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올스팀 밋업에서 얻은 것

in #kr6 years ago

지금 생각해보면 겁없이 시작했다 싶다. 스팀잇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플랑크톤'을 벗어나지 못한 채 스팀잇 사람들을 모아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일을 벌였다.

물론 몇 번의 창업경험으로 일 저지르는 것을 두려워 하지는 않지만, 스팀잇은 정말 낯선 환경이었고 제대로 안다고 할 수도 없었다. 올스팀 밋업을 기획할 즈음에도 심심치 않게 스팀잇 관련 밋업과 강의들이 등장하곤 했다. 이미 있는 것에 비슷한 밋업 하나 더하는게 의미 있을까도 고민 되었다.

항상 그렇듯이 무엇인가 오래 생각하다 보면 하고 싶은 것이 생기고 그것을 입밖에 내어 보면 현실로 다가오곤 했다. 그렇게 진행한 세 번의 밋업. 8월 16일부터 30일까지 매 주 목요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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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밋업 기념촬영>

연인원 130명 가량 참석했다. 세 번의 세션을 모두 참석한 분들이 많았고 참가자 수로는 첫번째 세션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올스팀 밋업 분위기는 진국이 되어갔다. 아마 참석자들은 모두 그렇게 느꼈으리라...

올스팀 밋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느낀점들을 블록체인 세상에 영원히 기록하고 싶다.

사람은 사람으로 모은다

과연, 사람들이 올까? @easysun이 누군지도 모르고 @allsteem은 생소할텐데.. 과연 유료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것인지.. 처음 밋업을 기획할 때 가장 큰 걱정이었다.
하지만, 밋업에서 생각을 나눠 줄 사람들 - 증인@clayop, 스팀KR의 @ludorum, 숨겨진 (알고보니 '유명한' 이었지만) 실력자 @bramd, 유토피아를 꿈꾸는 @kilu83, 개기자 @osyvv, 아름다운 철학자 @armdown - 라인 업이 마무리되자 참석에 대한 우려도 사라졌다.

역시, 사람은 사람이 모은다. 생각이 깊은 사람들을 이야기를 듣는 자리는 언제나 소중하다.

스팀잇 셀럽들을 연사로 모셨지만 스팀잇 사용자들의 의견도 소중했다. 해서, 다소 부족한 시간을 억지로 내서라도 자기 소개 시간을 가졌다. 우리 모두 각자의 시간에서 주인공인 밋업을 만들고 싶었다.

유료의 의미

행사를 유료로 할 것인지, 그렇다면 참가비를 어떻게 책정할 것인지에 대해 나름 고민했다. 처음부터 무료가 아닌 유료 행사 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적정한 가격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회당 4 만원 - 원래 5만원 정가에 early bird 혜택 4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아무도 정가를 내지는 않았다^^. 참가비로 어찌 어찌 비용은 커버했다.

적정한 가격의 책정은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센터'의 필요성

마지막 날 올스팀 다음 밋업 계획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 참가자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에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어 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고맙고 흐뭇했다. 다음 순간, 숙제를 받았구나 하는 마음의 부담이 밀려왔지만.

스팀잇 처럼 새로운 것이 나와 아직 대중화되기 이전 단계에는 특히 사람들이 오프라인 접촉을 필요로 한다. 90년대 PC 통신 시절에도 각 동호회 번개가 꿀 맛이었고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직접 만나 블로그 닉네임과 실존인물을 비교하는 재미가 엄청났다.

세상사 돌고 돈다. 다시 스팀잇은 그 때의 커뮤니티 정서를 소환한다. 물론, 그러면서 우리는 돈도 번다. 발전한건가?

어쨌든 오프라인 활동은 소중하다. 다시 한 번 확인.

뭔가 시작해볼 원동력

올스팀 밋업은 동호회처럼 시작됐다. 조직도 없고 플래너 두 명 모두 본업만으로도 충분히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때로 주말을 쓰기도 하고 퇴근 후 시간에 일을 하기도 했다.

올스팀 밋업으로 다음 숙제가 분명해졌다. 무엇으로 부터 시작할지 몰랐던 때보다는 나아졌다 생각할 뿐이다. 원래 하고 싶었던, 스팀 기반의, 혹은 블록체인 기반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펼쳐 보고 싶다.

무엇인가 해볼 원동력을 올스팀 밋업으로부터 얻었다. 소중한 느낌이다.

한 동안 매일 매일 배울 수 있는 것이 생겨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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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첫 시작
첫 발자욱을 디디어 나아감이 가장 힘들죵~!

선(先)

예. 첫걸음을 시작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처음 갔던 밋업이었는데 재미있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거 많이 기획해주세요 :-)

예. 인사는 못 나눴지만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이번에는 못갔지만
다음에는 꼭 가고싶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앗, 감사합니다! 다음 기회에 꼭 인사 나눠요^^

훗날 이 멤버들은 스티밋의 한국 고래가 됩니다.

엄청 기대되는 예언이시네요^^

빨리 스달이 모아져야 유료 밋업도 가볼텐데 아쉽네요! ㅎ.ㅎ

다음 밋업에는 꼭 뵈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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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밋업 주최 및 운영이 탄탄해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었어요. 특히 유료로 하신 부분이 밋업의 퀄리티를 높이면서 지속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앗,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뿌듯하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올스팀 밋업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

전 "피래미"가 됐는데도 "플랑크톤"인 @easysun 님보다 아직 스팀 커뮤니티에 기여한 바가 아직 적은것 같아 부끄럽네요... 😳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피래미... 부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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