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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zzoya's drawing 78] 별이 된 나의 개와 고양이 이야기
군대에서 셰퍼드를 2년간 훈련시켰거든요
하루 24시간 붙어다니면서 월드컵도 다니고 아시안 게임도 다니고 했는데
너무 공격성이 강해서 안락사 판정이 났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물릴까봐 주사를 놓을 수가 없어서
제가 직접 주사를 놓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게 트라우마가 되서 반려동물 키울 엄두가 나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가도 죽어가면서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 잘 잊혀지지 않더라구요
워낙 개들이 많은 곳에서 있다보니 나이들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사람이 나이 들어가는 것과 참 비슷해요
점점 힘이 없어지고 덩치도 작아지고
눈이나 기타 다른 기능들도 저하되면서
그렇게 서서히 생을 마감하는데
하루종일 같이 있다보니깐
가까운 사람이 죽어가는 것 같은 감정이 들더라구요
헉 ㅠㅠㅠㅠㅠㅠㅠ 직접 보내신 거예요? 으앙 ㅠㅠㅠㅠ
트라우마가 될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정 든 녀석을 직접 보내야만 하는 그 마음은 상상도 안가요 ㅠㅠㅠ 너무 상처 받으셨을거 같아요..
나이 들어가면 눈빛도 사람 같아져서는 너무 많은 말을 하더라구요. 가까운 사람이 죽어가는 것 같은 감정..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서 너무 눈물이 나네요 ㅠㅠ
훈련시킨 개를 보내야하는 마음이 어떠셨을 지.. 감히 상상도 안되네요. 그 상처가 오래 가지 않으시기를...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