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天子文(제311구-言哉乎也)

in #kr4 months ago

焉(어조사 언)哉(어조사 재)乎(어조사 호)也(어조사 야)
언,재, 호, 야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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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저러니 그렇고 그러니라 하는 언사言辭와 문장에 있어서 주어主語를 일으켜주고 언사터졌를 연결해주며 문장의 끝맺음을 깔끔히 해주는 언어의 안내양 어조사語助辭가 여럿 있나니, 이以,의矣ㆍ이而,야耶,여歟,어於,혜兮 등이 그것이니라. 그러나 문장에서 흔히 .많이 응용이 되는 언焉ㆍ재哉ㆍ호乎ㆍ야也자로 일단 메워 넣어라.'

그러면서 긴 주장자로 엎드려 누운 주흥사의 종아리를 냅다 치는 바 람에 주흥사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덮어 놓았던 붓을 번개같이 거머잡고는 신들린 사람처럼 신의 메시지 사구게四句偈 16자를 지어 맞춤으로써 천자문天子文이 감쪽같이 완성되었다.

이렇게 해서 천하명작인 천자문이 완성됨과 동시에 영광의 새 날이 지평선 저쪽에서 휘황찬란하게 밝아왔다. 죽음으로부터 살아난 삶의 기쁨보다도, 세기 초유의 엄청난 대역사를 신험으로 기적같이 완성해 낸 장한 영육의 성취감에 도취되었다. 주흥사는 지필묵을 집어던지고 색계선천色界禪天로에 있는 조서천造書天의 은혜로움에 한없이 감사드리 며 엎드려 하염없이 흐느껴 울었다. 이 모양을 곁에서 지켜본 양 무제와 문무 대신들은 심신이 지칠대로 지쳐 있는 주흥사의 초취한 모습과 그제같이 검었던 머리카락이 밤새 하양게 세었음에 놀라 아, 백수白首 천자문天子文이여.' 하고 탄성 을 올렸다고 한다.

그 때에 놀라워했던 백수白首 천자문天子文을 이천여 년이 지난 지금 에 와서 필자는 태광의 광음으로 우리 동포들의 머리 위에 꽃비가 되 어 내리게 했다. 그리고 주흥사님의 고역에 못지 않은 난해한 천자문 강설의 교본을 여기에서 마친다. 아! 쾌재 쾌재로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나마스테()()()
2024.8.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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