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째날
올해도 반이 훌쩍 지나버렸다. 여름의 한 가운데 칠월이 시작됐고.
신랑의 생일이 있는 달이라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와는 다르게 푹푹찌는 여름에 태어나 에너지가 많은 신랑.
지난 달 플라워박스 수업을 마쳤다.
첫번째 수업과는 또 다른 색감으로 다음 수업에는
또 다른 색감으로 준비해봐야지 히히.
새벽에 꽃시장 다녀와서 조용히 꽃 다듬고 있으면 행복하다.
예전에 가게에서 컨디셔닝 할 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때도 있었지만
종종 고독하다는 느낌도 받았었는데 집에서 컨디셔닝 하면
아가들이 함께라 충만하게 행복하다.
햇살과 아가들 그리고 꽃의 완벽한 삼박자가
내 삶을 든든하게 지탱해준다.
졸려운 아침에 나를 여기저기 따라다니면서 궁금해하던 홍이.
자주 하는 생각이지만 내 수명 15년씩 청이 홍이에게
각각 떼어주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 살다가 함께 떠나고 싶다.
언젠가 내가 이 아이들을 보낼 수 있을까.
뭐 일단 지금 눈 앞에 행복을 만끽하고 그 때 가서 생각해야지.
수업 나서려니까 두 녀석들이 가지 말라고 훼방을 놓는다.
평생 훼방 받고 싶다. 귀여운 녀석들.
이번 수업도 역시 성공적으로 마치고 왔다. 꽃을 만지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덩달아 즐겁다. 늘 처음 시작을 떠올리게 된다.
일신 우일신. 걸어가야지. 히힛.
만드시는 작품들이 색감이 풍부하고 서정적이라서 너무 아름답습니다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