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스팀잇 뉴비로 지낸 두 달: 이제 막 들어온 뉴비를 위한 팁
7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스팀은 크게 올랐지만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스팀파워를 추종하는 사람, 후광을 지닌 사람은 많은 보상을 얻습니다. 소위 고래라 여겨지는 분들은 아부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글도 잘 안 쓰시는 분들이신데, 아부할 기회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아래로 내려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굳이 권력에 취해서가 아니라, 마땅히 사람이라면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을 저버리긴 어려운 법이지요. 그래서 그 부분을 노리는게 승률이 좋습니다. 3만 스팀파워을 가진 사람 10명과 관계를 맺으면 30만 스팀파워를 등에 엎은 효과입니다. 오히려 더 나은게 30만 스팀파워를 가진 사람은 지켜보는 시선이 많으나, 3만 스팀파워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근처의 스팀파워를 가진 사람들에게 아부하는게 아마 승률은 가장 높을겁니다.
나는 배알이 있는 사람이라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내가 뉴비일 땐 "배가 고파서 라면을 먹었습니다."와 같은 글을 이기고 싶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나도 라면 잘 먹습니다. 하지만 라면을 잘 드시는 분을 이기기는커녕 이틀에 걸쳐 글을 쓰고도 댓글 없이 방치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라면을 잘 드시는 분들이 2개월만에 모은 보상을 따라잡는데는 6개월이 필요했네요. 그래서 차에 치인 개의 심정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차에 치인 개 중에도 배알이 있는 개를 좋아합니다. 스팀잇에서 사상이 갖는 힘은 그 사상에 동의하는 스팀파워의 합이기에, 나와 사상이 비슷한 사람에게 보상하는게 유리합니다. 뒤틀린 사람이라서, 뒤틀린 사람을 후원합니다. 내가 노력을 해봐서 아는데 뒤틀린 사람이 정착한다는게 영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겸손하지 않아 죄송합니다.
kmlee님은 성공한 뉴비가 아니라 장로시니 본문에 해당되는 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댓글을 리스팀하고 싶네요.
이 글을 보러 들어온 뉴비분들은 본문은 잊고 이 댓글을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공감가는, 사랑스러운 댓글입니다. 전 부잣집에 입양된 배알있는 유기견입니다. ^^;
킴리님의 안목을 믿기에 킴리님의
블랙리스트 명단후원자들을 눈여겨 보게 됩니다. 스토킹은 아닙니다. :)이미 다 알고 계신 분들일텐데요! ㅎㅎ
6개월을 정말 어떻게 버티셨는지....
성의 있는 글을 쓰자고 다짐하면서도 가끔 '숨 쉰 이야기'를 써대는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ㅜ '원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스스로 핑계를 대지만 배알 있는 개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