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피

in #kr-writing7 years ago

양 손에 간신히 쥐어낸 밀가루와
한 줌의 물로

지금껏 만두피 하나 빚었다.

더 크게
더 크게

펼쳐나가는 만두피가
얇디얇아 구멍이 나는 것도 모른 채

밀대를 들고
꾹꾹
밀어만 왔다.

무엇을 담을지도 모른채
뭐가 담길지도 모른채.

이제 빚어 올리기 시작한
만두피는

터져버릴 것인가.
담아낼 것인가.

아슬한 외줄타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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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두피 만들어서
만두를 빚는게 쉽지않더군요..
한번 도전 해보았다가 처절한 실패를 맛보구선
그 뒤부터 사서 먹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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