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에 닿는 손의 터치

in #kr-pen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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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유광지숙전을 마십니다. 숙차가 맞는지 의아할 정도로 힘이 강한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기운이 움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성진의 연주를 듣습니다. 사실 듣는 게 아니라 그의 손가락이 피아노 건반에 닿는, 그 순간을 감지합니다. 접촉의 순간. 마술적인 연주라는 건 그의 손가락이 허공과 건반 사이에서 접촉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은 뻔한 음악의 시간성은 사라집니다. 공간 속에 스며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멜로디는 희미해지거나 뒤늦은 인식반응이 일어날 뿐입니다. 중요한 건 접촉의 마술. 공간 속의 주술입니다.

롤랑 바르트는 사진을 일러, 환유라고 합니다. 사진은 현실에 대한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단순히 피사체를 대상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습니다. 살아움직이는 그/녀를 담고 있습니다.

손길 같은 공기가 가슴에 닿고 있는 아침입니다.
신묘일.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주저하지 말고 불필요한 것들은 명쾌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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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

새벽에 깨서 여왕님 몰래 스팀잇에서 놀다가 아침 공기 같은 글을 맞았네요. 덕분에 오늘 아침은 조성진과 함께 하는 걸로...^^

ㅎㅎㅎ~ 여왕님께 안 걸리셨나 모르겠습니다. 조성진 들으시면서 피부로 함께 하는 하루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다행히 여왕님도 조성진을 애정하시는 분이라는... 감사합니다~ 하루 종일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예리한 감각을 지니신 것으로 보입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님의 글을 읽으며 배워보고 십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점심에 글남겨요. 그렇게 봐 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보팅바 생겼습니다. 시범적으로 아주 짜게 투척해 봅니다^^/오호 이런 맛이 마치 욕망을 조절하는 밸브 같습니다.

ㅎㅎㅎ 저도 보팅바 보면서 조절의 기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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