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마라!!

in #kr6 years ago

이글은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분들을 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부동산 재테크에 대해 1도 모르던 5년 전의 나에게 쓰는 글입니다.
그리고 전재산이라고는 아파트 한 채뿐인, 혹은 그 한채도 아직 마련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쓰는 글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부동산 재테크라고는 1도 몰랐던 5년 전의 나같은 분들을 위해 쓰는 글입니다.

정부는 어떤 정책을 내어 놓을때 목표(깜빡이)와 구체적인 정책(좌회전, 직진, 우회전)을 동시에 냅니다.
그리고 우리는 재테크를 할때 정부의 정책을 거스르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정부의 권력은 워낙 막강해서 감히 우리가 거스를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우회전(집값상승 정책)을 하면 우리도 우회전(주택 구입)해야 합니다.
정부가 좌회전(집값하락 정책)을 하면 우리도 좌회전(주택 매도)해야 합니다.

정부가 우회전 하는데 직진하면 투자로 별 재미를 못보고 좌회전하면 그 재테크는 망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좌회전 깜빡이를 켰으니 좌회전한다.

  2.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 했으니 그 중간으로 직진한다.

  3. 깜빡이와 상관없이 정부가 우회전하고 있으니 따라서 우회전한다.

답은?

혼란스러우시겠지만, 3번입니다. 1, 2번은 정부정책을 거스르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이 것을 올해 들어서야 깨닳았습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정부가 우회전은 하고 있지만, 좌회전 깜빡이를 켰으니 우리는 최소한 직진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었으니까요.

전혀!

정부가 깜빡이를 어느 방향으로 켰던지 아니면 아예 깜빡이를 켜지 않았더라도, 우회전을 하면 우리도 우회전을 해야 합니다.

정부의 거대한 힘을 거스를려고 하지마세요.

정부가 켠 깜빡이를 보지 말고 정부가 어디로 가는지를 보세요.

저는 현재까지의 정부정책에서 크게 두 가지를 봅니다.

서울주택가격 상승, 양극화

정부 정책을 다시 볼까요?

  1. 대출 제한.... 수요 억제... 가격 하락

  2. 보유세 증세... 수요 억제(효과는 약함).... 가격 하락

  3.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공급 억제.... 가격 상승

  4. 임대사업자 등록.... 공급 억제.... 가격 상승

  5.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공급 억제.... 가격 상승

  6. 도시재생사업.... 공급 억제.... 가격상승

  7. 도로나 광역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 축소.... 공급 억제.... 가격상승과 양극화

  8. 재건축 년한 연장검토.... 공급 억제.... 가격 상승

  9. 공공택지 개발로 아파트 공급... 공급 확대(상당히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됨.).... 가격 하락과 양극화

현재로서는 가격 하락보다는 상승을 위한 정책이 훨씬 우세해 보입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판단이 저와 다른 분도 물론 계실겁니다.

그런 분은 그 판단에 따르시면 됩니다.

제가 다 맞을수는 절대 없습니다!

다른 것은 각자 알아서 판단하시면 되고 9. 공공택지 개발로 아파트 공급 에 대해서 생각해볼까요?

사실 현재 주택 가격 폭등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지역은 서울과 서울에 초근접한 수도권입니다.

그곳은 택지개발로 충분한 공급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도심지의 재개발, 재건축을 촉진하고 서울 외곽지의 도심 접근성을 높이는 도로/철도를 빠르게 확충하고 다주택자가 쉽게 집을 팔수 있는 정책을 써야 하는데, 모두가 아시다시피, 정부는 정반대의 정책을 쓰는 중입니다.

그나마 공급을 늘이기 위해 9. 공공택지 개발로 아파트 공급 정책을 내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택지 개발을 통한 아파트 공급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택지를 개발할수 있는 곳은 주로 서울에서 너무 멉니다.

멀어도 도로/철도를 확충하면 접근성이 올라가지만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서울에서 먼 지역에 엄청난 물량을 투하하면 서울도 집값이 서서히 안정화 되기는 할겁니다.

하지만 그 때쯤, 서울은 이미 몇 년간 엄청난 상승을 한 후라, 부자들은 그 사이 더더더 부자가 되었을겁니다.

물량이 투하되는 지역 중 일부는 이미 2-3년 후 공급 과잉이 될 조짐이 보이는 곳입니다.

거기에 물량을 더 투하하면 서울 집값은 잡히지만 해당지역과 그 외곽지는 폭락합니다.

돈이 없어서 서울도, 그나마 서울에서 아주 가까운 수도권에도, 집을 마련하지 못하고 서울서 아주 멀리 떨어진 경기도 어느 지역에 집을 마련한 서민들은 몇 년 후 집값이 하락하여 더더더 서민에서 벗어 날수 없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이처럼 현실은 양극화을 향해 달려가는 중입니다.

물론 정부정책은 당장 다음 달이라도 바뀔수 있습니다.
정책이 바뀌면 그에 맞는 재테크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이 글은 지금 현재의 정부 정책을 보고 쓴 글임을 밝힙니다.

범블비 @bumblebee2018 였습니다. 흥미롭게 보셨다면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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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 정책이 보이지 않는 정책까지 포함하는 말인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깜빡이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의도한 것일까요? 혹은 운전이 미숙해서 일까요?

의도 했을리는 없습니다. 운전 미숙과 갤러리 눈치 보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 지지자들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적극 찬성합니다. 그러나 그 정책은 재건축을 통한 아파트 공급을 막습니다.
또한 민주당 지지자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임대 사업자 등록 사업을 적극 찬성 합니다. 그러나 그 정책은 기존에 지어져 있는 아파트의 공급을 막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도시 재생 사업에 찬성 합니다. 그러나 그 정책은 재개발을 통한 새로운 주택 공급의 기회를 막습니다.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집값 안정을 바라면서도, 오히려 집값상승을 일으키는 정책을 지지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그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리있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사실 정당의 지지자들은 개별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지는 않기때문에 그럴듯한 정책을 지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지자들이 원하는 정책이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움직이지 않을때 앞으로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가는곳은 가구...떨어지면 덜떨어진다...그게 대한민국인듯합니다...오히려 서울은 더이상 개발을 안하구 환경친화적으로 변모시키면 안오른 서울지역은 더 오를수있어보입니다...아직도 개발안된 곳도 많고..

말씀대로 우회전할때 따라서 우회전. 좌회전할때 따라서 좌회전 하는게 정답이었는데, '서울 집값이 이미 이렇게 올라버린 상황인데 이번에도 따라하는게 정답일까?' 하는 의문때문에 아무래도 망설여지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말씀처럼 따라하는게 정답이겠죠?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ㅎ

깜빡이와 실제 진행 방향 비유가 참 적절하네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

실제 진행 방향을 잘 캐치할 수 있도록 내공도 길러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D

부동산 시장 안정화라는 목표로
규제안을 내 놓았는데

시장에선 비웃듯이..
사면 오른다는건 확실하게 보여준 사건이긴 하니

추가적인 규제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ㅎㅎ

추가적인 정책 발표에도
또 다시 집값 올라가면
다시 새로운 규제가 추가될꺼구요..

무튼 시장 반응이 하나씩 일어날 때 마다 추가적인
규제가 계속해서 나올듯 하네요..ㅎㅎ

최근에 주택 구입을 고민중인데 일단 서울에 집을 구입해야겠네요

기회가 올때 사는게 가장 좋겠군요

범블비 님 덕분에 부동산 분야에 대해 눈이 띄여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부동산 재테크 분야에서 좋은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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