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필] 꼬드롱의 막막한 날 : 꼬막

in #kr-pen7 years ago

꼬 드 롱 수 필

꼬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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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드롱의 막막한 날 _ 꼬막



요즘 미세먼지에 숨이 탁탁 막힌다. 글은 도입부터 탁탁 막힌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정리가 되지 않는것이 꼭 내 인생같다. 얼마전 친구에게 요즘 글쓰는게 좀 편해졌다고, 재밌어졌다고 했던 일이 떠올라 괜히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면 내 모든 능력치가 랜덤으로 리셋되는 것 같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다르다. 좋았다 나빴다 슬펐다가 행복했다가. 분명 하루전날엔 나의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도 좋을만큼 설레고 벅찼던 일들이, 다음날이 되면 '지루한 중학교 이름은 로딩중'이라는 개그만큼 따분하다.

따분하다. 오늘은 따분한날이다. 날이 맑아 하늘이 파란것도 따분하다. 한시간째 커피한잔을 반도 못마시는 내가 따분하다. 일을 하다 실랑이를 벌이는것도 지겹다. 집앞에 있는 칼국수 집이 오랫동안 문을 열지 않았다. 오늘은 문이 열려있어 열무비빔밥이나 먹어볼 심사로 들어갔더니 아주머니가 냉큼 내쫓는다. 몸이 아파 오늘은 장사를 안하신단다. 우체국을 갔더니 20명이나 기다려야해서 번호표를 뽑고 집에 왔다. 조금 뒤에 가보니 내 번호가 한참 지나있다. 다시 뽑아야 했다. 되는게 없다. 이렇게 만사가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해야하지? 스팀잇에는 인생선배들이 많으니까 물어봐야겠다-하고 글을 썼다가 이내 지웠다. 내 하루도 이렇게 쉽게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환불도 안되는 내 인생에 삐끗해버린 하루가 참 아쉽다.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야지, 의미있게 보내야지 하는 따위의 생각을 한다. 그래서 다시 일을 한다. 게임 출시일이 다가오니 조급하다. 하루가 늦어질때마다 마음 속 추가 100kg씩은 달리는 것 같다.

어라, 쓰다보니 꽤 길어졌다. 처음은 막혔었는데 지금은 술술 나온다. 속이 후련하다. 사람들이 왜 일기를 쓰는지 알겠다. 나도 써야겠다. 꼬드롱의 막막한 날...줄여서 꼬막, 행복하면 꼬행, 화나면 꼬화, 슬프면 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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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 무한리필 먹스팀 글인줄 알았는데 일기였네요 ㅋㅋㅋ

제가 잘 낚았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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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하루 하루 다른 묘미로 살아가는 것 아닐까요? ㅎㅎ

멀리봐야 묘미인데... ㅎㅎㅎ 아직 시야가 좁은가 봅니다 ㅎㅎ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너무 알차게 살아야 한다거나
막 매일매일이 뿌듯해야 하는...? 자신의 가치를 막 열심히 키워야 하는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시대인 것 같아요.
그게 지금 세대들을 너무 몰아세우는건 아닌가...그런 생각이 드네요.

하루종일 잠을 잤다거나 길가에 있는 고양이를 바라보다가 해가 졌다던가 휴가를 내고 24시간 배그를 했는데도 치킨을 한마리도 못 뜯었다거나.
그런 날이라고 해서 내가 가치가 없어지거나 의미가 없어지거나.. 그런 건 분명 아닐텐데 말이죠!

날이 좋은 날 근처 루프탑 어디라도 찾아가서(아니면 집 옥상이나 한강이라도!) 그냥 멍때리는 날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제가 그래서... 그날은 꼬멍으로 포스팅해주세요 ㅋㅋ

휴가를 내고 24시간 배그를 했는데도 치킨을 한마리도 못 뜯었다거나.

진지하게 읽다 피식했습니다 ㅋㅋㅋ지백작님 감사해요 덕분에 웃습니다 ㅎㅎ 안그래도 조만간 매년하던 루프탑 파티를 하려고 했는데 꼬멍으로 언능 올려야겠네요 !! 아아 파티면 멍때리는건 아닌가..?? ㅎㅎ

꼬파! ㅋㅋ루프탑 파티 좋네요!
완전 기분전환될듯요 ㅋㅋ

꼬드롱님 왜 그러실까나요 ㅜㅜ '지루한 중학교 이름은 로딩중' 저는 이것도 재미있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무튼 화이팅입니다!!!

에빵님.... 개그코드가 ㅋㅋㅋㅋㅋ 감사해요 에빵님! 늘 에빵님처럼 에너지 빵빵하고 싶어요 :) 멋지신분 ㅎㅎ

꼬드롱 막걸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막걸리 한사발 하고 싶네요 ㅋㅋㅋ

가끔 그런 날 있죠...꽉 막힌건 아닌데 답답한...
그래도 그 날이 지나면 또 웃으며 얘기하는 날도 있으니 답답할 땐 하늘 보고 기지개를 쫙~ 그리고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을 지으면 웃을 일이 생기더라구요~😊😊
웃는 얼굴 예쁜 꼬드롱님 씩~ 웃어봐요~😉😉😘

일럭님 ㅠㅠ감사해요 :) 따뜻한 말이 너무너무 필요한 하루였나봅니다 ㅎㅎ 징징거리는 글이지만 일럭님 말처럼 억지로라도 웃고 기운차려야겠어요 !!

꼬드롱님은 웃는 얼굴이 정말 예뻐요~😊😊
내가 봐서 알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이런글 좋아요. :)

감사합니다 :) 이런글을 자주 올리진 않지만요 ㅎㅎ

불안하던 마음도 글을 써서 정리를 하면
속이 편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건 그렇고 꼬막먹고싶네요... 책임지세요!!

ㅋㅋㅋㅋ꼬막...죄송합니다 ㅋㅋㅋ 사진이 너무 먹음직 스럽긴 하네요 ㅎㅎ

오늘은 그래도 공기라도 좋아서 다행입니다. 오늘 하루 수고하셨어요. 그나저나 꼬막은 겁나 먹고 싶어지네요

ㅋㅋㅋㅋ 늦은시간에 제 글을 보고 흠칫했어요..너무 맛있어보이는 꼬막 사진을 했나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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