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s writing] 내가 집에 있으면 좋은점

in #kr-manulnim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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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집 두남자들이 집밥을 실컷 먹는다.

음.....둘다 점점 동글해지고 배가 볼록해져가고
있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머 어때?
둘다 좋다잖아? 다 먹고살자고 사는거 아니겠어?

2. 집안 곳곳이 깨끗해진다.

원래 사람셋의 머리카락은 이렇게나
많이 빠지는 거였나? 대체 하루에 삼백번쯤
주워대는거 같은데 어떻게 매번 보인담?
원래 화장실바닥엔 먼지가 이렇게 많은거였어?
아이고 허리야...아니 서재 책꽂이 사이는
왤캐 먼지가 잘보이는거야?
누가 이리 진한색을 고른거야? 빌어먹을.

3. 한터가 학원가기전에 쪽잠을 잘 수 있다.

대체 전두엽은 언제 다 발달 하는거야?
전두엽이 생기느라 청소년은 잠이 많다던데..
나이가 몇살인데..덩치는 어른인데
아직도 더 발달해야 되는거야?

4. 한터가 아침먹고 등교전에 푹잠을 잘 수 있다.

대체 얘는 밤에 잠안자고 뭐하는거야?
스티밋에 댓글다는거 같지도 않던데..
나몰래 여친만든거 아냐?
아니 며느리를 골랐으면 보여줘야 할꺼 아냐.
나도 다 계획이 있다고.
얼렁 장가보내서 며느리한테 넘기고 싶다고!

5. 한터가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얘는 누가 이렇게 입맛을 만들어놨지?
두번 같은건 안먹다니..아이고 내팔자야..
내가 무슨 음식연구사도 아니고..
빵이라도 좋아하면 좀 좋아?
맥도날드 롯데리아 던킨도너츠
빠리바게트 뚜레쥬르
매주 돌려서 먹이면 좋겠구마는..

6. 울집 두남자들이 먹고싶은걸 요청할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은 무척 조심스럽게 제안해야한다.
까닥 잘못하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 있기때문이다.
나의 몸상태와 나의 전날술상태와
나의 정신상태가 모두 온전해야한다.
머 그래서 울집남자들은 모두 눈치가 백단이다.
머든 훈련하면 다 된다.

7. 울집 두남자들이 집에 오면 불이 켜져있다.

젊을때-컥. 젊을때라고 쓰다니..난 아직도 젊다-
혼자 자취할때 젤 싫었던게 불꺼진 차가운 집에
들어가는거였다. 집에 누가 있다는건 그집에
들어가는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따뜻함을 주는 거다.
심지어 제정신에 불을 켜고 쇼파에 앉아
다소곳이 책을 읽는 엄마를 한터는 소유하고 있다.
캬~ 그러나 매번은 아니다.
자꾸 누군가가 불러내서.....내탓은 아니라고!

8. 훤한 대낮에 택배를 부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참 좋은나라다.
집앞 편의점에서 언제든지 택배를 부칠 수 있다.
밤에도 새벽에도.
물론 그렇게 보낸 편의점택배는 빨리가진 않는다.
하지만 낮에 우체국에서 부치는 택배는
바로 담날 도착한다.
심지어 배달마쳤다고 수령자까지 알리며
문자로 보고까지 해준다.
평소 택배 부칠일이 많냐고?
그럴리가..그치만
일할때 보다는 백수로 살때가
택배부칠 일이 더 많다. 이유는 모름.

9. 느긋하게 은행일을 볼 수 있다.

은행은 어릴때부터 좋아했다.
더우면 에어컨이 추울땐 히터가
날 반겨주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어릴땐 번호표가 없었다.
은행직원 앞에 줄을 서면 순서대로
일처리를 해주었다.
내차례가 되면 기계적인 목소리로 "다음고객님!"
한후 통장을 열고-고갤들어 나를 보진 않는다- "박선미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묻는다. 겨우 10살 짜리에게. 높임말로. 캬~~
그럼 난 "저금해주세요" 한다. 10원. 100원.
설날이 지나면 더 큰돈일 때도 있다.
난 그 존댓말을 들으러 자주 줄을 섰다.

10. 무엇보다 책을 누워서 볼 수 있다.

어릴땐 만화책을 누워서 보곤했다.
그러면 항상 들리는 목소리..
"허리부러졌냐. 넌 왜 드러누워서 책을 보냐."
내 만화책은 교과서랑 똑같이 언제나 하얀 달력 뒷면으로 예쁘게 씌워져있어서 겉만 보면 구별이 되지 않는다.
난 드러누워서 이쪽 저쪽으로 뒹굴거리면서 책보는게 좋다.
아무리 똑같은 잔소리를 매번해도 듣지 않는데
아마도 안들을꺼라는걸 알텐데
왜 매번 듣기 싫은 소릴할까?
그래서 난 같은말을 두번이상 안한다.
지금은 내가 엎어지든 드러눕든 내맘이다.

내가 집에 있어서 나쁜점

다 귀찮다.

그리고..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는
내게 새로운 역사, 철학, 과학시각을 주었다.

그들만의 특유한 방식으로 대대로 내려오며
곳곳에서 끌어모아 벌어댄 엄청난 돈의 힘으로
세상을 이리저리 쥐고 노는 일부유태인들과....

누가 정해놓은 누군가의 주인이 될 수가 있단 말인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좁은지역에 가두고
매일 위협해대면서도 언론을 향해 웃는
이스라엘 사람들 때문에....

유태인에게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게 그들이 바라보는(공부하는) 사고방식인가.

그는 지난현실을 바라보는 역사학자의 몫을
하는중이란다.

70억 사피엔스들의 타 종족(동식물 포함)을
통째로 멸종시키며
그들의 번식을 위해 살아온 삶이라니.....
진짜 강추!

추신:

홈플러스에 타이거맥주가 반입돼서 행복하다.

싱가폴은 주방기기를 싸게 팔고
한국돈을 환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좋은나라지만
내겐 마냥 심심했으나 타이거맥주는 무조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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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예지력이 뛰어난 조상님들께서 안의해라고 명명하지않았습니까
하늘에 해가 있으므로 수 많은 생명체들이 번성하고 무생물조차도 비로소
빛을 내기에 이르렀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물며 집에 해가 떠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름지기 사람으로 사는 동안
한 순간도 안의해의 은혜를 입지 않은 바 없으니
그 은혜를 뼈에 새겨 한 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물건너 키 큰 애들이 와이프라고 하지만
이는 처음부터 격이 다름을 알아야 하며
결코 흉내내거나 부러워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의 나쁜점을 열가지의 좋은 점으로 극복하시는
지혜와 사랑이 있는 한
인류는 영원토록 행복할 것입니다.

댓글에 보팅하지 아니할 수 없게 만드셨습니다.
마스터를 섬겨야 할 모든 정수를 이렇게 정리해주신 @jjy님의 댓글에 진정 감사드리며..

제게주신 이 금지옥엽과 같은 댓글은
꼬~옥 저의 포스팅에 등장시켜
더 많은 분들께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몇번을 다시 보게됩니다.

이런글은 댓글로 있기가 아까운 글입니다.
@sochul님의 블러그에 숨어있을 글이 아닌데...
이런글은 그냥 포스팅하는게...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고마워 치어봇~ ^^

마스터님 너무 실컫 먹이시면 안됩니다.
그러다 꿀꿀 거릴지 모르니까요 .
매일 라면이나 던져주거나 굶겨버리세요

흠.. 콘님이 나를 이제 아주 굶기시려고 --^

ㅠㅠㅠㅠ 슬픕니다 ㅠㅠㅠ

밋님글 아침시간에 딱 읽기 조네용~
힘내시고 자주뵈요.^^

@bbana님도 저와 처음이시네요.
오늘은 나의 계정 마스터님의 글인데..
다음에는 제 글에서 뵙기로하고
팔로우하였습니다~^^

3번 한터의 전두엽에 관한얘기에 빵터집니다 ㅎㅎㅎ
저도 타이거맥주 좋아하는데요 홈플러스 갈 이유가 생겼군요~!! 적지만 풀봇~!^^

오~~ 로이최님도 마스터님과였군요.
타이거를 좋아하신다는걸 보니 말이죠 ^^
이러다가 홈플서 만나는게 아닐까요? ㅋ

내가 집에 있어서 나쁜점 "다 귀찮다"에 크게 공감합니다.. 보팅도 하구 팔로우도 하구 갈께요^^

@firstqueen1019님 마스터님 글에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팔로우 되어있어서 ㅎㅎ

저희 두 세입자들은 마스터께서 '구찮아'라는 생각이 한계에 다다르기 전에 그만둬야하죠.

우와~~~ 좋은점이 훨씬 많은데요~~
세분 모두가 훨씬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거라 생각해봅니다~~
아 마스터님 덕분에 이번 주말엔 홈플로 돌격해보겠습니다~
그래서 사피엔스와 함께 타어거를 즐겨 보겠습니다 😍

타이거맥주.. 타이거맥주.. 타이거맥주..

마스터님께서 저렇게 극찬하시니 맛은 봐야죠 😜

울 마스터께서는 싱가폴과 말레이서 드셔놓고 타이거를 찾으셨는데 홈플에 있으니 완전 좋아라 하셔서리 ^^

Wow... That quite impressive my dear and i look forward to more of that.

Thanks for your comment.
This is my wife's writing :-)

마스터님이 집에 있어 좋은 점은 결국 두 남자에게 있어 좋은 점이었군요. :)

사피엔스 저도 인상깊게 읽은 책이었죠. 새로운 시각에 놀라며 읽었더랬죠. 우와우와 하면서요. :)
소철님도 마스터님도 행복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Run as you may! You cannot escape...the Almighty Bunghole!

그쵸그쵸~
역시 마스터께서 집에 계셔야 집안의 중심이 잡힌다는 ^^
오늘도 마스터집에서 조용히 얹혀사는 세입자1이 답변드렸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사피엔스 재밌게 봤지요.
마스터께서 하도 많은 잭을 사놓으셔서 읽을거리가 많거든요 ^^

세입자. :) 마스터께서 많은 책을 사 놓으셨다니 저도 세입자로 들어가고 싶네요. ^-^

ㅎㅎ 그런 마음이 ^^
모아뒀다가 항상 북카페하는 선배에게 보내주더라고요.

안녕하세요 소철님 ㅎㅎ 오늘 새벽에 비가와서 운동이 취소되서 바로 스팀잇으로 ㄱㄱ싱 했네요. 10가지 장점에 공감이 많이 되네요 ㅋㅋ 타이거 맥주가
이번에 많이 런칭을 했나 보네요 6개월 전부턴가 필리핀에서도 광고 엄청 나오더니 시중에 풀리더라구요 ㅎㅎ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오~ 필리핀에서도 타이거가 그리 광고하나보군요?
그래도 필리핀에도 가공할만한 산미구엘 맥주가 가득한데 말이죠 ^^

오늘도 찾아주심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
가족과 함께하시는 저녁되세요~

네 ㅎㅎ 그래서 깜짝 놀랐지요.. 지난해 싱가폴 가족여행다녀왔는데
비싸서 정말 얼마 먹지도 못했습니다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소철님도 가족분들과 행복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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