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etion

in #kr-diary11 days ago

올해 초 퇴사한 연구소의 이메일이 삭제된다는 공지를 받았다.

1월 부터는 세미나 공지 메일을 받지 못하겠구먼 ㅋㅋㅋ

뭐 누군가에게는 그런 세미나 공지가 스팸 메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테니... 아마 연구소가 구글이랑 계정 갯수로 계약을 한건지 모르겠지만, 이메일 용량을 제한하지 없애버리는건 좀 크지 않나... 애초에 연구소 재직 당시 기입한 연구소 이메일로 여러 문의들이 오고 그런건데, 그 이메일을 지워버리면 나를 논문으로만 보는 다른 외국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연락하나? ㅋㅋㅋㅋㅋ

나름 비영리기관이고 그래도 이 분야에서 알아주는 기관이긴 한데, 이런 조그만 행정처리는 많이 아쉽긴 하다. 아 상사가 연구소 이메일을 안 쓰고 자기 이메일을 기입한 걸 보고 나도 그랬어야 했나 ㅋㅋㅋㅋ 뭐 딱히 중요한 정보 같은게 있는게 아니여서 삭제되는것이 큰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긴 한데, 그냥 나 같은 사람 말고 다른 fellow 연구원들이 연구소 이메일로 논문 저술 했다가 계약기간 끝내고 본국이나 다른 연구소로 돌아갔을 때 문제가 생겼을 때 과연..... ㅋㅋㅋㅋ

이러니 다들 그냥 자기 커리어 중 지나가는 곳이라 생각하고, 연구소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았지 않나(나도 그렇고....) 싶다.

내년에는 지금 연구소에서 아마 2월이나 3월에 대학부속으로(잘하면 교원?) 옮길 예정인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분야를 또다시 바꿔서 좀 더 active하게 활동할 듯 싶은데, 기대반 걱정반이다. 그래도 지난주에 새로 상사(?)가 될 분을 만나보니 이야기가 잘 통하고 두 분다 나를 최대한 지원해주겠다고 하셨는데.. 일단 내가 해볼법한 일감을 좀 많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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