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만나보고픈 사람이 될래

in #kr6 years ago

한 번쯤 만나보고픈 사람이 되는 게 요즘 나의 목표다.

두 번 만나고 싶은 사람은 거의 장래희망에 가깝고. 나조차 남에게, 남이 만든 콘텐츠에 5분도 10분도 할애하지 않는 걸 보니 더 그렇다. 누군가 나에게 먼저 연락한다는 것, 그 연락이 끊기지 않는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꽤 최근까지도 일 때문에, 나를 '활용하고자' 하는 연락에 인색했다. 차갑다고 느낀 까닭이다. 그나마 오는 기별도 다 이런 맥락이라 지레 섭섭하기도 했고. 기브앤테이크의 서슬이 퍼래서 내 마음이 하얗게 숨곤 했다.

근데 생각을 좀 고쳐먹었다. 나를 사용하려는 연락은 차라리 살뜰하다는 걸 깨달았달까. 나 하나쯤 사라져도 아무도 모르는 세상인걸. 타인이 내가 쓸 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것만으로도 귀한 사건이라고 실감한다.

그래서 내가 내줄 게 없다는 게 자주 아쉬웠고. 때론 나의 빈곤함에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상대방의 기브에 비해 내 밑천이 일천하다면 그보다 궁색하기도 어려웠다. 그렇게 관계를 그르치면 슬플 것 같다.

그렇다고 밑천 부풀릴 체력은 없어서 결국 누추하게나마 최선을 다해보는 중이다. 미련하게 노력한다기보단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슨 재주가 있고, 어떻게 마음을 얻고자 하는지 솔직하게 털어놓는 식으로 말이다.

어렸을 때는 쓸모만 찾는 세상이 야속했는데 이젠 쓸모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애쓰는 걸 보면 으-른이 됐나보다. 당연하던 것들이 하나도 안 당연해졌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좋은 주변 사람'이 그립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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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을 사람이 된다는것 .. 그리 살고 싶지요

쉽지는 않지나ㅠㅜ 노력하기도 해보기도 하고 또한.. 자연스럽게 지내기도 하려고요:)

아~~ 저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텐데요. ㅠㅠ

각자의 쓸모는 언제나 숨겨있다고 생각해요! 찾아가는 여정에 있다고 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찾을 수 있는 얼굴이 되는 건 정말 기쁜일인 것 같아요. 저도 떠올릴 수 있는 살마이 되어야 겠네요~

ㅎㅎ글이 힘이 됐기를 바랍니다!

전화부에 있는 사람 돌아가며 하루에 한명씩 전화하기를 목표했으나 그것마저도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전업주부다 보니.. 정말 인간관계가 한정이 되어버리네요..

말씀하신것처럼 나를 활용하려는 사람에게 저도 인색했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대로.. 그냥 목소리만 들어도 괜히 반가울때가 있었어요.. @clarekim님 우리 오늘은 그냥 스팀이 쪼끔 올라가준 기념으로 그냥 좋은사람이 되어보아요^^

ㅋㅋㅋ네넵! 전화번호부에 있는 사람에게 연락하기라니 근사한 목표네요 ㄷㄷ 거기까지 생각해보진 못했지만.. 종종 누군가에게 연락하는 사람이 돼야겠네요 저부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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