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이야기ㅣ비지니스 '승무원' 클라스♬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점심 맛있게 드셨습니까? :)

호주에서 돌아온 친절한 승무원 @crew.bee입니다.
돌아오니 한국 날씨가 많이 풀렸어요:)
이제 봄옷을 슬슬 풀어야 할 때가 왔네용@.@


오늘 주제는 비지니스 클래스와 승무원입니다.
비지니스나 퍼스트 클래스에는
일반 여행객들도 탑승하지만,
다양한 직함을 갖고 계신
상용 고객들이 탑승합니다.


회장님,사장님,전무님,상무님
교수님,국회의원,유명인사 등등등...

아마
제가 승무원이 아니였더라면
평생 말 한마디 못 나누었을 분들이시죠.

(source: Qatar airways)

비지니스 클래스 부터는
이코노미와 분이기가 살짝 달라집니다.
좀 더 격식있는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받습니다.


글로벌 매너,와인 교육,프리미엄 서비스
영어 인터뷰,서양식 코스 교육 등등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서
모든 과목의 시험을 통과 해야만
비지니스 승무원의 자격을 갖게 됩니다.


비지니스 교육이 좀 더
엄격한 이유는
탑승하는 손님들의 기대와
서비스 절차가 다양해 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프리미엄 교육을 받고서
진정한 승무원 서비스를 배운
기분이였습니다:)

# air sommelier

(qatar airways)

기내에는 다양한 와인이 있습니다.
스파클링와인,화이트와인,레드와인,디저트와인
승무원은 와인 교육을 통해
승객들께 기내식과 와인의 마리아주를
추천해 드리기도 합니다.
소물리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승무원들도 있답니다:)

비지니스 기내식은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코스별로 와인을
바꾸어 가며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떤 음식과 먹느냐에 따라
와인 맛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추천해 드리는
승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비행기를 탈 계획이 있으시다면,
port wine을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포트는 발효 중인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한
포르투갈의 스위트한
주정강화 화인 입니다.

도수는 높은데
스윗한 끝맛이 일품입니다.

치즈나 초콜릿과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리고,
포트는 브랜디 잔에 조금씩
서비스 됩니다.

포트의 종류에 따라
가격도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승무원에게
오늘 어떤 포트가 있는지
물어보시고
초콜릿이나 치즈와 같이
요청하셔서
기내 서비스를 즐겨보세요:)

# table svc

기내식은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한식,양식,중식,일식을
코스로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주로 서양식 코스로 구성되며
커트럴리는
식사 메뉴에 맞게 구성되어
제공됩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기내에서
받는다면 어떨까요?
메이저 항공사에서는
실제로 쉐프가 탑승해서
기내식에 대해 설명해 드리며
제공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승무원은
서양식 매너,테이블 매너에 대해
교육을 받고, 서비스를 합니다.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하다보면
굉장히 높은 수준의
승객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희가 배우는 경우도 있죠:)
직접 테이블 셋팅을
예쁘게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 승객들의 수준에
맞추어 서비스를 하려면
저희 승무원들도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 겠죠? @.@

# chef

기내식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 됩니다.
승무원은 하늘 위의 요리사가 되기도 하죠:)
케이터링 업체에서
탑재해준 식사를 기내에서
힛팅하고,dish-up해서
서비스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내식의 재료,컷팅 방법
조리 방식,소스 등등
모든 요리 과정에 대해 숙지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조리했는지
무슨 식재료가 포함 되었는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알러지나, 종교적 이유로
먹지 못하는 음식이 있는 승객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소스에 포함된 재료까지
모두 파악하고,
영어로도 이 요리에 대해
설명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해외에 나가서
미슐랭 레스토랑에 가서
서비스와 음식,테이블 구성 등을
경험해 보기도 합니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실습도 필요하니까요:)

(source: korean air)

# cocktail

기내에는 다양한 주류가 제공됩니다.
와인,맥주,식전주,식후주,위스키 등등등...

저는 술을 잘 못해서
주류 공부를 할때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증류주를 만드는 과정부터
위스키 종류, 칵테일 만드는 법까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오렌지 블러썸부터
제임스 본드가 좋아하는
마티니까지:)


기내에서 연인과 함께
탑승하셨다면
예쁜 칵테일 한잔과
멋진 하늘위의 구름을 감상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는건 어떠신가요:)

스티미언분들은
제가 한 잔씩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대화법

(source: singapore airlines)

손님이 탑승하시면
탑승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만약 호칭이 있다면,
인지하고 대화를 합니다.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고
비행정보부터 간단한 대화를 합니다.

항공사에 따라
항공기 매니저가 인사를 드리거나
클래스 top senior가
하게 됩니다.

어떤 어투와 대화체로
손님과 인사를 나누는지에 따라
그날 서비스의 질이 달라집니다.

특히 외국인일 경우
너무 캐주얼한 외국어로
응대할 경우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인사드립니다.

예전에
기업 총수를 모신적이 있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또 준비를 해도
막상 인사를 드리려니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평소 제 말투가
나올까봐
걱정이 되어
최대한
고급스럽고
따뜻한 인사로
준비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화법은
한순간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이 경험하고,
책도 많이 읽고, 고민하는 만큼
다듬어 지는 것이였습니다.

승무원들은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위해
대화법도
공부한답니다:)

이것 이외에도
안전 교육, 보안 교육
응급 처지 교육을 통해
승객들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제가 기내에서 만난 인상깊었던
손님들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벌써 흥미 진진하죠?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