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같이 맞는 말들입니다.
@sirin418님이 쓰신 글에도 있듯이 처음에 별 생각 없이 친목을 위해 만든 태그인지라 나아가는 과정에서 모순이 생기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무슨 태그인지도 모르게 되어버렸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타 태그처럼 토픽이 아닌, 유저들로 인해 태그를 제한하는 건 말도 안되는 건데 말이죠.
#kr의 경우는 원활한 소통과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울타리라고 생각하니 제외하겠습니다. 현 시점에서 #kr-youth가 #kr 이상의 어떤 기능을 해 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젊은 사람들이 보팅 못받으니까 우리끼리 소통하자는 명분하에 보팅해주자는거다.
처음엔 순수 친목이다가도 결국 이 목적으로 변한 건 부정할 수 없죠.
스티밋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요인을 전 재미+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둘 중 전자가 어느정도 채워졌으니 이젠 명분을 내세워 보상을 바라게 되었죠. 거기에 보상을 보태 주는 것이 전 유스의 발전과 더불어 20대의 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단면적인 생각이었죠. 결국 타 유저들을 배척하고 유스 유저들끼리 모여 봐야 아무것도 안되는 건데 말이에요.
@rothbardianism님의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오히려 별 생각의 가치가 없어서 보팅이 안찍히는 경우가 대부분
이기 때문에 유스 큐레이팅은 조금 엇나간걸지도 모르겠네요. 보상에 대해 유스에게 약간의 유리함은 주고싶었지만 너무 보상을 바라고 대충 쓴 글이 보이기 시작하니 조금 회의감이 들긴 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들에 잘 큐레이팅해주실거라 믿습니다.
kr-youth를 만든 사람을 비난하기 위한 포스팅이 아니라는 거 아시리라 믿습니다. 다만, 그 의도와 다르게 그것을 악용하는 사례들이 생기고, 결국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이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결국 터져버린 거 같은데. 20대들도 쉽게 읽고 넘길 수 있는 테그는, 어떻게 생각해보면 너무 가벼워서 생각의 가치에는 부합하지 않을 수 있을거란 생각입니다.
스팀잇을 통해서 사람들이 똑똑해지는 쪽이 어찌보면 더 맞는 방향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SNS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저도 지금 많은 생각들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 기준으로 보팅을 해줘야 생각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일상글에 대한 보팅은 지양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일상글이 없는 SNS는 SNS라 불릴 수 있는지 말이죠.
저는 좋은 글들에 큐레이팅 하겠지만, 재밌는 일상글이나 성의있는 글에 한해선 보팅을 해줘야 맞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티밋이라는 플랫폼이 어느 정도 특수성을 띠다 보니 고민이 많습니다.
이번 유스에 대한 문제도 처음에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가볍게 만들어서 이런저런 문제가 터진거고 말이죠. 자체 태그 내에서 큐레이팅을 한다면 당연히 악용 사례가 나올 수 있는건데 말이죠.
유스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유스의 미래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거같아 감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스티밋은 현재의 페이스북같은 SNS가 아니라 블로그 형식에 가까워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한들 일상글이 아예 없어지는 건 말이 안되구요. 그런 글의 존재가 새 유저의 유입을 좀 더 편하게 만들거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도 처음에 유스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한 바가 있는지라, 미리 이런 점을 생각치 못한게 안타깝습니다. 이를 늦게나마 지적해 주신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