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그 살아 있는 증인이 바로 저입니다. 저는 책을 읽기 전까진 그냥 아무것도 아닌 설계 엔지니어일 뿐이었습니다. 해 뜨기 전에 출근해서 해 진 후에 퇴근하고 휴일도 없이 일하는 엔지니어였죠. 게다가 저는 학력도 낮았기에 중소기업을 전전했고, 운도 없게 다닌 회사마다 망했습니다. 제조업이 다들 망해가는 시기였고 희망이 없어 보였지요. 이 지긋지긋한 설계 안 하겠다고 열심히 책을 읽었습니다. 마케팅 쪽으로 이직하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읽었지만 서른 넘은 사람을 신입사원으로 뽑아주는 회사는 없었습니다. 결국 이직을 포기하고 한 회사에 입사하며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읽은 걸 여기서 모두 실천해보자.’
그동안 저는 실무적인 책만 읽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자기계발서를 500여권 읽었지요. 진짜 내 삶을 버리고 일만 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읽은 모든 걸 실천하며 죽도록 일했습니다. 1년쯤 지난 후 사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참 신기한 놈이네. 넌 도대체 모르는 게 뭐야?’ 그렇게 저는 회사에서 인정을 받으며 초고속 승진을 했고 더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해 퇴사했습니다. 자,,, 여기까지 읽은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책은 지식 습득 수단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소설을 일기 전까지는요.
지식은 책이 아니더라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검색만 하면 다 나옵니다. 그런 지식들은 사람을 유식하게 할 수는 있어도 사람을 성장시키지 못한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습니다. 책은 지식 습득 수단이 아니었던 것이죠. 한 권의 책엔 저자의 삶과 철학과 경험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 책이 어떤 책이든 그 책을 통해 한 사람이 평생을 다해 습득한 노하우와 철학을 배울 수 있던 것입니다. 저자와 책으로 대화를 할 수 있던 것이죠. 이것은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사람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네, 흔히 인문학이라고 하죠. 사람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
인문학이라고 하면 흔히 대단한 학문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학교에선 대학 가는 공부만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문학은 우리 실생활 자체였던 것입니다. 지금 당장 제가 두드리는 키보드에도 인문학에 담겨 있고, 모니터에도 인문학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진 축구에도 인문학이 담겨 있죠. 대부분의 키보드 버튼은 네모입니다. 왜일까요? 그 네모난 버튼에 바로 인간을 연구한 학문이 담겨 있던 것입니다. 뇌가 인문학적인 뇌가 되는 순간에야 인문학이 보이는 것인데요, 인문학적인 뇌로 만들려면 소크라테스나 공자 같은 스승을 두거나 책을 읽는 방법이 유일합니다. 수백년 수천년 전에 죽은 철학자와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은 뇌를 창의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이제 외우는 뇌의 시대는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답을 잘 맞추는 퍼즐형 인재의 시대는 끝났고, 어떤 모양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레고형 인재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답이 정해져 있는 퍼즐형 인재는 설 곳을 잃어갈 것이며, 어떤 답이든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뇌를 가진 레고형 인제의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소설이든 아니든 저자의 지식과 경험과 지혜와 철학이 담긴 한 권의 책에서 무로 유를 창조하기 때문입다. 연결된 뇌, 나의 뇌가 아니라 수백 수천 명의 뇌를 연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책 뿐입니다. 똑같은 사물을 보고도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며, 똑같은 체험을 해도 사람마다 말이 다릅니다. 이 모든 걸 하나로 연결하는 수단은 책 뿐입니다. 다양한 시각, 다양한 체험을 책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읽는 사람은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20세기형 성장사회는 종식을 했고 21세기형 성숙사회가 시작됐습니다. 인공지능은 우리 인류가 그동안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제가 바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의 증인입니다. 책을 500권 쯤 읽었을 땐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1000권 쯤 읽으며 제가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됐습니다.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저를 보며 놀란 것입니다. 과거와는 완전하게 다르게 생각하고 과거와는 완전하게 다른 해결책을 찾아내는 저를 보며 제가 놀라고 있습니다. 사물을, 세상을, 사건을 보는 눈이 달라졌으며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는 개발자이자 엔지니어인 제겐 큰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내 분야가 아니어도 어려움이나 난관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제 모습을 수시로 보고 있거든요. 다르게 생각하는 힘, 다르게 앞서가는 생각은 독서로 기른 힘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읽으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참,,, 그리고... 스팀잇에서 글을 읽다 보면 쓸 게 없어서 걱정인 분들의 글이 보입니다. 저는 쓸 글이 천 개도 넘습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해서 못 쓸 뿐이지요. 제 글쓰기의 힘은 독서에서 나옵니다. 오늘 뭘 쓰지 걱정이라면 당장 아무 책이나 한 권 잡아보시기 바랍니다. 소재가 두세 개는 튀어나올 거라고 장담합니다. 쓸 소재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스티미언으로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아,,, 그리고 책 읽고 리뷰를 쓰면 현재 진행중인 책리뷰 대회에도 자동으로 참가하게 됩니다. ^^
banguri님이 nah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banguri님의 월드컵 이벤트 DAY-6
책을 읽어야 하는 산 증인 이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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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였던 제가 사람이 됐으니 증인이지요. ^^
더 즐겁게 책을 읽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잼나는 독서 하시기 바랍니다. ^^
soosoo님이 nah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soosoo님의 [Link & List] "유급 평론가들의 도서리뷰" 42차 (update. 18.06.19)(320권)
독서자극 받고 갑니다~^^
독서자극 마니마니 받으셨길 바랍니다. ^^
책 안읽은지 오래됬는데... 동기부여가 되는군요!! 감사합니다!!ㅋㅋ
동기부여가 팍팍 됐길요. ^^ 와우~~~
전 대학때 소설책만 읽었고,
취업 후에 자기계발서와 경영/경제서를 많이 읽었네요.
인문학 책도 조금 읽은 편이고,
이제는 역사책쪽으로 읽어볼까 합니다.
독서량으로 따지면 한 3천권쯤 되지 않을까 싶네요~~~
죽기 전까지 만권을 채워야죠~~~
와~~~ 엄청나게 읽으셨네요. 멋지십니다.
블로그 자주 방문할게요. ^^
그래도 글은 잘 못써요....ㅋㅋ
워낙 글쓰는 스타일이 고정되어 있어서요~~`
독서는 정말 무한한 세상인거 같아요~
독서의 가능성은 무한하고, 비용은 저렴하지요. ^^ 가성비 갑입니다요. ^^
책을 읽는게 정답이 없는 답에서
답을 찿을수있죠^^
책에 바로 진리와 지혜와 길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
나하님의 책리뷰덕분에 스팀잇의 컨텐츠가 더 풍부해지겠군요 ~ 기대됩니다ㅎㅎ
아핫,,, 열심히 쓸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