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식집사의 식물키우기(1)
코로나가 절정으로 치닫던 2년전 야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집안에서 하는 취미 생활이 인기를 끌때에 우연히 몬스테라 알보와 뷰티바리란 식물을 알게 되면서 나의 초보 식집사가 시작되었다
내가 돈을 주고 산 첫번째 식물은 바로 일명 "뷰티바리"라고 불리우는 "필로덴드론 플로리다 뷰티 바리에가타"라는 무늬 희귀식물이었습니다
당시에 잎 한장에 10만원에서 20만원이나 되는 고가의 식물이었는데 모습이 너무 멋있고 아름다워서 꼭 키워보고 싶었지만 초보에겐 너무 과분한 식물이어서 그저 관심만 가지고 지켜보고있었는데 어느날 당근 마켓에서 뿌리도 없는 잎한장짜리 뷰티바리를 9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당장 사러갔습니다
처음 가져올 당시에는 그래도 생기가 있어보이고 멋있었습니다
판매자분이 원래는 12만원은 받아야 하는데 급하게 처분해야 해서 9만원에 판매 한다고 합니다
일단 집으로 가져와서 물에 꽂아놓고 뿌리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원래 필로덴드론 플로리다종들이 뿌리가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는데 그것도 잘 모르면서 물에 꽂아놓고 한달이면 뿌리가 나오겠지 하면서 기다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잎은 점점 말라가고 줄기는 까맣게 변하는 겁니다
줄기 옆에서 눈이 트이고 뭐가 뾰족히 올라왔지만 여전히 뿌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초보 식집사가 키우기에는 너무 난이도가 높고 어려운 무늬식물을 겁도 없이 도전한게 탈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잎이 점점 말라서 떨어져 나가고 줄기마져 썩어서 초록별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질문을 올려 많은 도움을 받아봤지만 소용이없었습니다
나의 첫번째 희귀식물 키우기 도전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저 사진을 보면 마음이 아프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