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16. 기다린 만큼, 더. 그렇다면, 지금 바로.

in #kr-writing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사방이 삼차원의
숫자들로 가득해도,

갑자기 옛 생각에
마음이 아픈걸 보니.....

여전히 일차원의
감정적인 인간임에,

변태적 안도감을 느낀 @valueup입니다.
(음악듣다 기습당했어요.. 윽~ T.T)

생각대문.jpg

이녀석 입니다. 아마 낯설텐데..
괜찮으실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오늘 글맛은 이음악을 들으시면 더.....)

이제는 볼 수 없게된

친구들
연인들
가족들

모두들
그런 분들 있으시지요?

저도,
그렇답니다.....

정말 많이도
그렇게들 멀어졌네요..

오늘
생각 글은

그냥 그런,
무척이나 그리운..
감정의 파편입니다.

(아웅~ 맨날 깊은 생각만 하는 것도
뭔가 이율배반적인 듯 해서..^^;)

뭉크.jpg


기다린만큼 더? 기다림과 안녕.

처음 저노래를 들었을 때,
무슨 노랫말인지 이해가 잘 안갔답니다.
(훙~ 자 이쯤되면 위로 올라가서 노래를 트세욥!ㅋ)

왜 그리 내게 차가운가요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거 였나요
내가 뭔가 잘못했나요
그랬다면 미안합니다

그대는 내가 불쌍한가요
어떻게라도 그대곁에
남아있고 싶은게
내 맘이라면 알아줄래요
그렇다면 대답해줘요

그대가 숨겨놨던 아픈 상처들 다
다 내게 옮겨주세요
지치지 않고 슬퍼할수있게 나를
좀 더 가까이 둬요

사실 난 지금 기다린 만큼 더
기다릴수 있지만
왠지 난 지금 이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일 것 같아

사실 난 지금 기다린 만큼 더
기다릴수 있지만
왠지 난 지금 이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일 것 같아

...
..
.

아니 위의
세 문단에서는

왜이리 차가워? 내가 미안~
이런 내가 불쌍해? 그래도 난니가 좋아!
니아픔 나한테, 니슬픔 실컷하게 날 가까이해..

라고 한없이 연약하고
순종적이며 모든걸 내어줄 듯 하다..

결국 마지막
두 문단에서는

근데..
기다린만큼 더 기다릴수 있는데..

정말..
더기다릴수 있는데..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아..

쿠궁!

기다린만큼 더. 라는
제목에 당한 느낌?!

너무 좋아해서
니맘 돌아설때까지 기다릴수 있는데

왠지 이제더는
지금 더이상으로는 힘들것같아. 안녕

이라고 겨우 이해하였습니다.^^;
(옛 듕귝이 나랏말씀에.. 시조공부하듯;;)

이별2.jpg

저렇게나
애처로운 목소리로..

실은 기다린만큼 더
기다릴 수는 있는데

이제 이렇게
스쳐가듯 마지막을

바로 이렇게
그대에게 안녕!이라

긴 기다림 끝에
많은 사랑 끝에

"기다린만큼 더" 기다릴수 있는 이가

안녕을 고하는
노래였어요.. 흑흑..

그래서 제가
기습당한 것 같아요..

아.. 이건 제해석이라 아닐수도 있겠지만..
(아웅 검정치마 데려다 술을 맥일수도 없구^^;)

흑백포옹.jpg


그렇다면, 지금 바로! 토닥임과 안녕.

이어서 이제..
노래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나니

과거 저의 인생에서도
혹여 저리

기다린만큼 더 기다릴수있는 이들이
그럼에도 떠나가신..

그런 분들이
있을것 같다 생각하니,

그 부분에서
마음이 먹먹 아야했습니다..

제가 좀 잘생겨서
(아이거 두줄로 지우기 안되나요? 흠흠..)

운좋게 과분한 사랑을
여러모로 받았던 것 같은데...

그런데....
그들의 귀한 마음도 모르고

친구들,
연인들,
가족들,

다들 본의아니게
마음 아프게 했던건 아닌지..

그런 후회와 자책의 연속....

문득, 버럭
지금 바로 옆에 있는
가까운 이들도

전혀, 내가
인지조차 못한 채로

또 나를 저리
애처롭게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그 생각에 마음이 아련해졌습니다.

잠시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할 듯 합니다..
(타이핑후 모니터 앞에서 눈감고 있는중 #.#)

손.jpg

지독하게
속마음을 보이지 않는 제가

이별의 안녕이 아닌
토닥의 안녕을 먼저
날려보려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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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치고는 왠지...

참 많이 기다렸었지요.
보람이 있으니
그말이 이해가 갑니다.

기다린 만큼 더 기다릴수도 있는데...

ㅎㅎ 소년의 연애에서도 이와 같은 마음이 가득하셨나봅니다.. 연인사이 친구사이 가족사이 그모든 가운데서도 저를 기다렸음에도 제가 잘해주지 못한 이들이 있었을까봐... 한참기다리다 떠났을까봐 무서우면서 죄송하고 그랬답니다... 편안한 저녁되십시오~^^

잘생기셧다구요??? 남성분이셧어요...? 문장만 봐서는 섬세한 여성분인줄 알았는뎁 ㅇㅅㅇ;;

오잉?? 남녀의 잘생김을 그리 딱자를수 있나요? ^^;;; 모르겠습니당 저도 ㅋㅋㅋ 즐거운하루되세요~^^(휘리릭!)

헉 제가 실례를 한건아닌지 =3=3 도망가야겟네요. 담에 또 오겠습니닷 좋은 주말 보내세요!!(후다닥)

ㅋㅋㅋㅋ 괜찮아요.. 남녀의 구분은 (나름의)미스테리로 남겨두고 싶네요.. 재미난 주말보내세요~^^

훌륭한 선곡 센스에 무릎을 탁!

감각적 댓글 센스에 감사를 훅! ㅋㅋ 즐거운 하루되세요~~ ^^

짧은 인생에서 스처간 인연이라도 소중한 것 같습니다 ^^ 자신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 였다는 사실이 가장 감동아닐까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삶의 무게는 마음에 따라 언제고 같아질수 있으니까요... 다만, 해소못한 미안함에 마음이 울컥했던것 같습니다... 감성가득한 하루보내세요~! ^^

그때는 몰랐는데.. 제 곁에서 떠나고 나서야 소중함을 느끼는 인연들이 있더라구요..
지금..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인연들과는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면 안되는데.. 참 사람이 망각의 동물이긴 한가 봅니다..
순간순간 같은 실수를 반복하네요...
냉철한 분석만 잘하시는 줄 알았더니.. 한켠에 이런 감성을 갖고 계시네요..
valueup님 양파같은 분이세요ㅎㅎㅎ

아이궁 여기 실수대마왕 손번쩍듭니다! ^^// 사람의 관계만큼 신비로운 현상도 드문것 같아요..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 때도 있고, 그걸 아예모를때는 더 많은 것도 같구... 저는 늘 몸자라 지난 흔적으로 배우며 살고있습니다... 따스한 말씀 감사합니다. 맛있는 저녁되세요~

분석을 하도 잘 하시길래 로버트 같이 냉철한 분이신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감성적이신 부분도 있군요 😁

알고보면 감정 덩어리에 불과하답니다..^^;;; 설마 프사에 사진이 본인이신건가요?! 와우!! 그렇다면 아나볼릭님의 몸도 한감성하시는군요?! ㅎ 즐거운 저녁시간되세요~

오 검정치마!!!
노래 진짜 좋네요 이거 두고 계속 들어야지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건가요
내가 뭔가 잘못했나요...
그랬다면 미안합니다....

크크 목소리가 뭔가 제취향이였습니다 ㅋㅋㅋㅋ T.T 계속듣고 있으면 슬픈데 묘하게 위로도 되고 그렇더군요... 늘 사람들의 만남을 주선하시고 관계맺어주기에 능숙하신 레캉님! 오늘저녁도 따스한 시간되세요~^^

유지태의 봄날은 간다 보고 그저 마음으로 울었던 기억이.. 떠난 님은 보내고 즐겁게 살아야겠지요?

맞아요맞아요 저도 봄날은 간다 ost 참으로 애정애정했던것 같습니다... 오늘은 울기없기~~!! 웃음가득한 하루마무리 되세요~^^

아침부터 감성돋는 노래 정말 잘 들었습니다 ^^ 현재 노래가사를 격하게 공감하는 제가 듣기로는 너무좋아한 연인을 기다린만큼 더 기다릴수 있지만, 그 연인의 눈빛 말투 태도 모든것을 보았을때 너무도 다른사람이 되어 버려..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란걸 알기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늘이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는 것으로 들었네요~~ 하 어찌 현재 제상황과 이렇게나 똑같은 가사라니.. ^^ 스티밋에서 처음 댓글 남기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오~~~~ 이 해석도 정말 느낌있습니다!! ^^ 반갑습니다 @nsajm님~ 에이구.. 그런데 현재 상황과 같다니 마음이.......... 토닥토닥(방금오타 나서 통닥토닥 됐었어요.. 후다닥 고침! ^^;;) 기운내세요~!

일요일 밤 만큼 스팀잇 하기 좋은 시간도 없는듯 합니다.
잠이 안오니 말이죠....
^-^
편안한밤되셔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하릴없이 잠시만 정신을 놓아도 시간은 어느새 훌쩍 흘러있지요... 내일을 생각하면 일찍 잠들어야 할텐데 말입니다..ㅎ 오늘도 푸근하고 따스한 생각을 하시면서, 깊이 잠드시는 한밤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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