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객관적인 리뷰] 힐링을 빙자한 도피, 리틀 포레스트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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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주연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왔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느 영화기자님의 표현이 딱 맞았는데요. '태리네 민박에서 식샤를 합시다' 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태리네 민박에서 삼시세끼 식샤를 합시다 - 농촌편' 말이죠.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극중 김태리의 집에서 이런 저런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그런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의 최소한의 정보만을 알고 갔었는데요. 서울에서 살던 김태리가 시골로 내려온다. 가 제가 알고 있던 정보의 끝이었습니다. 배우로는 누가 나오는지도 류준열, 김태리만 알고 갔었거든요. 이 영화는 힐링이라는 테마를 앞세운 현실도피의 영화입니다. 영화의 끝까지 왜 김태리가 마지막에 그렇게 행동했는지 알 수가 없어요. 적어도 제가 볼때는 그랬습니다. 게다가 큰 사건이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아서 블록버스터나 SF 장르에 길들여진 분들이라면 지루하게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제 앞에 있던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영화관을 나갔거든요. 물론 그 분들의 분위기에서부터 이런 차분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게 느껴지긴 했지만요. 영화는 단순합니다. 서울에서 살던 김태리가 어떤 이유로 고향인 시골로 내려와서 밥을 먹는다. 거짓말같지만 진짜에요. 물론 그 안에서 김태리는 내적으로 성장을 하긴 합니다만, 그 성장으로 인해 김태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볼때 그저 서울에서 알바로 시골에서 살 돈을 모아서 다시 내려왔다로만 느껴졌어요. 어떻게 먹고 살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주인공이 서울에서 번 돈으로 다시 시골로 내려왔을 때 뭔가 확고한 의지라던가 계획이라던가 이런 장면들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영화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비현실적으로 김태리가 할 수 있는 요리가 많아요. 물론 수능직후부터 독립을 한 상태이긴 합니다만, 서울생활에서는 직접요리를 하는 거 보다 편의점 도시락을 더 많이 먹었다는 듯한 표현이 나오는데 시골로 내려오자 마자 뚝딱뚝딱 잘 해먹습니다. 심지어 막걸리도 만들어 먹어요. 음식을 복스럽게 잘 먹는 장면만 봐도 힐링이 되는 분들이라면 상관이 없는데, 이 영화의 요지는 좌절한 김태리가 다시 어떻게 일어나느냐 거든요. 거기에 어울리는 엔딩이 고향에서의 농경생활이다?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마지막에 어째서 겨울부터 봄까지 다시 서울에 올라가서 아르바이트를 했는지 저는 이해가 안됐어요.
뭐, 영화가 아주 재미없는 건 아닙니다. 충분히 유머러스한 부분도 있고, 차분하고 조용한 시골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있겠어요. 일상적인 대화에서 오는 재미라는게 있잖아요. 이런 분위기를 담아내는게 목표였다면 충분히 잘했습니다만, 그 결과 주인공이 낸 결과가 공감이 안되었을 뿐이죠. 저는 다시 서울에 올라갔을때 ' 아 다시 서울에서 힘내서 다른일이라도 하는가 보다. ' 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돈만 벌고 다시 시골로 오다니요. 시골에서는 돈을 못 버니까 서울에서 돈 벌고 와야겠다 이거도 아니고 말이죠. 엔딩은 그렇게 마음에 드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아! 김태리는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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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재밌어보여요 !!

재밌긴 해요 같이 나오는 강아지 오구도 귀엽구요

저도 사실 조금 애매한 영화라고 생각했어요...ㅎㅎ
그래도 잠시라도 도피한거에 만족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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