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장산 성불사
1주일전 돌아가신 시외숙모님의 49제의 첫제가 있었던 설날이었습니다. 살아생전 불교를 믿으셨던 외숙모님을 기리기 위해 이른 설날아침 해운대 장산 성불사에 온가족이 모였답니다.
첫 제가 공교롭게도 설이랑 겹치어 절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불교는 아니지만 종교를 떠나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지내시길 정성들여 기도하였습니다.
해운대 성불사는 크지않은 절이지만 도심속에 있는데다 주차장도 절입구에 자리잡고 있어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다고 했습니다. 집안의 어른신께 여쭤보니 원래는 칠성암이었는데 주지 스님께서 성불사로 개명을 하셨다구요. 이유까진 여쭙지 못했어요.
설이라 절에 제를 올리신분들이 너무 많아 대웅보전 법당에서 이뤄진 첫 제는 2시간여가 걸린듯했어요. 법당엔 석가모니 아미타불 약사여래 부처님께서 나란리 자리하고 계셨어요.
대웅보전에서 첫제를 마친 저희들은 절의 주변을 조금 둘러보았습니다.
법당을 마주하고 쳐다본 오른편엔 팔각9층석탑이 있었어요. 지어진지 그리 오래되지않은 석탑엔 석탑을 지키는 12지신상이 있었어요.
12지신상엔 각띠의 성격과 특징이 적혀있어서 석탑을 빙빙 둘러보다 본인의 띠를 만나면 합장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종종 볼수가 있어요.
석탑앞엔 커다란 범종각이 있습니다. 보는이들 모두 한번만 쳐보면 좋겠다하였지만 꾸욱 참고 보신각 종을 떠올리며 웅장한 소리만 상상해보았네요.
범종각을 지나 대웅보전의 아래엔 용왕단이 있어요
용왕단은 마른목을 축이고 기도를 하는곳인데 . 여기서 기도를 하면 잘 이루어진다고 해서 법당만큼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대웅보전의 왼편으로 넓고 긴 돌계단을 오르면 관음보살대성상이 보입니다.
정식명칭은 나무 대자대비 구고구란 관세음보살이라고해요. 길기도하네요.
여기역시 법당만큼 기도를 많이하는곳으로 평소에도 108배를 올리는 많은 분들을 뵐수있다고하구요. 수능기간이 되면 3000배를 올리는 어머님들도 오신다고 하네요.
기도가 끝이나고 내려온 법당아래쪽엔 무료자판기 두대가 놓여져있습니다. 커피 생강차 우유 다양하게 먹을수 있어요. 아침일찍 간데다 2시간여를 머문 법당안이 제법 추워서 우유를 두잔이나 마셨어요.
첫제가 설날이어서 많은 친지분들이 오셔서 기도를 해주셨어요. 절에서 마련해주신 따스한 차한잔으로 오늘 하루도 가족 모두 건강함에 감사를 드렸답니다.
덕분에 좋은 경치 구경 잘 하고 가네요.ㅎ
편안한 저녁 되시길 바래요^^
산에 있어 그런지 다들 평안해보였습니다. 이제 연휴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네요. 일상으로의 복귀가 살짜쿵 두렵습니다^^
친척분들이 모여 다같이 기도드렸으니. .
좋은곳에 가셨길 빌어봅니다
이제 고통이 없는곳에서 편히 쉬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모두가 아프지 않는 세상이면 좋겠어요~
아름답군요. 종 한 번 울려보고 싶기도하고...
충동을 참느라 다들^^ 아들녀석이 한번만 쳐보고싶다고 치면 어떻게 되냐구 자꾸 물어오는통에 얼매나 당황스러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