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잘 모르지만... 내 집 지으면서 남에게 피해 주는거 아니잖아요?
사무실 앞 공터가 지난 토요일부터 공사를 시작했어요.
이 땅은 주인이 문제인지, 건설사가 문제인지...
몇달 전부터 고철로도 줏어가지 않을 지저분한 컨테이너를 세워두더니만
그 컨테이너가 인도 한가운데 세워져있지를 않나
공영주차장 입구 바로 옆 인도에 세워놔서 출입하는 차들 사각을 만들어 위험하게 하더니
기둥 10여개를 박고, 비닐끈인지 테이프인지를 둘둘 감아 영역표시(?)를 하고는 바로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적어도.. 먼지 안날리고, 소음 좀 덜 나게 공사장 담벼락이라도 설치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토요일, 일하러 나왔다가 소음에 서둘러 정리하고 퇴근 했는데..
오늘은 아예 땅 속 암반을 두들겨 깨고 있네요.
포크레인에 달아서 땅 깨는거 있잖아요. (누가 뿌레카라고 알려주셨어요)
그걸로 아주 하루종일 쿵쿵쿵쿵 돌들을 깨고 있어요.
먼지도 먼지인데다 소음이 엄청나서 골이 울리는데...
이거 민원 넣어도 되나 했더니, 땅 파는건 언제가 되었든 해야 하기 때문에 소음에 관해서는 민원 넣어봤자 힘들꺼래요. 그러면서 차라리 먼지를 이야기 하라고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저들의 공사를 방해해봤자... 공사일만 더 지체될꺼고
그럼 내 피해일수만 더 늘어날거 같아요.
이동네 다른 공사장들은 적어도 공사현장 담벼락이라도 제대로 치고 공사 하는데...
여기는 천으로 된 무릎 높이쯤 되는 안전제일 담벼락도 한..1/4만큼 찔끔 치고 나머지 공간은 비닐끈 둘러놓고 공사하는거 보니 그 양아치력이 가히 짐작이 되네요.
민원 넣었다가는 보복당할것 같아요. ㅠㅠ
일단 시청에는 전화 했어요.
담장도 제대로 안치고 공사해서 시끄러워 죽겠다.
민원까지는 모르겠고... 이거 담장 안치고 공사 해도 되는거냐.
그랬더니 감리사에게 바로 전화 넣어준다고 하네요.
계속 이렇게 시끄럽게 굴면 전문가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어요.
지인중에 집장사 (집 지어서 파는)도 여럿 있고, 전원주택 전문 건설사에 다니는 친구도 있으니
머리가 너무 아프면 톡 보내보려구요. 대책이 없는지... ㅠㅠ
이번주는 첫날부터 순탄치 않네요.
님께서는 이미 민원을 제기 하신겁니다.
해당 관청에서는 현장을 나가서 파악을 했을겁니다.
일단 잘하셨습니다.
그런데 더 잘하신건 바로 이겁니다.
공사 하며 주변에 피해를 줄이는게 최선이기는 한데 불가피한것이 있기는 합니다.
공사 현장 감독을 민원을 가장 자 해결 하는 방법은 민원을 넣는것이 아니라 빨리 공사가 마무리 되는것입니다.
민원을 넣기 보다는, 공사 하느라 수고 한다며 따듯 한 커피라도 타 가지고 가서 따라주면 아니면 박카스라도 한박스 사가서 수고한다며 건네고 공사 하시면서 안전에 주의해서 작업 하시고 더불어 지나는 행인이나 주변에 피해가 가급적 없도록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효과 백프로 아니 천프로입니다. 특히 건축주를 만나서 시공사 책임자를 만나서 이렇게 하면 그들도 조심을 넘어서 님을 어렵게 생각하고 말한마디라도 조심을 할겁니다.
공사는 누가 하던 사고없이 잘 마무리되면 고마운것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늦어지면 그것보다 더큰 불편은 없습니다.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군요.
이 동네 꽤 많은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렇게 현장이 정신없고, 담벼락 하나 제대로 안친 공사장은 처음이라서요.
공사가 무사히 빨리 끝나기만을 바래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