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symmetric92 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의 비트코인 실사용기 (2)를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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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센터' 방문 후 바로 '비트코인 거리'에 가보았습니다. 이 거리는 '비트코인 거리' 이기 전에 'Passage du Grand Cerf '라는 이름으로 파리 내에서 유명한 거리라고 합니다.

'Passage du Grand Cerf '는 식당, 골동품, 의류, 장신구류, 약국 등 25개의 가게들이 밀집해 있는 거리로 고전부터 트랜디한 아이템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경험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비트코인 센터'에서 도보 5분 거리였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 도착하고는 멋진 풍경에 반해서 이리저리 구경하기 바빴었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이 거리의 모든 가게들이 아직까지도 비트코인을 받고 있는지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비트코인 거리에 대한 기사나 후기들이 1~2년 과거의 것들 이였기 때문에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돌아다니다가 옷 가게 앞에 앉아 있던 사장님께 "이 거리가 비트코인 거리라고 불리운다는데, 아직까지도 비트코인을 받고 있나요?" 라고 물어보니 "네 비트코인 거리가 맞습니다. 저는 가게를 연지 3개월 정도 되었고 아직까지 실제로 비트코인을 쓰는 손님을 본적은 없습니다" 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자세히 가게 밑쪽으로 들여다보니까 위의 사진 처럼 비트코인을 받는다는 마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용기를 내어(?) 가게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마땅히 제가 구입할만한 상품들을 찾지 못하다가 골동품점 같은 곳으로 보이는 가게에 방문했습니다.

이것 저것 엄청 잡다하게 많아서 계속 구경만 하며 눈치보다가 소심스럽게 사장님께 비트코인 관련해서 여쭤보니까 굉장히 반가워 해주시며 여전히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놀랍고 우연스럽게도 이 거리를 '비트코인 거리' 만든 사람이 이 가게 사장님 이셨습니다!!

사장님과의 일문일답 입니다.

Q. 어떻게 이 거리를 비트코인 거리로 만드실 생각을 하셨나요?

A.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비트코인이 현재의 지불수단을 대체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주변 가게들에게 비트코인을 전파하기 시작했고 결국엔 이 거리 전체의 모든 가게들이 비트코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Q. 최근에도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려는 사람이 많이 오고 있나요?

A. 안타깝게도 최근에 비트코인으로 지불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가끔 외국인들이 호기심에 비트코인을 사용하곤 합니다.

Q.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최근 침체기에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가상화폐가 앞으로의 시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굉장히 친절했었던 사장님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르고, 고르다 보니까 결제액이 너무 적은 것 같아서 혹시 소액도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까 소액도 상관 없다고 걱정 말라고도 하셨습니다.

참고로 이 거리의 사장님들은 저마다 취향에 맞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받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비트페이'를 일괄적으로 도입했다고 들었는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는 각자 자기가 쓰는 거래소 혹은 다른 중개 플랫폼을 사용하는 듯 했습니다.

여기 사장님께서는 아까 방문했던 비트코인 센터에서 운영하던 'Coinhouse'라는 거래소를 통해 직접 코인을 받고 있었고 저는 '비트페이'로 QR코드 스캔으로 간편히 비트코인을 전송했었습니다.

이 후 저는 밥을 먹으려고 비트코인 거리에 있는 유일한 레스토랑에 방문하였는데 거기서는 더이상 비트코인을 받지 않는다는 매우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ㅜㅜ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가 다시 골동품점에 방문해서 사장님께 비트코인 받는 음식점 아시는데 없으시냐고 여쭤보니까 비트코인 거리 바로 건너편에 받는 가게가 있다며 직접 데리고 가서 소개까지 시켜주셨습니다! 정말 완전 친절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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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두 분 모두 제가 비트코인 여행자라고 하니까 신기해하면서도 반가워 해주시며 잘 대해주셨습니다. 저도 거의 사실상 처음으로 프랑스 레스토랑에 온 것이여서 기대도 많이 했었고 음식 맛도 아주 훌륭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파리내에 비트코인을 받는 음식점이 이 곳 단 한 곳 뿐이였어서 매일 이 곳에 방문해서 밥을 먹었었습니다..ㅎㅎ! 그래도 너무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다행이고 좋았었습니다!

파리에서도... 'Coinmap'에 등록된 가게들 대부분이 더이상 비트코인을 받고 있지 않고 있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아 직접 찾아가서 확인하지 못한 곳도 있었습니다만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을때도 이 곳 외에 딱히 받는 가게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레스토랑 사장님께서는 '비트페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비트코인 사용자가 너무 오랜만이셨었는지 비트코인 받는 과정까지 시간이 좀 걸렸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랜만이여서 비트코인 받는 과정이 어색하셨던 것 같습니다. 첫 날 이후로는 계속해서 매일 방문했었기 때문에 바로, 바로 신속하게 결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송금도 제가 바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상대방 비트페이에서도 '트랜젝션 감지'가 바로 되기 때문에 '1컨펌 승인' 이전에도 그냥 자연스럽게 서로를 믿을(?) 수 있었습니다!

비트코인과 상관 없이 맛도 가격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레스토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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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Sof's Bar'라는 비트코인 사용자들에게 굉장히 유명한 술집을 방문했습니다.

이 술집은 구글맵스 리뷰만 보더라도 전 세계 비트코인 사용자들에게 극찬을 받는 가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술집에서 세계 각지의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모이기도 하고, 파리 내의 비트코인 사용자들의 모임 장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가게 정면 유리에서 비트코인 마크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가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유명한 가게이기는 하지만 근처 동네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술집이였습니다. 저녁 7시쯤 이였는데 이때는 사장님도 안계셨고 직원분이랑 동네 주민 한분이랑 셋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메뉴판에서부터 바로 비트코인 QR코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그러다가 사장님께서 출근하셨고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두시간 정도 대화를 했던 것 같은데 워낙 유쾌하시고, 말도 잘하셔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이란계 분이셨는데 한국에, 특히 한국 영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였습니다. 최근에 '터널'을 보았었다고 하며 한국 영화에 대해 엄청난 극찬을 하셔서 제가 몸둘바를 몰랐었습니다...ㅎㅎ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Q. 언제 처음 비트코인을 알게 되셨나요?

A. 2013년 겨울에 친구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참고로 이 친구는 현재 비트코인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비트코인이란 것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가게에서도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했다.

Q. 비트코인 결제를 받으면 바로 현금화 하시나요?

A. 아직까지 단 한번도 현금화 하지 않았다. 받는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모으고만 있다. 그리고 따로 비트코인을 내 돈으로 사지도 않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받기만 할 예정이다.

Q. 최근에도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많이들 방문하나요?

A. 10명 중 1명은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듯 하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는 비트코인 이용자들의 정기 모임이 이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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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비트코인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으나 제가 다 메모를 하지도 못해서 올린 인터뷰가 짧은 점 죄송합니다.

그렇게 계속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가려던 참에 제가 '비트코인 센터'에서 구입한 'To the Moon' 티셔츠를 입고 온 손님이 딱 가게에 들어오셨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서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 했습니다. 대화를 하고 보니 이 분은 현재 '가상화폐 트레이더'로 일하고 있는 분이셨습니다. 가상화폐에 관련된 여러 가지 생각이나 정보를 나눌 수 있었던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트레이딩'의 관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모네로'를 좋게 보고 있다고 하셨었습니다. 당시가 7월 15일 이였고 지금 차트를 보니까 좋은 판단이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 전반적으로 모든 가상화폐가 상승하긴 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었는데 아무래도 조금 어려운 이야기에 들어가면 영어 때문에 제대로 제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어서 굉장히 안타까웠었습니다...ㅜㅜ

중간에 빨간 모자를 쓰신 분이 가게 사장님입니다. 빨간 모자에는 'MAKE BITCOIN GREAT AGAIN'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ㅋㅋ!

이렇듯 Sof's Bar에서 여러 사람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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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비트코인 벽화에 방문했습니다!

인터넷에 기사도 많이 나서 쉽게 찾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구글에 검색해도 정확한 위치가 잘 안나와서 결국 화가님께 직접 메일로 물어봐서 위치를 알아냈습니다.

비트코인 벽화는 at the 64 rue Riquet 75019 Paris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짜 실제로 QR코드 스캔이 잘 되는지 궁금해서 해보았고 정말 잘 되었습니다! 작은 금액이지만 비트코인으로 기부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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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점

이렇게 제가 파리에 가서 비트코인으로 가고 싶었던 장소는 다 방문했던 것 같았습니다. 물론 더 다양한 레스토랑, 술집에 가고 싶었고 비트코인으로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만 이는 예상과 조금 달랐었습니다. 처음에 파리로 여행지를 정했던 이유는 한국보다 훨씬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비트코인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였었습니다.

그런데 파리 또한 한때의 붐처럼 비트코인 받는 가게들이 늘어났다가 현재는 침체기인 상태였습니다. 파리 내에서도 비트코인을 받는 레스토랑 한 곳, 술집 한 곳뿐 이였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너무 적은 비트코인 허용 가게로 아쉬움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센터' , '비트코인 거리' 같은 것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파리 내에서는 비트코인 사용자를 그래도 서울에서 보다는 더 만나기 쉬웠습니다. 실제로 파리에서는 비트코인 사용자들의 정기 모임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또 비트코인 관련 큰 행사들 또한 파리에서 자주 열려 왔습니다.

제가 [비트코인만으로 해외여행 가기]를 도전하면서 가장 바랬던 것 중 하나는 전 세계 비트코인 사용자들과의 대화였었습니다. 파리에 와서 많은 비트코인 사용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유익하고 재밌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친절하였고 제가 도전하고 있는 '비트코인 여행'을 격려해주었고 응원해주었습니다.

굳이 꼭 비트코인 사용자들이 아니더라도 만났던 모든 사람들과도 비트코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과 '비트코인'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비트코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건 '비트코인' 이란 것은 전 세계적인 공통적인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비트코인입니다.

이렇게 [비트코인만으로 해외여행 가기]가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이제 이 여행기를 마무리 할까 했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 마지막으로 '화폐의 3대 기능에 비추어 본 비트코인 실사용기' 라는 주제로 마지막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마지막 포스팅 또한 많은 기대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