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척 하지말자.

아직 안 괜찮은데 억지로 고통을 봉쇄한 후 어른스러운 척 극복하는 척 하지 말자. 그거 간신히 봉하고나서 거기에 대해 누가 조금이라도 건들면 폭발할 거면서.

피해자가 되는 걸 용납하지 못해서 명백히 피해를 보고도괜찮다고 상황을 무마하지 말자. 무의식으로 너무 쉽게 던져버리지 말자. 그거 다 쌓여있고 언젠가 나온다.

관찰자 입장이 된다는 건 잘 느끼고 알아차리는 데 의의기 있지, 무감각해지고 무감정 상태가 된다는 게 아니다.

아 모두 다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다. 약자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살다보면 피해를 입기도 하고 그런다고 무너지지 않는다. 그거 인정 못하는 게 오히려 건강하지 못한 거다.

마음을 돌보는데는 정말 끝이 없구나. 억지로 봉한 것도 아닌데 괜찮아질수록 훨씬 심연의 부수적인 그림자와 상처를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조화를 위해 파괴되고 내려가는 3월. 가끔은 힘겹지만 그래도 너대로 네 속도대로 잘하고 있다.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