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역시 예상했던 대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됬다. 사실 총에 맞을 뻔 했을 때 거의 트럼프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고, 이후 바이든이 내려가고 해리스가 올라왔을 때 역시 트럼프가 될거라고 확신했다. 미국 주류 언론들의 여론조사를 고려했을 때, 메이저 급에서도 몇 군데만 해리스에 대한 우세 결과를 이야기 했지 사실상 트럼프의 우세를 점쳤는데, 왜 우리나라 언론들은 해리스랑 트럼프가 막상막하라고 이야기하며 해리스가 이기고 있다는 듯이 말했을까? 해리스 캠프의 마지막 발언, 그리고 여자 화장실의 선거캠페인 자체가 이미 해리스가 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건데, 참 이해가 안 됬다.
우리나라 언론은 미국 주류 언론(미국의 언론들은 정치색이 뚜렷하고 주류 언론들은 민주당을 지지한다; 한국의 언론과는 반대의 모습)들을 따라간 것인지 아니면 해리스가 되기를 원해서 그것만 봐서 인지, 히든 해리스란 표현까지 만들어가며 해리스를 밀어줬는데, 우리나라 뉴스를 안 본 나로써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번 미국 대선 등 우리나라 언론은 편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이야기만 하는 듯 싶다. 언론인은 객관적인 자료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야기를 진행해야지, 먼저 편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자료를 짜맞추어서 전개하는 것은 올바른 언론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미국 방송국들의 보도가 우리나라 뉴스에 나오자마자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치고, 비트코인은 오랜만에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번에 친구 회사에 투자한 암호화폐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발을 빼려고 딱 어제 간을 보고 있었는데 나름 타이밍이 괜찮은 듯 싶다.
실상 올해 내가 예상했던 큰 세계적 일들은 얼추 다 맞아 떨어졌는데, 내 앞길만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방향으로만 흘러가서 마음이 씁쓸하다.
내일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가 있을 거라는데, 국내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문재인-윤석열의 관계가 윤석열-한동훈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누가봐도 명확한 일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런 관계가 일전에도 있는데 바로 김영삼-이회창 관계로, 이회창은 아쉽게 아들 문제로 김대중에게 패배하고 후에 노무현에게 다시 패배하게 된다]
트럼프 2.0으로 다시 한번 2차전지 및 에너지 분야는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다. 아마 일본은 일찍부터 트럼프와 밀접한 관계를 진행시켰고, 우리나라는 다소 중립이라는 핑계를 대며 해리스를 은근슬쩍 밀어줬으니, 트럼프 입장에서 우리나라 정부를 그닥 좋게 보지 않을 것이고, America first를 열심히 외치는 그의 모습에 삼성이 과연 이 세계적 추세와 현재 NVIDA 와 관련된 일련의 일들을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내 이익과 벗어나 멀리서 보면 이렇게 잘 보이고 잘 맞추는데 꼭 내 이해관계를 연결시키면 에측이 잘 되지 않은 것을 보니, 천상 이해관계와 먼 것들에 대해 계속 공부해야 하는 듯 싶다.
오랜만에 하루종일 논문만 읽다가 미국 대선이 끝난 김에 생각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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