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 산책의 계절
이제 낮 시간에 산책을 가면 너무너무 덥다.
청이와 함께 셀카를 찍어보려했는데 짖음을 일발 장전하고 있다.
말티즈가 원래 예민한 견종이라 잘 짖기는 한데 청이는
그 중에서도 유독 심하다. 슬개골 탈구 수술이후로 의사표현이 아주 확실해져서
멈춰서서 경치를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거나 하면 빨리 걸으라고 짖어댄다.
요즘 청이의 별명은 1보 1짖 씨다. 그만 좀 짖어 제발.
너를 너무 사랑하지만 엄마 너무 힘들다 아돌아. 엉엉.
햇살도 구름도 들꽃마루도 참 아름다웠지만
정말 덥다. 우리는 이제 밤 산책 모드로 전환했다.
종종 서울살이 고달파서 울산 가서 살까 싶을 때도 있지만
집 근처에 올림픽공원이 아쉬워서 (실은 신랑 직장덕에)
여기서 지지고 볶고 있다. 그래도 이사라도 가고 싶다.
윗집 쿵쿵이 형제들 때문에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안개초도 청초하니 아름답다.
한 일주일 사이에 꽃이 이렇게 피었다.
꽃이 피고 지면 좀 아쉬울 때도 있지만 꽃일을 하다보니
이제는 아쉬움 보다는 아름다운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방법을 더 터득했다. 지금을 재미있게 즐겨야지.
보라, 노랑 창포와 드문드문 개양귀비 그리고 수레국화가
피어서 색감이 아름다운 스팟. 사진에는 담기지 않는다.
늘 나랑 다녀서 사진 많이 못 찍어주는 홍이는 친구 품에서
이렇게 귀여운 모습으로 찍혔다. 우리 귀염둥이.
헤헤 하고 웃고 있다. 이상하다.
아가들 사진은 왜 찍어도 찍어도 새롭고 좋은지.
이제 끈적하면서도 시원한 여름밤의 계절이 왔다.
올 여름도 즐겁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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