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apest] 부다페스트 뚜벅이 투어 2편
에일리와 함께하는 뚜벅이 투어 2편 준비 되셨나요?
지난 1편은 부다페스트에서 페스트 지구를 돌아보셨고, 오늘은 부다 지구를 휘~익 둘러 볼거에요.
이 날 날씨가 미친듯이 더웠고 (100도 이상) 조금 많이 화나는 일이 있어서 사진이 제가 원하는만큼 잘 나오진 않았지만 (주인의 기분을 담아낸 폰아 왜 그랬니🙄) 그래도 에일리의 뚜벅이 투어는 무사히 마쳐야 하므로..... 가즈아!!!!!~💥
뚜벅이 투어 1편 부다페스트의 명동 "바치거리"에서 투어가 끝났죠? 바치거리 가까운 곳에 For Sale Pub이라는 맛집에서 (곧 부다페스트 맛집 순위 포스팅 쓸게요 😢) 점심을 먹은 후 버스 타고 다뉴브 강 건너 대통령 궁/부다 왕궁으로 궈궈 🚃 하시면 👍🏼👍🏼👍🏼
버스에서 내리면 좀 걸어야해요. 게이트를 지나서~🚶🏻♀️
대통령 궁 도착!
매 시간마다 왕궁 근위병의 교대식이 있어요. 12시에는 전체 교대식이 이뤄져서 좀 더 특별하고 멋있는 장면들이 연출 된다고 해요. 꼭 12시에 맞춰서 가보시길~ (저는 못 봤네요.. 가이드 청년 미워잉😭)
대통령 궁을 지나면 다뉴브강과 세체니 다리가 보이는 유네스코 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 부다페스트의 경관을 보실 수 있어요.
밑으로 조금만 걸어 내려가시면 (도보 30초?) 부다 왕궁이 나와요~ 왕궁 안에는 헝가리 국립 갤러리가 전시되어 있고, 뒤쪽 정원에는 부다페스트 역사 박물관과 세체이 국립 도서관이 있어요. 부다 왕궁에서 한국 드라마도 몇 편 찍었다고 하네요.
퀴즈: 어느 드라마일까요? 🤔
부다 왕궁 건너편엔 부다 지구의 모습이 보이네요. 아파트, 전원주택, 상가들... 부다 지구에는 헝가리 부자들이 산다고 하네요. 꼭대기부터 1지구, 2지구, 3지구, 4지구... 한국 대사관에 파견 나와 있는 공무원분들께서는 3-4지구쯤에 산다고 하네요. 사실이 아니면 가이드 청년 탓하기...🤷🏻♀️
부다 왕궁에서 마차이 성당 걸어가면서 파스텔톤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샵들 구경하기 😍
그릇 구경=눈호강 👀
인형 좋아하시는 시어머니 사드릴려고 눈 여겨 본 헝가리 전통 인형들~ 난 인형들은 다 무서워 👻
마차이 성당 도착! 금방이죠? 도보로 10-15분!
80 미터 청탑과 타일로 장식된 지붕이 돋보이는 마차이 성당 (영어로는 마티아 성당)
지붕 기둥에 까마귀가 앉아 있는데 까마귀 입을 유심히 보시면 금반지를 물고 있어요. 왜 일까요? 간단히 한 줄로 요약하자면:
황제가 사냥 나갔다 금반지를 잃어 버렸는데 어느날 까마귀가 그 금반지를 물고 왔어요. 그래서 그 날 이후로 헝가리에서는 까마귀가 길조로 통한다고 합니다!
마차이 성당에서 도보로 10초 내려 가시면 어부의 요새가 있어요.
헝가리의 3대 밀레니움(천년 기념) 건축: 국회의사당, 영웅광장, 그리고 어부의 요새
700년 전 이 곳은 어부들의 삶터였는데 수도가 에스테르곰에서 부다페스트로 옮겨 오면서 주변 국가들의 침입과 지배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어요. 근데 이때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방어! 부다페스트를 지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부들의 이러한 헌신을 기르기 위해 이 곳을 어부의 요새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하얀 꽃갈 모양의 탑들이 총 7개인데 이것은 1편 "영웅의 광장"에서 멘션한 바 있는 7 부족을 상징하며 각 탑 위 문양이 달라요.
헝가리 야경 사진에 사람들이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쭈구리고 앉아서 사진 찍는 그 곳이 바로 여기 👇🏼
대통령 궁, 부다 왕궁, 마차이 성당, 어부의 요새 구경 다 했으니 이제 피로 풀으러 루다스 온천으로 가볼까요옹?👌🏼
56번 트램을 타고 루다스 온천 바로 앞에서 내립니다.
루다스 온천 정문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매표소가 있어요.
표는 네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 Thermal Bath- 온천탕 6, 사우나 5
(가격: 14,000원) - Swimming Pool- 수영장 1, 사우나 1
(가격: 8,800원) - Wellness- 온천탕 4, 루프탑 온천탕 1
(가격: 13,000원) - All- 1,2,3 모두 사용 가능
(가격: 20,000원)
중요한 점 몇가지 쓸테니 꼭 참고하세요!
- 1번은 성별 따라 사용 가능한 요일이 다릅니다. 여성분들은 화요일만 사용 가능해요. 주말엔 남녀공용!
- 2번 수영장 이용하실려면 수영모자 필수!
- 1번은 두시간 먼저 일찍 닫으니 운영시간 꼭 알아보고 가세요.
- 야간개장: 금 & 토 22:00-04:00
- 타올, 슬리퍼 꼭 챙겨 가세요.
- 나오실때, 팔찌 반납하는 구멍이 있어요. 반납하셔야 퇴장 가능합니다.
- 비 오는 날엔 루프탑 온천탕 문 닫습니다. 3, 4번 사고 비오면 🐶망... 가격 환불 안해주니 비 올거 같으면 무조건 1번표 사세요. 3번 온천탕들은 엄청 작아요. 1번의 1/4 크기?
- 루프탑 온천탕 엄청 작아요. 20명도 못 들어갈 크기 🙉
전 4번 All표 구입~ 빨간색 팔찌 받았어요. 1, 2, 3번으로 이동할때마다 팔찌 찍고 다녀야하는 불편함... 으읔!!! 🤬
함께 여행 간 @livelyshawnee님의 팔입니다 😊
1편에도 멘션했듯이 세체니 온천 다녀온 친구가 더럽다고 가지 말라고 해서 여기저기 리뷰/후기 읽은 후 루다스 온천이 가장 좋다해서 갔는데... 한마디로... 그냥 한국 동네 목욕탕 같았어요.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답게 굉장히, 엄청, 많이 올드... 그래도 온천물 깨끗하고, 시설 넓고, 2층엔 레스토랑도 있고, 사우나 & 스팀 사우나 많고, 누워서 쉴 수 있는 찜질방 비슷한 공간도 있어요. 제가 간 날은 갑자기 비가 와서 루프탑을 닫았어요. 😭 금, 토 야간 시간에 가시면 온천하며 야경 볼 수 있어 좋을거 같아요. 탕이 굉장히 작다는 점 잊지 마시길~ 기대 노노ㅋㅋㅋ
루다스 홈피에서 가져 온 실내샷 몇 장~
all three photos below are from www.rudasbaths.com
수영장
1번 온천탕 6개 중 중간에 있는거 하나
루프탑 온천탕-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야경 볼 수 있음
시원하게 온천하고 다음 코스는 겔레르트 언덕! 야경 코스로 1번 스탑~
근데 겔레르트 언덕도 슬픈 사연이 있는 언덕이더라구요...
원래 헝가리는 오피셜한 종교가 없었어요. 처음 정착한 마자르 족이 믿었던 종교 정도? 그런데 1편에서도 설명했듯이 가브리엘 천사가 이슈트반 1세의 꿈에 나타나 국교를 천주교로 선포하란 메세지를 전했고, 이슈트반 1세 황제가 그렇게 하자 마자르족들 중 다른 종교를 믿었던 사람들이 크게 반발 했어요. 그러자 이슈트반 1세는 교황청에 시민 교육, 종교 장려 차원으로 선교사를 요청했고, 교황청에서 겔레르트 선교사를 부다페스트로 보냈어요. 크게 반발했던 마자르족 사람들은 선교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던 겔레르트 선교사님을 납치 & 폭행... 그걸로도 분이 안풀렸는지 와인 베럴에 가두고 긴 칼로 수없이 찌름... 선교사님은 그대로 베럴 안에서 사망하셨고, 마자르족은 베럴을 이 언덕에서 다뉴브 강으로 던져 버렸어요. 그렇게 겔레르트 선교사님은 헝가리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고, 선교사님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 언덕을 겔레르트 언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어쩜 인간은 가장 잔인한 동물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떨쳐낼 수가 없네요...👿
어쨋든 겔레르트 언덕은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야경을 한 눈에 감상하실 수 있는 곳으로 아주 유명해요.
언덕을 걸어서 올라 오실 수 있는데 꼭 주의하실 점은 절대, 절대, 절대 산으로 올라오지 마세요!!! 산에 숨어 있는 강도들이 많고 그들은 동양인을 주 타겟으로 삼는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여행 온 학생이 난 현금 없으니까 괜찮아하고 지름길 삼아 산으로 올라가다 강도를 만났는데 지갑을 가져 가더니 본인 가방에서 크레딧 카드 결제기를 꺼내서 금액 찍고 학생에게 사인하라고 했다는... 실화 맞습니다. 그렇게 여러번 결제 끝에 학생을 보내줬다고 하네요. 그러니 꼭 대중교통 이용하시거나 찻길로 올라 가세요! 🚕🚗🚙
전 솔직히 겔레르트 언덕에서 본 야경이 기대 만큼 인상적이진 않았어요. 일단 언덕이 시내?랑 너무 멀리 떨어져있고 헝가리의 모든 건물들이 반짝반짝 빛나는게 아니라서 드문드문 어두운 곳이 많았어요 ㅋㅋㅋ 그냥 눈으로만 전체적인 야경을 담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해요.
다음 연재 포스팅은 에일리와 함께하는 올빼미 투어(야경투어)를 쓸 계획이라 겔레르트에서 찍은 제일 안 나온 야경 사진 하나만 쓰~윽 올리고 갈게요옹 🙊
참고로 저는 부다페스트에 7박 8일 머물렀으며 뚜벅이 투어에 나온 관광명소들을 3-4일에 거쳐 봤어요. 워낙에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편이고, 그날 그날 기분따라 하고 싶은 것을 하기 때문에 하루만에 이 모든것을 보는건 저에겐 불가능 🙅🏻♀️ 하지만, 체력 좋으신 분들, 부지런하신 분들, 엉덩이 가벼우신 분들, 시간 여유가 많지 않으신 분들은 충분히 하루만에 이 모든것이 가능하다는 것 강조하고 싶었어요. 실제로 야경투어, 워킹투어때 뵈었던 많은 분들이 부다페스트는 1박 or 2박만 머물다 가시더라구요. 제가 7박 8일 있으면서 짠 루트(1편 & 2편)이니 이대로만 따라하시면 부다페스트는 98%는 다 보고 가실 수 있어요! 🤩
앗 그리고 저와 함께 부다페스트 여행한 언니에게 스팀잇을 열심히 홍보한 결과 언니도 스팀잇을 시작했어요! 야옹~~ 우리 뉴비 언니 @livelyshawnee 많이 응원해 주세요! 💕
동유럽 여행기 포스팅:
[Budapest] 부다페스트 뚜벅이 투어 1편
[Budapest] 미슐랭 ⭐️ 레스토랑 costes downtown
[Wien] 비엔나에서의 하루 🎵
[Budapest] 부다페스트 여행: airbnb home 소개해요!
[Croatia] day 4- 아드리아 해 & 월드컵 8강
[Croatia] day 3- elafiti islands hopping & snorkeling
[Croatia] day 2- 케이블 카 & 성벽투어
[Croatia] day 1- 두브로닉으로 출발 ✈️
까마귀 용하네 ~~~
사진 속 날이 정말 쨍하니 여행 뚜벅이들 감사할 날인듯 해~~~
한장한장 아주 선명하게 이쁨발산이구먼~~~
따님의 청춘이 저기에서 한번더 빛났겠으~~~~^^
청춘이라니 ㅋㅋㅋㅋㅋ 나 청춘은 지난거 같은데...
몸이 땅으로 녹아버릴듯한 더위였는데 사진엔 참 맑게도 나오네~ 너무 더워서 언제 집에가나 싶었는데 사진 정리하고 글 쓰면서 참 좋았다 싶다.
우와 정성 가득한 포스팅이네요.저는 부다페스트는 못가보구 옆에있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랑 비엔나 가봤는데 좋더라구요 ㅎㅎ 3년가까이 영국에 살았거든요 꿉꿉하네요 산뜻한 하루 되시길 ㅎㅎ
영국도 완전 좋죠 😍 여기도 내일 비가 오려는지 꿉꿉해요! 서운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
너무 너무 멋있는 경관 이런곳을 여행하시다니 그저 부럽네요
전.. 손키님의 먹방이 더 부럽습니다.. 덕분에 한국가면 방문할 맛집 리스팅만 길어져 가고... ㅋㅋㅋㅋㅋ
와 대문 완전 이쁘당~ 투어에 역사 설명까지 완벽하네 최고 ㅋㅋ
오옹~ 열심히 필기한 보람이 있네! ㅋㅋㅋ
덕분에 사진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오옹 최고의 칭찬입니다앙! 😍
ㅎㅎ 좋은하루 보내세요
네엥~ 지젤님도 오늘 하루 발 잘 씻으시는거 잊지 마세용! 😉
ㅋㅋㅋㅋㅋㅋ발 탐내지마세요....ㅋㅋ
탐나는걸 어찌 탐을 안낸단 말이요? ㅋㅋㅋ
정성 후기 감사합니다! 그사이 프로필 사진(?) 바꾸셨군요.
감히 글로리님의 후기들에 비하면 제껀 보잘 것 없죵!! 프사 바뀐거 알아채시다니 ㅋㅋㅋ 예리하십니다앙~~
에일리님의 블로그엔 설렘 뿜뿜 포스팅이 그득하군요!
다른 글들도 천천히 읽어봐야 겠어요.
지금은 육아에 매인 몸이라 언젠가 떠날 날을 손꼽으며
하루 하루 버티고 있답니다.
애들은 금방 크더라구요! 다 크고나면 지금/오늘이 그리워지는 날도 오겠죠? 하루하루 버티는 우리 서로 응원하며 소통해요! 😊
아싸 다음 편 야경 사진이다 ㅋㅋㅋㅋㅋ
소환술도 써주세요!!!ㅋㅋㅋ
그나저나 @livelyshawnee 님이 친언니??? 아님 친한 언니 인가?ㅋ
어쩐지 친해보이던데..ㅋㅋ
소환술이라~ 그건 @jisoooh0202님 전문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야경사진 올라간다..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몰라 ㅋㅋㅋ @livelyshawnee은 사실 언니라고도 안 부르는 사이 ㅋㅋㅋ 4년전 온라인에서 만나 4년째 함께 여행 다니는 친한 님! ㅋㅋㅋㅋ 내가 언니라고 부르면 어색하다고 못 부르게 해!!! 🤪
아아 그런 사이셨구나 ㅋㅋㅋ
부다페스트 야경 동생이랑 부모님이 너무 많이 말해서 보고싶거등요 ㅋㅋㅋ
인터넷 찾아보는 것보다 온라인이라도 이렇게 아는 사람이 찍은 거 보는게 더 현실감 있을 것 같아서...ㅋㅋㅋㅋ
너무 기대하면 아니되오........ 🤣🤣🤣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주 훌륭한 여행후기~~ 에일리와 떠나요!! 의 대문에 맞는 글이네~~ 흑.. 게다가 내 스팀 페이지 홍보까지~~ >< ㄲ ㅑ ㅇ ㅏ~
고맙지? 이쁘지? 사랑스럽지? ㅋㅋㅋㅋㅋ
ㅇㅇ 사랑스러워~~ 고마워~~~~ 무지 이뻐!! ㅋㅋ
사진만봐도 여행 다한 기분입니다
제가 잃어버린 금반지는 어느 까마귀가 주워다 줄지 궁금해지네요 ㅎㅎㅎ
언제 잃어버리셨나요? 기다리다보면 누군가가 주워온다에 오백원!
와~ 오백원... 쳇...
백원에서 올린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그마치 500%인상
스팀도 500% 떡상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