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개꿀잼

in #kr5 hours ago (edited)

저를 알 수 있는 도구라면 무작정 좋아하는 저는 어릴 적 혈액형 별 성격부터 (근거 없지만 개인적으로 잘 맞는 게 함정...) MBTI, MMPI, 각종 심리검사, IQ검사, EQ검사, 다중지능검사, 웩슬러 검사 (직업적성검사 빼곤 다 좋아하는 듯 합니다 ^^), 휴먼디자인, 타로, 사주를 보는 걸 아주 좋아합니다.

이 모든 검사를 저와 제 주변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더 적합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또한 삶의 의미를 해석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합니다. 그래서 실력이 부족한 초보지만, 전문가에게 일시적으로 상담을 받는 쪽보다는 제가 나름대로 이해하고 배워서 적용해보려고 해요. 그 도구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와 제 인생의 전문가는 저 자신이니까요.

예측을 하는데는 잘 사용하지 않고, 과거를 이해하고 미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하고 대응하기 위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번 봄에 사주 온라인 강의를 들었는데 진짜 어렵고 복잡하더라고요... 한자도 많고, 이해가 가는 것 싶다가도 아닌 게 나오고, 설명이 되지 않고 복잡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냥 두었었거든요. 계절이 변하는 흐름을 느낀 후 이것저것 사부작거리다가 예전 공부해둔 사주를 읽는데 그땐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게 이해가 가서 머리가 뱅뱅 돌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어젯밤에는...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는 힘든 사건들을 겪고, 힘들어서 대응을 제대로 못한 흑역사의 날들마다... 같은 글자가 들어가는 걸 발견하고 완전 소름 돋았습니다. (이론적인 이유는 아직 못 찾았습니당...)

그렇게 오늘이 되고, 친구와 또 사주 이야기를 신나게 하고, 이 시간까지 미친듯이 사주 관련한 데이터를 보는데 진짜... 꿀잼이네요. 멈출 수가 없네요... ㅋㅋ

TMI로 제가 이해한 저의 사주 포인트를 얘기해보자면,

제가 재성이 없거든요. 재성이 0이라 도와주는 게 하나 없는데도 관성이 발달되어 있어요. 아마 그 덕에 나름대로 딱히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인간관계와 사회관계의 수행을 그럭저럭 잘 해나갔나봐요. 반면, 인성이 꽤나 과다한 편이라서 실행력이 매우 떨어지고 자기 만의 세계에 빠져 있기도 하는데 비겁을 보완해주는 방향으로 좋게 작용하기도 해요, 식상이 살짝 약하긴 하지만 일지에 있고 비겁의 도움을 받아 인성이 과다한 거 치고는 시작을 제법 하고는 있지만 역시 부족합니다.

문제는 재성인데 재성은 보통 돈과 재물운으로 해석되죠. 전 20대 시절까지도 재물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도 가벼운 신변잡기처럼 보였어요. 마음 속에서 열망은 없지만, 사회관계나 일상이 힘들지 않았는데 아마도 관성과 인복 덕분이겠죠. 다들 공감하고 공유될 수 있는, 현실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치에 관한 관심이 0이니, 대중성과 현실성이 매우 결여되었겠죠.

저를 표현하려는 욕구가 있긴 했지만, 그건 그야말로 오해 없이 제대로 잘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몰두될 뿐이었고, 그것을 현실적 가치와 연결 시키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엔 관심도 없고 능력도 없었고. 그렇게 원이 순환하지 못하고 뚝 끊겨 있었네요.

또 재밌는 건 돈에 관해서 관점이 변한 시점이 있는데 인성을 이용해서 돈에 관한 의미와 상징이 바뀌니까 시스템과 에너지 적으로 돈이 해석되고 돈 공부 하는 게 재밌어졌어요.

과거에는 여러 가치를 존중하고 자신의 색을 드러내는 게 인정 받는 외국에서 살고 싶었어요. 내 모습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기회를 주는 것만 같은 자유로운 문화 속에서.

요새는 균형, 절제, 균형 이 가치에 매료되어 있어요. 그렇게 깎이고 보완해서 오랜 세월 다진 저 자신의 모습이 오히려 더 반짝반짝 빛날 것이라고 생각해요. 동양의 지혜 사랑합니다. 마침 화와 목의 계절이 오니 제겐 부족한 것들을 시도하고 학습해 볼 기회죠. :D

편인이 과다한 사람은 순수하게 돈을 사랑하고 열망하라는 극약 처방을 봤습니다 -! ㅋㅋㅋ
이미 돈을 사랑하지만, 사랑하고 열망하고 아끼고 존중해 줄거에요.

한 줄 요약 : 사주 개꿀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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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저도 사주 이런것도 한번 궁금해서 몇년전 도올 선생님의 주역 강의를 시작하셔서 책도 사고 강의도 같이 들어보려고 시도했다가 한문을 너무 몰라서 일찍 하차 했었네요

결국에 토정비결이나 주역이나 이런 것들은 지금의 언어로 이야기하자면 "빅데이터"를 특정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해석한 것들일텐데 당시에 어떻게 저런 것들을 분류했을지 궁금하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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