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는 왜 명상을 주목했나?
하버드 가제트가 2회에 걸쳐 명상 특집을 게재하고 하버드대학 내에서의 명상연구와 명상프로그램 확산에 대해 소개했다.
첫번째 특집에서는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연구와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지는 명상의 효과에 대해 다뤘다. 두번째 특집에서는 하버드대 건강증진센터의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과 이를 통해 전파되는 명상의 실질적 효과와 경험에 대해 소개했다. 이 글들은 미국의 지식인들이 명상에 대해 어떤 관점과 생각으로 접근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하버드 가제트가 4월 9일자로 다룬 특집 <과학이 마음챙김 명상을 만났을때>는 과학을 통해 밝혀지는 명상의 정체를 다룬 글이다.
하버드 가제트 앨빈 파월 기자는 기사에서 미국 학계의 우울증, 스트레스 관련 연구에서 마음챙김 명상을 이용한 연구가 활용되고 있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마음챙김 명상에 대해 임상연구를 위한 실험 횟수라고 밝히고 1995년~1997년까지 1번, 2004년 ~ 2006년까지는 11회에 불과했던 실험이 2013년~2015년까지는 무려 216회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버드 의과대학과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우울증 임상 및 연구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섬유근육통, 건선, 불안, 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을 실시했는데, 육체적인 측면과 정신적 측면 모두에서 증상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일부 연구결과의 경우 표본이 작아 실험의 신뢰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기는 했지만, 잘 설계되고 실행됐던 연구에서 나타난 명상의 효과와 비교해 볼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연구책임자인 하버드 의과대학 방사선과 데보르드(Desbordes)의 개인 경험도 한몫을 했다. 그녀는 컴퓨터신경과학 대학원일 때 명상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와 좌절감에서 벗어났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녀의 연구는 fMRI (기능 자기공명영상법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으로 이뤄졌다. 명상을 배우기 전과 배운 후의 상태를 fMRI 촬영 기록으로 비교분석하는 방식이다. 명상실험은 8주간의 MBCT(Mindfulness-based cognitive therapy : 마음챙김 명상에 근거한 인지치료)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버드가제트는 이밖에 명상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2012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명상의 긍정적 잔류효과와 명상과 통합의학 연구, 마음챙김과 연민의 건강연구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 명상 연구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명상에 대한 정의, 종교 전통에서 파생된 명상의 다양한 변형 형태, 그리고 인지행동치료의 과학적 표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7일자로 소개된 두 번째 특집 <마음챙김과 함께하는 삶의 순간>에서는 하버드대학 내의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특집에서 하버드 학생들의 건강을 돌보는 일을 하는 내과의사 웨스트브룩은 “마음챙김 명상은 사람들이 방황할때 주의깊게 성찰함으로써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 준다”며 “우리는 그것을 통해 휴식을 갖고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명상은 불교에서 2600년 이상 오래된 수행법"이라며 명상수행의 전통 소개하면서도 "MBSR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는 종교적 배움은 제거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하버드가제트는 “학생들 10명중 8명이 일상생활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학생들은 일상에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심장병, 뇌졸중, 기타 다른 질병에도 취약하다”며 “마음챙김 명상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건강증진센터의 집계에 의하면 2012년부터 750명의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프로그램에는 봄방학 수련회를 비롯해 명상 수업, 명상세션 주간 행사, 온라인 명상 가이드, 명상전화상담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집은 “학생들이 교실안팎에서 심각한 경쟁문화에 빠져 있다”며 “경쟁은 스트레스가 많은데 명상은 경쟁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고 생각과 감정, 존재에 대한 통제를 보다 잘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다 쉬운 명상을 위해 첫째 조용한 곳을 찾아 쿠션이나 의자를 사용해 똑바로 앉고, 둘째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며 긴장을 풀라고 말한다. 그리고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때마다 배의 팽창과 수축을 느끼며 호흡의 자연스런 흐름을 따라가라고 조언한다, 세번째로는 생각을 따라다니지 말고, 호흡의 수를 계산하거나 숨에 집중하며 네번째로 매일 매일 하루 10분정도에서 하루 두번 20분 정도를 명상하라고 권한다.
하버드대 웰니스 앤 건강증진센터
https://wellness.huhs.harvard.edu/Mindful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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