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과 함께하는 한국사이야기 66) 대학자 퇴계 이황 - 성리학 논쟁에 불을 지피다 / 주리론 주기론 사단칠정 / Korean history

in #kr-history7 years ago

안녕하세요 @eunhaesarang입니다.

오늘 이야기 할 인물은 성리학의 대학자 퇴계 이황입니다.

이황은 1534년에 문과에 급제하였고 세자의 스승을 맡으며 벼슬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성균관에서 수많은 사림 제자들을 가르치는 교수 역할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황의 인생도 그리 평탄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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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사화 때 관직을 박탈당하게 되는데 복직과 벼슬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오로지 학문에만 전념하게 됩니다.

후에도 왕이 몇 차례 벼슬을 하사했지만 거절하기도 하고 잠시 맡았다가 그만두기를 반복했습니다.

명종에서 선조로 왕이 바뀐 후에도 이황은 벼슬을 맡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황의 고향은 예안인데, 이곳에서 지방의 유학 살리기에 힘을 썼습니다.

1556년에는 향약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1561년에는 도산서당을 세워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 서당은 이황이 죽고 난 후 그의 사당을 모시는 도산서원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황은 선조의 사랑을 받아 그가 죽은 후에 영의정의 벼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이황이 얼마나 존경스러운 인물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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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은 유학자가 퇴계 이황을 추앙했습니다.

유학자들은 이황을 '동방의 주자'하고 불렀습니다.

주자는 중국 송나라의 학자인데 그가 만든 학문이 주자학이고, 주자학이 곧 성리학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자는 성리학의 창시자인 셈이지요.

이황을 동방의 주자라고 부르는 걸 보면, 성리학을 얼마나 통달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성리학은 우주와 인간의 본성을 연구하는 학문이자 철학입니다.

주자는 우주가 형이상학적인 '이(理)'와 형이하학적인 '기(氣)'로 구성돼 있다는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이라고 합니다.

이황은 이를 나름대로 재해석해 주리론을 주장했습니다.

즉 이가 기보다는 우월하다는 의미입니다 .

이가 움직여야 기가 생긴다는 주장입니다.

이가 훨씬 능동적이고 주체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리학은 인간 본성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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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은 사단칠정 이론을 주장했습니다.

사단은 측은지심(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제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마음), 사양지심(사양할 줄 아는 마음), 시비지심(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인데, 이것은 '이(理)'에서 비롯된 본성을 말합니다.

칠정은 희로애락애오욕인데,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사랑, 미움, 욕심 등 인간의 욕구를 말하는데, 이것들은 '기(氣)'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황은 성리학을 이론화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 사단칠정 이론은 금세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33세의 젊은 유학자 기대승이 이론에 허점을 비판하며 무려 8년간 논쟁이 벌여고 이이도 이 논쟁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황의 이 사상은 일본까지 전파되었고, 이후 영남 지방의 학자들이 이황의 사상을 계승하며 영남학파가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이이의 사상을 계승한 학파는 기호학파라 부릅니다.

이황과 이이는 라이벌이 아닌 성리학을 연구한 학자들입니다.

이황은 주리론에 치중했다면 이이는 주기론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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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리학 대가인 퇴계 이황의 사단칠정 그리고 주리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이황과 학문적 라이벌이었던 주기론을 펼쳤던 이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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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글 잘읽었습니다. 공부가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좀 더 열심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기대승과의 설전에 대해 '꼰대 이황'에 대한 글을 재미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기대승도 참 멋진 사람인것 같아요
꼰대 이황이라고 하니 참 재미가 있네요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
코인거래소인 고팍스에서 멋진 이벤트중이네요!
https://steemit.com/kr/@gopaxkr/100-1-1

아 감사합니다
늘 좋은 정보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백원으로 더 유명한 이황님이시군요..
왜 저는 이황과 이이가 친구라고 알고 있을까요;;;

이황 선생님이 참으로 멋진 분인데
요즘 아이들은 100원 줘도 안가져요 ㅎㅎ

헉.. 백원은 이순신 장군님인 줄....;;;

아.. 그르네요 이황님은 천원이시네요.. 10배이신데 제가 실수를... ㅋㅋ;;

지폐에서 많이 보던 분이시군요.
솔직히 저는 아직도 성리학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현대 과학으로 비유해서 설명할 수 있다면 더 쉬울 것 같은데요...
마치 물리학 법칙과, 그 법칙에 의한 작용 같은 건가요?
하여튼 임대받은 스파를 반납해서
이제는 많이 찍어드리지 못하겠네요. ㅎㅎ
파워도 많이 소진했고...ㅜㅜ
좀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할 듯

아이쿠 보팅은 안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dakfn님 좋은글 읽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다음 포스팅이 너무 기대가 되어요

오늘은 잘 아는 분이 나오셨네요. 저는 기대승 이 분과 서신으로 서로 논쟁을 이어가는 부분이 재미있던데 나이 차이가 할아버지와 손자뻘인데도 극도의 예를 갖추어 서신을 보내는 이황선생을 보며 이 분의 인품을 가늠할수 있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어린 놈 기대승의 객기(?)를 받아준 이황선생님 정말 대단하죠
기대승도 참 멋있는것 같아요

사실 제가 객관적인 입장으로 봐선 기대승의 그 부분에 관한 학식으로는 오히려 어른인 이황 선생을 밀어부쳐 이황 선생이 간과한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던데... 자기가 평생 일궈온 학문의 빈틈을 어린 젊은이가 부정하고 대답을 요구 받았을때 사람이라면 누구나 흔들리고 화가 오를 텐데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이황 선생의 모습을 보며 저런게 바로 어른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만 많다고 다 어른은 아니라는걸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보지않습니까! 저도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노인이 아닌... 즐거운 하루되세요.

정말 알차요. 1,000원 지폐의 주인공 이황! 요즘은 지명 검색을 자주하네요. 구글링 해봤어요.

bold예안(禮安)은 경상북도(慶尙北道)에 위치하는 지명bold으로 고구려시대의 매곡현(買谷縣)을 통일신라 때 선곡현(善谷縣)으로 고치고, 고려 태조 때 예안군으로 승격하였다. 1413년(태종 13) 현(縣)으로 강등하였다가 ...

저도 덕분에 지명에 대해서 다시한번 이해하게 되네요

글 정말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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