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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北思者] 바보야, 문제는 금수저야

in #kr7 years ago (edited)

중국에 대해서는 사업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오늘 아침 중국어 수업에 가느냐 아니면 더 자느냐부터, 멀리는 결국 중국에서 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볼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근래 중국 업체를 대리하여 인천의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한 경우들이 몇 있었는데, 한국의 제조업 중소기업들에게는 거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모습, 가격 뿐 아니라 품질에서도 중국에 거의 따라잡힌 모습 등이 보여서 또다른 고민거리입니다.

북한 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는 말은 제가 했지만 좀 적절치 않고, 주목하는 지점이 좀 다르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남북의 지배계급(금수저)들이 서로의 존재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지배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70년대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박정희의 유신체제가 모두 '통일'을 기치로 하고 있었음은 그 전적인 증거가 되겠지요.

그런데 벼락같이 통일이 온다면, 그때 과연 북한의 지배계급(금수저)들이 어떤 권력이나 힘을 가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경제적, 정치적 역량이 너무나 떨어지는데다, 어차피 벼락같은 통일 체제가 주체사상을 인정해주기는 쉽지 않을테니, 극소수만을 제외하면 외려 청산의 대상이 되겠지요. 그리고 통일 이후 많은 문제는, 각국의 금수저들이 계속 권력을 잡는다는 점보다, 오히려 급격한 변화로 금수저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상실하여 일어날 수 있는 혼란이 될 지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당연히 '더 나은 대한민국이, 더 나은 통일'이라는 전제에 100% 동의하면서, 한편으로 통일의 방식에 대해서는 북한의 기득권을 일정 기간, 일정 정도 보장해주는 것이 어떤가하는 딱히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글을 읽으면서 스쳐지나갔습니다.. 이 점에서 '생각이 다른 부분'이라 말씀드렸던 것이고, 딱히 반론은 아니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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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osis님, 긴 댓글 고맙습니다. 수업은 가셨죠? :)

  1. 중국에서 사업. 말씀대로 여러 산업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비교우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개인이 어떤 사업을 한다는 것은 2000년 전보다 상대적으로 힘듭니다. 따라서 요즘 아시겠지만, 개인이나 기업이 아세안 특히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 변호사님이 韩中 문화산업 기업의 판권이나 계약 등의 일을 생각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법을 전공하거나 변호사인 중국 친구들에게 문화산업 쪽을 많이 추천하거든요. 중국이 16차 당대회(2002) 이후 문화산업을 국가발전의 핵심전략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죠. 따라서 기회가 많습니다.

  2. 갑작스러운 통일 후 남북 금수저(기득권층). 변호사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말씀대로 갑작스러운 변화에 기득권층의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중에서 변화에 적응하는 자도 있겠죠.

"통일의 방식에 대해서는 북한의 기득권을 일정 기간, 일정 정도 보장해주는 것이 어떤가"

변호사님의 통일을 위한 기술적 부분에 동의합니다. 누구나 자기 이익을 우선하죠. 기득권층의 정치·경제적 자산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그들을 포섭해야겠죠.

반론이든 이견이든 환영합니다. 더 나은 답을 찾기 위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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