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밭가에서
파밭가에서
김수영
삶은 계란의 껍질이
벗겨지듯
묵은 사랑이
벗겨질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먼지 앉은 석경 너머로
너의 그림자가
움직이듯
묵은 사랑이
움직일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얻는다는 것은 곧 잃는 것이다
새벽에 준 조로의 물이
대낮이 지나도록 마르지 않고
젖어 있듯이
묵은 사랑이
뉘우치는 마음의 한복판에
젖어 있을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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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별로 내키질않는다
시인 자신도 문제를 던지고 헤매고 일거나 필사하는 나도 어렵다
무슨 채근담도 아니고
목줄기로 넘어오는 생파나 씨 아무리고고개숙인 속빈 매운맛의 대파의 여운도없고
모놀로그에서 멈추었다
그렇지만 파밭가에서라는
그 한마디에 파밭이 있구나 알았다는
그것도 가생이에서 겨우내 전디어내는 꼬부라지고 엄동설한에 할퀴어진
살아내려는 파의 생명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겹사이로 나오는 움파는 먹지않는게 상책이다
보기에는 연듯빛이어도 독살시럽고 지독시런 파의 파동이 장난이 아니여서 죽을수도있다
그게 파다
•
•오늘의 점심 푸성거리
•내동댕이 쳐진 실파 상고머리쳐서 이종
@therealwolf 's created platform smartsteem scammed my post this morning (mothersday) that was supposed to be for an Abused Childrens Charity. Dude literally stole from abused children that don't have mothers ... on mothersday.
https://steemit.com/steemit/@prometheusrisen/beware-of-smartsteem-sc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