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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 작가들의 ‘고쳐 쓰기’는 초고보다 무겁다
퇴고에 따라서 전혀 다른 글로 변하기도 하나봐요. 그래서 또 한 편으로는 용기가 되기도 하고 초고도 쓰기 쉽지 않은데 퇴고라니.. 털썩.. 두렵기도 하네요. 생각보다 작가가 체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유정 작가님도 28을 완전히 다시 쓰셨다고 팟캐스트에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처음 버전은 바이러스 의학 논문이냐는 친구 말에 완전히 다시 쓰셨다고 합니다.
글은 고칠수록 점점 좋아지는 건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그 괴로운 과정에 몸을 즐겁게 던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세상 모든 작가님들 존경합니다.
어떤 작가에 의하면 초고에 있던 내용이 퇴고 후에 별로 남아있지 않았고, 심지어 결말도 바뀌었다는 얘기도 하더라구요. 글은 역시 엉덩이로 쓰는 게 맞는 얘기죠ㅎㅎ
작가 주변에 가감없이 조언해줄 사람이 있는 건 행운인 거 같아요. 정유정 작가님이 그런 친구를 가진 게 부럽네요.
고칠수록 점점 좋아지는 결과문을 보다보면 퇴고에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