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덕질

in #kr-diaryyesterday

돌이켜보면 어떻게 보면 내가 잘하는 것이 특정 분야의 지식에 대한 덕질이 아닌가 싶다. 올해 상당히 많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들을 습득했고 거기에 관련된 비교적 최신 논문들의 아이디어를 이해하는 것 까지는 올라왔는데, 아직 그것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뭘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고 있다. 이럴 때 일 수록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공동 연구를 해야 하긴 할텐데 머리 속으로 알고 있어도, 일단 올해는 성급하게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는 것 보다는 내가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에만 집중하자. 올해도 이제 한달 반 정도 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보자.

슬슬 실적 관련해서 마음이 조급해 진다. 일단 올해 초에 논문 한편을 출간한 것을 빼고는 따로 작성하던 논문 초안이나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흐지부지 되고 연구비도 떨어지고, 임용도 떨어져서 불안감이 증폭되긴 한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일단 내가 생각했던 최상의 방향으로는 흘러가지 못했고 그래도 여러가지 내가 예상했던 방향 중 하나로 흘러가고는 있으니 이어서 계획했던 내년 일들을 생각해보면 올해 좋은 초석을 쌓고 있다고 생각하자.

일단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 필요한 개념들을 쌓아 두고 있는 것은 맞는 듯 싶다. 실제로 이런저런 다른 일들을 시작하면 아마 올해 공부하고 지금 정리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선 흘려 넘어갔을 듯 싶다.

이번주도 사실 많이 달려서 슬슬 한번 쉬어 가야 하기는 한데, 한참 보는 주제에 관한 논문들을 오늘 많이 뽑아와서 며칠을 더 읽고 정리할 거리가 생긴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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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너무 많이 하십니다.
눈 관리도 발 해 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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