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체성은 유전되는가?"
원문: "Is Transgender Identity Inherited?" - by Ricki Lewis, PhD
"트랜스젠더의 성정체성은 유전에 의한 것인가?"
관련하여 이 글의 저자 Ricki Lewis는 David Reimer (1965-2004)의 예시를 소개한다. David은 어릴적 실패한 포경수술로 인해 음경을 잘라내야 했고, 이후 부모에 의해 여자아이로 길러진다. 그러나 그는 항상 자신의 정체성을 남성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14세가 되자 자신의 '남성성'을 되돌릴 외과적 방법을 찾게 된다.
Ricki는 트랜스젠더 작가 Jennifer Boylan 과의 만남 이후 자신의 유전학 교과서에 트랜스젠더에 대한 내용을 싣기 시작한다.
"트랜스젠더는 성 정체성과 연관된 상태이며 (그 기전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트랜스젠더 개인은 특정 성별의 외형과 성염색체를 갖고 있으나 극단적으로 반대의 성별 정체성을 갖고 있다. 이는 transvestitism 즉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것을 선호하는 것보다 훨씬 근본적인 상태이다. 트랜스젠더의 유전적 또는 물리적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물리적 성별과 존재적 성별을 일치시키기 위해 외과적 시술을 가하기도 한다."
초기 판본들에서는 편집인이 이 문단은 유전학과 관계가 없으므로 삭제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한다. Ricki는 거부했지만.
이어 저자는 성별 형성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소개하는데, 그중 흥미로운 것으로는 소위 "guevedoces" 즉 "열 두 살의 페니스"라고 하는 "제 3의 성"이다. 근친혼이 성행했던 도미니카공화국에 흔히 있는 유전형인데 5-alpha reductase 결핍으로 인하여 태어날 때는 여자아이로 태어나고 외생식기 또한 여성의 형태를 띠지만 내부는 남성의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런 아이가 사춘기에 이르게 되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시작되면서 음핵이 길어져 음경이 되고 정자가 생성되며 대부분 수정이 가능한 남성으로 바뀌게 된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guevedoces들은 자연스러운 정체성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고 한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GWAS (Genome-Wide Association Study)로 언젠가는 트랜스젠더의 유전적 특성이 밝혀질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가 꼭 거기까지 갈 것도 없이, 트랜스젠더 본인들이 이미 자신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부모로서 딸이 자신을 남자로, 아들이 자신을 여자로 생각한다면? 그냥 기다리고 보아주며, (뭘 억지로 바꾸려 말고) 있는 그대로 두면 된다."
간성에 대해서는 알 고 있었지만 guevedoces 에 대해서는 처음 알았습니다. 수정이 가능한 남성으로 변한다니.. 생각도 못 했네요.
우연히 들렀다가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을 배우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guevedoces에 대해 더 찾아보니 해당 마을에서 90명 중 1명꼴로 이러한 일을 겪고 있고 이것이 열성 유전병의 일종이라니 신기합니다.
guevedoces와 transgender 모두 다수의 논리에 따른 열성 유전병으로 볼 것이냐, 자연스러운 제3의 성으로 인정하는 사회적 합의가 올 것이냐가 굉장히 궁금하네요.
유전병으로 보게 된다면 그것을 치료하는 날이 오게될지도 궁금하네요.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밝혀지게 된다면 치료에 대한 분석도 시작을 할테니까요.
흥미로운 주제 잘 보고 갑니다.
모든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듯핮니다 단지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선 더 많은 것을 알아야 알아차릴수 있다는거죠~^^ 알기전에 오는 무지에서 오는 편견은 지양합니다 ㅎㅎ 그래서 좀더 다른이들에게 신중해지는듯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ㅎㅎㅎ좋은하루되세요 👍
남이 어떻게 살든,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신경쓸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생긴대로 살면 되는데, 왠 오지랍인지 모르겠습니다. 양극이 아닌 다원화된 사회라는 건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인데, 그래서 사람은 배워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