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yop 님 대문 그림 모집에 도전해봅니다!

in #kr-art7 years ago

대문 그림을 그려드릴때 일반적으로는 원하는 내용을 먼저 여쭤보고 시작합니다.

원하는 레퍼런스 사진이나 컨셉 같은거요.
예를 들어서 @lesto 님 같은 경우는 "귀여운 돌고래" @kmlee 님 같은 경우는 심플하게 "소크라테스" 를 원하셨는데요. 두 분다 요청 내용 플러스 제 나름대로의 해석을 넣어서 그려드렸습니다ㅎㅎ

그런데 가끔 딱히 원하는 이미지 설명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때는 그분의 블로그로 슝 날아가서 지금까지 써온 글을 일단 쭉 훑어봅니다... 그렇게 가장 기본적인 성별, 연령대, 관심분야 등을 파악합니다.
관심분야가 게임일수도 있고 자동차일수도 있고 금융정보일수도 있고... 글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알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clayop 님은.. 사실 좀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인 글을 쓰시는 경우가 드물어서요 ㅠㅠ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성과는 있었습니다! ^^;
clayop 님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는 제가 알아낼수 있었던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한국인이 확실함
  • 남성분
  • 프로그래머
  • 스팀잇의 증인 중 1인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최대한 배재하고, 주어진 제한된 정보를 토대로 토대로 개성있는 대문을 어떻게 만들수 있을지 고심했습니다.

이제 저의 상상력이 힘을 낼 차례!!

Clayop2.png

카페에서 작업하는 훈남 프로그래머를 그려봤습니다.
훈-훈.

하지만 그리고 나서 보니까 좀 ... 여러 문제점들이 보이더군요.

일단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 이라기엔, 너무나 차가운 도시남자 분위기가 풍기네요. 뉴욕 시내 어딘가에 위치한 스타벅스에 앉아있다고 해도 믿을 비쥬얼입니다. 전혀 친근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분명!! 클레옵님은!!!
(제 상상속에서 제멋대로) 고등학생인 아들과 중학생인 딸이 있으실거 같은데!!
한 집안의 가장을 표현하기엔 저 그림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한손으로 커피를 들고, 한 손으로는 타이핑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여유로워 보입니다.

저 그림속의 사람은 아직 거친 가상화폐 세계의 풍파를 겪어보지 못한게 분명합니다. 그건 분명 클레옵님이 아니죠!!

이럴수가...

말하자면 저 그림은 실패입니다.

그 사람의 에센스를 그림에 담아내려 항상 노력하던 제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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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패를 교훈삼아서

포기하지 않고!

또 한개를 그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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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yop1.png

그래!! 바로 이거야!!

이게 바로 제가 상상하던 소박하고 친근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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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jpg

인정합시다. 우리 집에 있으면 아무거나 대충 걸치고 있잖아욧! 컴퓨터앞에서 컵라면 다들 먹잖아욧! 아니라고 말 못할걸요!!

조선시대의 화가들은 초상화를 얼굴에 난 터럭 한올한올까지 다 묘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실적인 묘사를 함으로써 그 사람의 내면까지 그려냈다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저 역시 저희 조상님들의 철학을 본받아서.. 사실적인... 허허허ㅓ....허허허...

yangshim.jpg

그럼 내일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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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아이고 배야~ 감사합니다
근데 농X라면은 안먹어요.. ㅎ

아마도 실제로 쓸 일은 없으시겠지만 [...] 그래도 재밌으셨다니 좋군요ㅎㅎ
농심은.. 옥의 티네요 ㅠㅠ 흑흑 이럴수가!

음 저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강력한 후보가......

강력한 후보인건가요ㅋㅋㅋㅋㅋㅋ

넘넘 재밌어요 ^^ 초강력보팅으로 응원합니다.ㅋㅋㅋㅋㅋ
클래욥님도 빵 터졌을듯!
당근케익님 새삼 다시 봤어요^^

ㅎㅎㅎ 보팅 감사합니다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 진짜 죽입니다

저의 예술혼을 불태웠습니다....

완전 강력하군요 ㅋㅋㅋㅋ정말 소박하고 친근합니다 ㅋㅋㅋㅋ 푸라면ㅋㅋㅋㅋㅋ 제가 푸 라면 벌꿀을 그만먹고 다이어트를 하겠습니다 ! ㅋㅋ(아재개그 ㅈㅅ)

젊으신분이 어째서 그런 아재개그를 ㅠ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1번과 2번의 갭이 하늘과 땅만큼이군요. 그런데 2번 컴퓨터는 너무나 90년대 아닌가요? 설마 저거 플로피 디스크 꽂는 곳인가요? ㅎㅎㅎㅎ

좀 극단적이죠?? 넹 ㅋㅋ 윈도우 95에 3.5" 플로피 디스크랑 씨디롬 입니다.

2번이 확실히 뭔가 진하게 다가오네요.

역시 진가를 알아보시는군요.

역시 당케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 그림보고 빵터졌습니당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제 목적을 달성했군요 >_<!

ㅋㅋㅋㅋ 좋은데요?
왼손은 어디에 있을까요..............

안 보이지만 아마 책상 위에 걸쳐있지 않을까요?!?!

저의 드립은 실패했군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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