뿐인데 지금도 어느정도 그 부작용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팅을 해도 보팅을 하는 것 같지가 않고. 5천 스파로 놀다가 500이 안되는 스파로 놀려니깐 스팀잇이 많이 재미없어졌습니다. 이런 부작용의 효과가 더 커지기 전에 저는 그냥 임차를 그만 뒀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내가 5천 스파가 진짜 갖고 싶고 그것이 가치있다고 생각되면 열심히 일도 하고 열심히 투자도 하고 열심히 스팀잇도 해서 돈을 마련해서 스파업을 해야지 계속 임대를 연장하고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차피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이 부분을 저한테 스팀파워를 임대해주신 럭키님이 혹시라도 들으면 서운해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것은 혹시나 있을 수도 있는 스팀 파워 임대의 부작용에 대한 제 생각이지 럭키님에 대한 부정적인 것을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럭키님은 임차인과 임대인의 관계를 떠나 그냥 매우 좋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고 아직도 감사한 마음이 들기 때문에 혹시라도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임차를 연장하지 않은 두번째 이유는 계속해서 저를 몰아치게 되는 부분 때문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본전 생각은 별로 안하고 임차를 한 것이지만, 아무리 임대 이율이 싸도 점점 본전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처음에 임대를 장기적으로 연장할 생각이였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 임대를 유지할 비용을 빨리 뽑아놔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글을 많이 쓰게 되고 쓸데 없는 이상한 글도 많이써서 많은 분들과 마찰이 있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사실 글이 좀 많이 길었는데 중간 중간에 민감한 부분도 많아서 좀 글을 많이 잘라냈네요. 결론은 유상임대는 여러모로 이점이 많지만, 나는 이런 부작용을 겪을까봐 그만 뒀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한테 임대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유상 임대뿐만이 아니라 많은 무상 임대도 진행하시고 김혜자 아줌마도 보게 되면 자신의 도시락을 집어던질게 만들 혜자 이벤트를 항상 진행해주시는 @lucky2님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Sort:  
Loading...

입대 고민하게 되는 글이네요~
그맛을 아직 경험해보지 않아서요 ㅎㅎ

입대요? ㅎㅎㅎㅎㅎ 아 임대 오타군요. ㅎㅎ
한번쯤 경험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낮은 스파일때는 못 느꼈던 것들을 많이 느낄 수 있구요.

ㅋㅋㅋ이런 군대갈뻔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실 우려되던 부분이었습니다.
저도 많은 스파를 저 혼자 쓰다가
임대를 해주고
임대가 중간에 잘못 꼬여서 스파가 엄청 적어진 날들이 있었는데
솔직히 좀 재미가 없었습니다.
보팅 해도 표시도 안나고
그걸 또 작게 쪼개서 보팅해야 하니 더 재미도 없고...

있다가 없으면
엄청 불편해지는것 맞습니다.
결국은 자기의 스파를 늘리는 것이
답이지요.(오래 하려면....^^)

돈이 돈을 번다고
불편한 진실이 여기 스팀잇에도 사실은 해당되는거지요.
저도 감사했습니다~~^^

내일쯤 리스팀 할게요^^

네 말씀하신 부분 때문에
조건도 너무 좋고 어디가서 찾아볼 수 없는 이율이지만
그냥 임차를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돈이 돈을 버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셀 봇을 그리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200-300스파일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많은 돈이 들어왔네요.

리스팀 감사합니다~~
그리고 임대 너무 감사했습니다~~

임대기간동안 수고하셨습니다 :)
낮은 이율로 빌려주신 럭키님도 멋있고
임대받은 스파를 건전하게 사용한 헤테로닥스님도 멋지네요

항산이면 항심이라고
일단 임대 이율도 너무 쌌고
저한테 보팅을 해주신 고마우신 분들도 많으셔서

본전을 충분히 뽑고도 남았다는 생각에
과도한 셀봇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대 기간 동안에 스팀 가격도 어마 무시하게 올랐구요. -_-;;;;

블X트레이드 같은데서 스파를 고가로 빌리거나
아니면 고가에 스팀을 엄청나게 사서 물려있었던 상태에서
스파업을 했으면 저도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경험담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예 감사합니다. ^^
도움 많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1달밖에 빌려보지 않았지만
스팀잇 활동 엄청 열심히 하고 싶을떄
한번쯤 2-3달정도는 빌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나름 궁금했던 부분을 조목조목
그리고 몰랐던부분 까지 상세히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리스팀 할께요 ^^

네 도움 되셨다면 저야 기쁘네요 리스팀 감사합니다~~

스팀잇 생활에 참고하겠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점도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군요. 상세하게 상황적으로 이야기해준것 같아 좋았습니다. 판단은 개인의 몫이겠지만요 :)

그리고 최소한의 마지노선 $1에 공감하고 갑니다 ㅎㅎ

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판단은 개인의 몫이지만
저는 한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

솔직하고 진심이담긴 경험담 잘봤습니다. 홧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인돈사님! 유상 임대가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도 유상임대중인데, 연장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요. 수익계산은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저는 일단 제 이웃들에게 보팅을 좀 넉넉히 해줄수 있다는 취지에서 하고는 있는데요... 언제까지 할수 있을지 좀더 고민해봐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신 보유 스파에 비해 너무 많은 스파를 임대하지만 않는다면 부작용도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2배정도는 뭐 ㅎㅎ.. 저는 10배를 빌리니 임대 끝나구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9
JST 0.034
BTC 91222.02
ETH 3113.00
USDT 1.00
SBD 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