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4] 스팀잇에 '요즘 애들'이 안 오는 이유
1년 뒤면 벗어나게 될 '요즘 애들'로써...
0,
"난 요즘 애들이다.
하지만 요즘 애들은 아니다.
1년 뒤면 성인이 되기 때문이고
내 아래로 애들이 요즘 관심있어하는게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들 눈엔 난 아직도
요즘 애들 부류에 속하는것 같다.
애매한 입장이다."
1,
블로그에도 몇 번씩
트위터에도 종종
'스팀잇이 어떻게 좋다'
'스팀잇 하는 법 도와줄 수 있다' 같은
'요즘 애들' 눈높이에 맞는 글들을 썼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아무도 안 오는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큰 이유 세 가지로 들 수 있다.
- 내가 유명하지 않다. (집단지성)
- 스팀잇 외에 전반적인 블록체인에 대한 무지
- '요즘 애들 친화적'이지 않음
지금부터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할테니
알아서 걸러듣길 바란다.
2,
하나하나 말해보자.
일단 난 유명인이 아니다.
한 마디로 홍보효과가 별로일 수밖에 없다는것이다.
블로그 서로이웃 100명 정도, 트위터 맞팔 60명 정도.
내 스팀잇 블로그보다도 유명하지 않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스팀잇에 관심 있어하는 사람이 늘테고
그러면 그 사람의 친구가 따라가고
그 친구의 친구가 따라가고...
그런 일들이 벌어져야할텐데.
난 그걸 일으킬 힘이 없다...
막 트위터 맞팔 500명 정도인 사람이
스팀잇 홍보를 해야 그제야 몇 명 관심을 보일것이다.
하지만 관심으로 끝나면 안 된다.
3,
스팀잇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돌아간다.
그게 엄청난 기술이고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 우리만 알고 있다.
일반인들 생각은 어떨까?
뉴스에 암호화폐 이야기가 주를 이루나?
가끔 나오는 뉴스
ㅡ심지어 암호화폐라 안 바꾸고 '가상화폐'라 하는 상황에ㅡ
가 아마 일반인들이 접하는 것이 대부분.
또 서브컬려가 뭐하는 곳인가.
조롱과 드립이 난무하는 곳 아닌가.
그리고 미련한 사람들도 많은 곳.
그들의 암호화폐 이야기는 죄다 '투자', '투기'.
게다가 '투자하다 망한 이야기'를 흩뿌려서
졸지에 암호화폐는 '투자하는 상품'으로 떨어져버렸다.
그리고 그 이야기로 인해 생기는 드립들.
'떡락'이란 단어가 대표적일 것이다.
순진한 일반인들(어린양들)은 그걸 곧대로 믿어버리고
암호화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SNS 등지에 쫙 퍼져나가게 되었다.
이제 암호화폐는 부정적 이미지의 아이콘이 되어버렸으며
사람들은 암호화폐만 들으면 '떡락'이 생각날 것이고
결국 그걸 굳게 믿은채 들어보지도, 배우려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것과 관련된 것들을 부정적으로 색안경 끼고 보게 될 것이다.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일부 사실이다.
결론은, 사회적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암호화폐' 이야기가 필요한 스팀잇은
그저 '떡락' 소리나 들으며 조롱당할 것이다.
4,
겨우 난관을 통과한 탐험심 많은 일반인들(요즘 애들)은
복잡하고 낯선 스팀잇 시스템에 당황하며
거기서 채에 걸러지듯 떠나갈 수도 있다.
일단 '비밀번호가 세 개이며 절대 잊어버리면 안 된다'라니.
대부분은 아이디 하나에 비밀번호 하나,
언제든 다시 비밀번호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인데
이건 너무나도 부담스럽지 않은가?
거기에 처음부터 보이는 외국어 글들하며
시작을 뭘로 해야할지 모를 뿐더러
생소한 '마크다운'이 합세해버리니
일반인들은 카운터펀치를 맞고 뻗어버리거나 도망갈수밖에...
물론,
이걸 해결하기 위해 '이지스팀잇'같은 책이 나온건 안다.
너무도 유익해서 여기저기 권하고 싶을 정도이지만.
위에 1, 2번 문제 때문에
이 책마저 널리 알려지지 않는다.
스팀잇 메인에서 찾아볼 수도 없고
겨우 구글링해서 찾아봐야하지 않은가?
(나중에 서점에 나온다면 조금 달라질지 모르지만.)
결론, 기존 SNS와 다른 구조와 낯선 시스템은
일반인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줄 것이다.
그건 곧 높은 진입장벽을 말한다.
5,
총합 결론으로
'스팀잇은 현재 제대로된 홍보가 많이 부족하고
사회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으며
스팀잇 시스템도 다른 SNS와 달라
진입장벽이 높다.'
...뭐, 제 생각이고 제 견해고 제 나름대로 연구한거지
너무 믿진 마십시오.
(나중에 어느 유명 전문기관이 연구해주려나...)
이런 문제점은 특히 '요즘 애들'에게 취약할 수 있다.
장점은 대충보고 단점만 집중적으로 보는
그런 세대가 '요즘 애들'이니까.
이거에 대한 해결점을 간단히 말해본다.
- 유명인이 스팀잇의 존재를 널리 퍼뜨려야한다.
- 스팀잇의 구조와 시스템을 이해하기 쉽게 해야하며,
- 사회적으로는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야 한다.
- 부가적으로, 가벼운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마지막 4번이 중요한 이유는,
다 더나서 '요즘 애들'이 사는 맛은 '재미'다.
SNS도 재밌어야 하고, 영상도 재밌어야 본다.
이런 살짝 딱딱하고 너무 체계적인 분위기는
'요즘 애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확실히.
밑에는 좀 독하게 썼으니
불편하신 분들은 주의해줬으면 좋겠다.
반말이고, 훅 들어오니까.
딱딱한 존댓말로 분위기가 약한거라면
'kr-gazua'를 쓰면 된다고?
야, 니들의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런 반말
고딴거 하나도 '요즘 애들'한테 안 먹힌다,
씨알도 안 먹힌다, 알았냐?
그 외 초보자들에겐 보상이 적다던가,
단합이나 친목질, 어뷰징이나 고래들의 싸움,
보팅바 시스템, 악성 광고, 기타 등등...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잡으려면 스팀잇은 한참 멀었다고 본다.
'요즘 애들'에게 불ㅡ편한 시스템들도 많고.
그럼에도,
수정과 진화를 거듭하며 좀 더 발전해나간다면
충분히 모든 SNS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것이다.
스팀잇은, 확실히 그런 잠재력이 있다.
6,
글 쓰면서 뭔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지만
아무튼 난 스팀잇을 떠나지 않고
계속 스팀잇을 알리려 노력할 것이다.
그림도 계속 그리려 노력할 것이고.
쓸데없는 글들 봐줘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정신 차리고 격식 차리기
그럼 다음에는 새로운 캐릭터 프로필을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봅시다, 뺘!
안녕하세요 여기에 나오는 '요즘애들'에 속하는 15살 @honoo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2달정도 스팀잇을 해보니까 먼저 친구 추가가 없고 팔로우만 있는 점에서 불편하고 특히 채팅이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더라고요. 또한, SNS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차역에도 스팀잇 1인1닭 광고가 생긴만큼 여러 '요즘 애들'이 봐서 유입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가 모집좀 해보겠습니다!! @sunsu 형이 kr-school 태그를 올리면 0.05.SBD를 보팅해주신다하니 학교 생활에 대해서 많이 올려봐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요. 더 홧팅해서 '요즘 애들' 유입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확실히, 다른 SNS에 비해 좀 더 '화사같은' 분위기가 나고
채팅도 없는게 아쉽기도 하네요.
(근데 스팀잇에서 채팅을 구현하려면... (먼산))
스팀잇을 쓰려면 블록체인 같은것도 공부해야하구...ㅠㅜ
'요즘 애들' 유입을 한다고 한다니
정말 잘 하고 있어요! 파이팅! 가즈아ㅏㅏ!!!
가즈아!!!!
똑똑한 젊은 친구시네요.
감탄....... ㅎㅎ
앗, 감사합니다!
매력이 있으면 신규 유저의 유입도 자연스럽겠죠^^
그 매력이 한순간에 훅 하고 오는게 아니라서 문제인것...ㅠㅜ
정확한 분석이시네요~특히나 딱딱한 구조와 살짝 어려운 사용방법이 신규유저의 유입을 막고 있는것 같습니다. 반대로 해석하면 이런것들만 해결하면 신규 유입이 막 생긴다는...어쨌든 전 스팀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다들 조금씩은 느끼고 있는거겠죠...?
스팀잇이 더 잘 발전해서 좀 더 북적였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요즘 고민하던 부분인데, @couquedasse님의 솔직한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홍보해
헉, 세상에...!
그림으로도 안 받아본홍보 감사합니다!이게 홍보할만한 글인진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감사합니다!!!
어떻게보면 SNS가 친목활용의 목적이 있는데 실제친구들과 소통을 하는 느낌이 적게드는 부분도 있네요 확실히..
네이버 블로그같은 일방통보식 방식인데
스팀잇만의 뭔가 다른 분위기 때문에
대화하듯 소통하는게 힘들단 점...ㅠㅜ
요즘 애들 뿐만 아니라 좀 된 것들(?)도 확 끌리는 요소는 없네요
SNS인데 불편하다는 것부터가 모순이죠 ㅎㅎ
스팀이 달려줘야 그 가치를 인정해주겠죠?
스팀잇 팀이 일해줘야합니다!
굴러라, 스팀잇!
페이스북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십년은 이르다!
개인적으론 3번의 이유 때문에 홍보가 힘든 것 같아요. 작년 이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정말 커져서... 말 꺼내기조차 힘드네요
스팀잇 기능을 설명하려면
하나 설명하는데 요거 붙고 저거 붙고 그래서
장문이 되어버리는 단점이...ㅠㅜ
그래도 요번에 '이지스팀잇'이 나오면서
그 링크 주소만 주면 일단 해결이 되긴 하죠.
누구든 때가 있지요~
오늘은 필이 충만했던 것 같네요~
장문의 글에서 고민을 느껴봅니다. ^^
오늘 반응이 되게 핫하네요...
사람들한테 까일줄 알았는데
다들 은근히 공감하고 있었던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