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수수료? 중개업의 미래
아래 '고분양가의 저주' 기사를 읽으면서 언젠가 한번은
꼭 해보고 싶은 얘기가 있었는데 오늘 그 얘기를 해볼까 한다.
http://news.joinsland.joins.com/total/view.asp?pno=135535&ispc=y
어느 상가 어느 지역을 가 보아도 쉽게 눈에 띄는 모습이다.
부동산 중개업소는 너무나도 많다.
늘 드는 자연스러운 생각,
"이렇게 많은 업소들이 밥은 먹고 사나?"
하지만 그렇게 많은 업소들이 상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그 상태가 오랜시간이 지나도 그리 바뀌지 않는 것을 보면
밥은 먹고 사는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이다.
'고분양가의 저주'..넘쳐나는 신도시 빈 상가 어쩌나
http://v.media.daum.net/v/20180422092343794
위례신도시의 아파트가 속속 입주하고 가격도 급등한 것과 달리 아직 상가 시장은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지하철 8호선 위례역(가칭)과 가깝고 트램 노선 시작점으로 예정돼 인기리에 분양됐던 성남 '위례역푸르지오' 단지내 '트램스퀘어' 상가의 경우 이 단지 1~2층에는 트램 노선을 염두에 두고 유럽형 스트리트몰 형태의 상가 200호가량이 조성됐는데, 현재 입점률이 30%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입점한 곳도 대부분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뿐이다.
상가가 임대가 잘 안된다던지 뭐 그런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주목한 하나의 문장은 이것이다.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
음... 좀 말이 이상하다.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그 어떤 종류의 사업이 도대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다는" 말인가?
부동산 중개업소라는 사업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다른 말로 하면 부동산 중개업소가
과도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의 다른 말이 아닐까?
가격에 따른 수수료율 과연 합리적인가?
http://www.kar.or.kr/pinfo/brokerfee.asp
다양한 조건에 따른 수수료율에 대한 규정이 빼곡하다.
뭔가 대단히 합리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예를 들어보자 4천만원짜리 전세를 계약한다면
중개수수료는 얼마를 낼까?
4천만원 x 0.6% = 24만원이다.
한도가 25만원이기 때문에 뭐 아주 근접하다.
만약 4억짜리 전세라면 어떨까?
4억 x 0.4% = 160만원이다.
딱히 한도액은 없다.
중개업자의 입장에서 4천짜리 전세와 4억짜리 전세는
그의 노력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집을 보여주고,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가격을 조율하고
집에 대한 등기부등본도 떼어보고, 여러 복잡한 서류 작업도 진행한다.
가격이 다르면 이 노력은 차이가 나는가?
단언컨대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런데 그 노력에 대한 대가 차이는 무려 6.7배 차이가 난다.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물론 가격에 따른 중개업의 "위험"에 대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중개해준 부동산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피해 보상 등을 위해서 보험을 들기도 하고
금액이 커질수록 그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합리적일 것이다.
하지만 6.7배를 받아야 할만큼 합리적인가?
누군가는 주장한다.
이 요율표는 상한 가격에 대한 규정이지
그 이하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소위 "카르텔"이라는 것이 있다.
즉, 어떤 상품에 대해서 몇몇의 독과점 업체가
자신들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 과도한 가격 경쟁을 하지않고
가격을 "담합"해서 유지시키는 협약이라 하겠다.
부동산 중개업에 대한 이 요율표는
마치 그 수많은 중개업소에 대해서 "가격담합"의 카르텔을
아주 원할히 할 수 있도록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변호사 복덕방' 포기…트러스트, 부동산중개 별도 법인 설립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2/21/0200000000AKR20171221056900003.HTML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송고시간 | 2017/12/21 10:08
항소심서 '무등록 중개업' 판결 따라 중개·법무 분리운영키로
중개수수료 최대 99만원 정액제는 그대로 유지
변호사의 부동산 중개로 공인중개사들과 갈등을 빚어온 트러스트 부동산이 부동산중개와 법률 서비스를 별도로 분리·운영하기로 했다. 이로써 변호사의 부동산중개를 놓고 벌여온 법적 논쟁도 결국 공인중개사들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싸움이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을 잘 살펴보면
결국은 "밥그릇" 싸움이다.
의사들도, 변호사도, 노동자도, 중개업자들도...
결국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뺏기지 않으려는 처절한 노력...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안정적 지위를 절대로 내놓지 않으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 것이다.
중개 수수료 나눠먹기 일상화
요즘 집을 거래해 보면 중개업소가 하나만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거래에 2개의 중개업소가 존재한다.
하나는 최초 집을 공개하는 중개업소가 있고
다른 하나는 세입자던 구매자던
실제 거래 상대자를 끌어온 중개업소가 있다.
이들은 중개수수료를 50:50으로 나눠 갖는다.
어쩌면 매우 합리적이고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는 구조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고안해낸 "카르텔"의 또다른 버전일 뿐이다.
부동산 중개업자 대부분은 현재의 중개수수료가
과도하게 높다는 것에 동의한다.
경쟁이 일어나게 되면 중개수수료가 낮아질 것이고
결국 현재의 좋은 시장 환경은 치열한 경쟁의 정글로 바뀔 것이기에
서로가 살기 위해서 타협하는 것이다.
타협으로 경쟁하지 않고 현재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하나의 방편이 바로 "협업"이다.
서로 경쟁하지 말고, 윈윈하자는 고결(?)한 투쟁이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의 완전 자유화
완전 자유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상한가도 하한가도 필요없다.
사실 어떤 조건에 맞는 방 혹은 집을 함께 찾아가서
보여주는 행위 한번에 적절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현재는 이러한 행위에 아무런 보상이 없다.
그러니 중개업자가 보증금 500에 월세 30짜리 방을
열심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단지에 있는 모든 중개업소들이 같은 수수료를 받는 것은 결코 합당하지 않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가지고 있는 업소도 있고
친절한 소개를 무기로 가질수도 있어야 한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내방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최초에는 결코 중개 수수료가 아니다.
하지만 거래가 성사되고 결국 최종으로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중개수수료의 최대치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고
중개업자는 당연히 최대치의 금액을 요구하게 된다.
이 요구를 거절할 명분은 거의 없다.
"한달에 한건만 거래하면 먹고살수 있다는 중개업소"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한달에 한건 거래로도 먹고살수 있으니
너도나도 중개업에 뛰어들고, 더 시장을 황폐화시키는 것이다.
'중년의 고시' 공인중개사 "아 옛날이여"…시장은 포화, 수입은 양극화
http://news.joins.com/article/21615321
지난해 공인중개사 시험 19만명 응시, 2만2000명 합격
공인중개사 수 10만 명 육박, 숫자 늘면서 양극화도 심화
절반 이상은 월 100만원 못벌고, 일부는 수천만원 소득
재건축 활발한 상가 1층에만 중개소 24개 들어선 곳도
앱 업체, 변호사 등 경쟁 가세해 중개사 설자리 좁아져
"단순 중개 넘어 금융, 세무등 분야 전문화해야"
작년 5월의 기사이지만,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부동산 중개업소가 편의점보다 많은 것이 정상인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경쟁은
결국 우리 모두의 피해로 귀결된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도록 담합하는
최전방의 방어선 구축을 주도한다
2년 지나면 더 높은 가격으로 전세를 바꾸라고 집주인을 부추긴다.
이 비정상의 세계에 얼마나 계속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인공지능이 부동산 중개를 한다면?
인공지능 시대는 거스를수 없는 대세다
부동산 중개업이라 해서 다를까?
아니 어쩌면 더 쉽게 달성될지도 모른다
AI가 모든 중개업자 대체? 일본의 부동산 테크기업 최전선
http://withpress.co.kr/archives/3555
AI 이용한 자동대응 시스템이 24시간 가동
임대물건 주인과의 협상이나 임대물건 안내 등 고객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일은 사람이 담당한다. 관리회사가 하는 임대물건 확인의 전화수령이나 중개업자가 하는 계약서 작성, 임대물건 매칭 등의 사무작업은 자동화하기 쉬우므로 AI에게 맡기는 것이 가능하다. 사람과 AI, 각각의 장점을 살리면서 일할 수 있다.
이미 세상은 변하고 있다.
직방이니 다방이니 직거래 사이트도 활성화 되어 있다.
현실과의 차이를 메우는 VR 내람
VR 스타트업으로서 일찌감치 개발을 해온 NURVE에서는 VR로 임대물건을 둘러볼 수 있는 ‘VR내람’을 2016년 출시했다. 현재는 최저 월 1만8,000엔의 월정액으로 ‘NURVE VR 클라우드’라는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다.
결국 세상은 변할 것이다.
그 많던 '비디오 대여점'이 사라진 것처럼
동네방네의 모든 '부동산'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부동산도 스팀잇에서 거래할수 있는 날이 올까?
모든 포스팅을 마치고나니
현재 부동산 중개업을 하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든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보이는 대한민국의
많은 것들 중의 하나가 이것이니 조금은 각성해 보자는 의미이다
정말 훌륭한 세계적 기업들이 대한민국에 넘쳐나길 기원해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영업 비율이 낮아지기를 기원한다
현재와 같은 치열한 자영업 전쟁은 정말 보고있기에도 괴롭다
수많은 음식점, 편의점, 치킨집, ...
스팀잇 SMT 이후에
스팀잇 내의 어떤 창업만으로도
밥먹고 살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해본다
제가 블록체인에 가장 기대하는 것이 중개수수료를 제거하는 것이에요. 스마트 컨트랙트의 궁극적인 지향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이젠 중개사 자격증 보단 중개플랫폼에 투자를 시작해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토큰들도 출시되는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은 풀랫폼 코인이 커버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부동산은 너무 덩치가 커서...
하지만 어쨌든 관련한 것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 이 수많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다 어떻게 될런지...
멀지않은 미래에 비트코인 한두개로 아파트 정도는 사지 않을까요?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 가능하겠네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지요^^
블록체인은 중앙화된 거래소들한테는 위협이 될 수 밖에 없고
블록체인이 발달할수록 개인들 사이 거래의 신뢰도는 높아질 것이고
수수료는 쌍방에 합의가 중요하니까
거의 0으로 수렴할 테고요.
물론 조금 먼 미래이긴 하지만요^^
먼 미래가 아닐수도 있어요... 제 생각으로는
내년쯤엔 마구마구 쏟아져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시스템은 문제가 많은거 같습니다 합리적으로 개선되길 희망하지만 이미 과하게 많은 분들이 시장에 진출하셔서 단기간에 개선되기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오호, 자격증을 보유하시다니 멋집니다.
어쨌든 시장은 굉장히 혁명적으로 바뀌어버릴 것입니다.
미래가 멋진데 중개사 분들에게는 호락호락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맞습니다. 중간에서 먹는 돈이 있네요. 솔직히 너무 많다 싶습니다.
만약 블럭체인으로 거래가 된다면... 부대 비용을 많이 줄일 것 같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의 풀보!!
감사합니다.
블록체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또 일자리를 잃겠지요 ...
기술의 명암이겠지요.
요즘 부동산업 에어드랍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ㅋㅋㅋ
그런가요? ^^ ㅎㅎ
안녕친구~ 친하기 지내자
안녕친구... 이래서 깜짝 놀랐다는 ㅎㅎ
정말 내 친구가 스팀잇에 와서 내 글들을 보고 나를 알아채고 댓글을 달았는줄 알고 엄청 놀랬네요 ㅋㅋ
친하게 지내시지요^^
합리적 의심이십니다. 중간에서 필수적으로 끼게 되는 사람들이 담합하게 되어 경쟁을 하지 않으면 피해는 항상 그 외의 사람들이 고스란히 받는것 같네요..
블록체인 혁명에서 가장 먼저 타겟이 될 분야가 아닐까 합니다. ^^
블록체인이 해결할 시대가 오겠죠...
역시 이게 대세....
당근 올 것입니다. 의외로 빨리 올수도 있습니다. ^^
부동산 중개업이 미래에 사라질 직업 1순위라고 하대요.
#kr-easy
kr-easy 태그는 뭔가요?
나도 잘 몰라요. 어떤 분이 '그저 편하게 쉽게쉽게 살자'는 취지로 만든 태그인데, 게시물이나 댓글에 이 태그를 쓰면 찾아와서 보팅을 해 주겠다고 해서 마치 일꾼처럼 그리 하고 있는 거예요.
스팀잇 생태계에서 새로운 태그를 만든 사람이나 처음 쓴 사람에게 무슨 혜택이 돌아가는지는 나도 사실 무척 궁금해요.
#kr-easy
Let's just live easily
부동산 중개수수료...
참 뜨거운 감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에 사는 분들은 우리나라 중개수수료가 미국보다 훨씬 저럼하다고 하시던데 어느정도인지 직접 체감은 못해봤으니 모르겠는데요..
그만큼 하는 일도 적은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부동산중개업소로부터 몇년 전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적이 있어서 정말 자격증을 따버릴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했었어요. 임차한 점포가 있는 동네가 유명해지면서 월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가만히 있는 임대인을 꼬드겨 상가임대보호 기간에서 해제되는 순간 200% 월세를 요구하도록 조정했었지요. 진짜 너무 화가났고 백방으로 알아보니 그 부동산이 동네 월세를 모조리 그렇게 올려놨더군요.. 결국은 임대인과 몇개월에 걸친 노력과 협의 끝에 부동산을 빼고 월세를 조정해서 계약을 했었는데요
물론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 사기꾼 같은 몇몇 "업자" 때문에 열심히 하시는 일부 분들까지 욕을 먹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월세를 올려야 수수료를 올릴테니 이런 짓을 벌였던거겠죠. 자기가 올려 받아주겠다며 몇몇 인근 부동산과 담합으로 벌인 일이었고 이 일들은 결과적으로 일대 젠트리피케이션의 주 원인이 되었지만 구청에 신고해도 증거가 없어 처벌도 못한다 하다라고요..
하루빨리 블록체인을 통한 합리적인 계약 시스템이 만들어져 더이상 이런 식의 업자들로 인해 서민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될것 같습니다.
좋은 관점의 글 잘 읽고 갑니다!
맞습니다. 일부의 미꾸라지 때문에 법은 그렇게 계속 복잡해 지는 것이지요.
중개수수료 자체가 높고 낮고는 문제가 안될 듯 합니다.
미국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높고,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보다는 비싸야 하겠지요.
가격이 합리적이냐 아니냐가 문제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