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을 선물준 @mipha형 최고~^^

안녕 형들~ 서로서로 조금씩 행복을 나누고 싶은 파치야~

월드컵 시즌이라 갑자기 생각나서 오늘은 자랑 좀 하려고 포스팅을 해~
내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중학생 때까지 선수생활을 해서 축구를 쬐금 잘해. 메시도 어릴 때 나 따라다니면서 배울 정도였으니(그때 참 귀여웠는데 ㅎㅎ) 더 말 안해도 알겠지~^^

UAE에 있을 때 일이야. 매년 한국대사관배 축구대회가 열리는데 나는 아부다비FC팀 소속으로 출전을 했었어. 뭐 내가 있는 팀이니까 쉽게 쉽게 결승까지 갔는데 결승에서 생각지도 못한 강팀을 만난거야. 바로 내 아들 녀석이 속해 있는 팀이였지...ㅡㅅㅡ;;;

역시 피는 못 속이겠더라.
전반전은 그야말로 접전이었어. 팽팽한 줄다리기가 끊어진 건 전반 종료 직전, 아들을 막으려는 우리팀 수비수의 반칙 플레이로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을 주고 말았어. 아들 녀석이 심하게 넘어져 잠시 부상 걱정을 했었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해서 금방 잊혀지더라구.

프리킥 준비하는 저 표정 좀 봐.
레이저가 튀어 나올거 같은 눈빛에 우리편 골키퍼가 기가 죽어서 무회전으로 데굴데굴 굴러오는 공을 막지 못하고 알까기를 해버린거야. 아쉽게 전반을 한골 뒤진채로 끝나버리니 우리편은 난리가 났어. 결승전은 느긋하게 벤치에 앉아서 쉬고 싶었던 나는 어쩔수 없이 후반전에 투입하기로 했어.

58번이 나야. 응 맞어 너희들이 환호 하는 그 오빠(58)^^

후반전에 투입된 나는 아들 녀석의 압박수비에 너무 힘들었어. 젊어서 그런지 빠른 스피드와 체력으로 승부를 거는 아들의 암바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지

와... 이때는 정말 탭치고 기권하고 싶더라ㅠㅠ 미소짓고 있는 저 잔인한 표정 ㅠㅠ 그래도 자존심이 있지. 겨우겨우 탈출해서 정신을 차린 뒤에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어

아무리 젊은게 좋다고해도 경험에서 나오는 힘을 무시할수는 없었지. 나의 트라이앵글 쵸크가 완벽하게 들어가자 그제서야 아들녀석이 기절하더라구.
그때를 틈타서 내리 두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역전승을 할 수 있었어~^^ 경기영상을 찍은게 있는데 이거 보면 월드컵 시시하다고 안볼까봐 올리진 않을게~

뭐 당연한 얘기지만 골든슈즈는 내가 받았어. 아들녀석이 고생해서 양보하려고 했는데 실력으로 뺏겠다고 그러길래 인정해줬지 ㅎㅎ
골든슈즈는 한국 들어올때 짐이 많아서 두바이 금시장에 기증하고 왔어. 혹시나 두바이 금시장 가게되면 한번봐. 내 이름 새겨져 있으니까 금방 찾을듯~^^

요즘 월드컵 보느라 다들 잠이 부족할텐데 일상생활에 지장없이 지내고 좋은 하루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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