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영화보다 완성도 높은 예고편을 본 기분

in #kr-1000club7 years ago (edited)

'인생'은 바꿔 말하면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야 말로 그 사람의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즉 다음과 같은 방정식이 성립됩니다.

공간 = 생활의 질 = 풍요로운 마음

-본문 내용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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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맹독성 리트리버입니다.

사실 인테리어는 제가 그닥 관심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소질이 있지도 않고요.

또, 덴마크라는 나라가 저에게 딱히 큰 의미가 있는 나라도 아니고, 가본 적도 없습니다. (@followme95님께서 덴마크에 교환학생을 가 계시다는게 문득 생각이 나네요)

저는 이 책의 주제중 두 축을 차지하는 '덴마크'와 '인테리어'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인거죠.

그런데 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을까요?

단순히 이 책을 소개하는, 너무 멋진 소개글을 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읽는 텍스트의 범위가 많지 않아서, 그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스팀잇에서 소개하는 글을 읽었나 검색해보았는데 나오지가 않네요. 그렇다면 어디 다른곳에서 읽었나 봅니다.

흥미가 전혀 없던 분야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책 리뷰를 읽고 읽고싶은 책 리스트에 적어 두었었고, 중고서점에서 우연찮게 책을 발견하게 되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추천하는 글을 읽고 고른 책이기에, 과연 어떤 흥미로운 내용이 담여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펼쳣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대단하진 않았습니다.책 소개에 읽었던 글이 전부라는 느낌? 마치 예고편을 보고 기대하며 보았던 코메디영화에서 재밌는 부분은 예고편에 나온 부분 뿐이었다는 것을 깨닳은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짧게 설명을 하면 '덴마크 사람들이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사는 이유'는 우리 동양권 사람들과 달리 '공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곧 시간이고, 그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어떤 장소냐에 따라서 인생의 질이 달라지므로 덴마크 사람들은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지내는 의자를 첫 월급으로 구매한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100만원은 넘어가는, 장인이 만든 제품을 구매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준다고 하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입니다.

제가 이 책에서 논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내용은 덴마크 사람들과 우리의 생각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 사회적, 문화적 배경에서 부터 그러한 차이가 어떻게 인생 전반, 그리고 사회 분위기의 차이를 불러일으키는지 등의 인문학적 논의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논의보다는 '그래서 어떻게 집을 잘 꾸밀것인가, 어떻게 좋은 가구를 고를 것인가?'등의 논의가 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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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전문가의 글이라서 집을 새로 꾸미는 분의 경우에는 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저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한 페이지에 적혀있는 글자 수도 다른 책들에 비해 매우 적고, 책도 166pg가 전부라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만에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커서 그런지,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책은 아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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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인테리어는 참 멋져서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 근데 그전에 먼저 열심히 돈부터 벌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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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키와 체중이 꽤 나가는편이라 의자는 거의 소모품으로 사용하는데

100만원이 넘는 명품의자는 튼튼한지 궁금증이 좀 생기네요 ㅎㅎ

@gochuchamchi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ㅎ

저도 책에서만 본 내용인데 이사람들은 주로 원목으로 가구를 만든다고 하네요. 그래서 좀 딱딱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보통은 원목 의자에 푹신한 담요를 덮어서 사용한다고 하네요 ㅎㅎ 덴마크 감성이라서 그런지 되게 멋있어보이긴 하더군요 ㅎㅎㅎ

가을은 독서의계절^^ 저희는 이사다니면서 대부분 버리죠 워낙 부동산세가...

@gomyh16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ㅎ

우리나라랑 가구를 대하는 자세가 참 다른것 같아요 ㅎㅎ 우리는 소비하는 느낌이라면 덴마크는 정말 평생 함께할 동반자를 고르는 느낌이더군요 ㅎㅎ

포스팅 읽고 나서...저도 이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네요!!!
솔직한 리뷰 감사해요~ ㅎㅎㅎㅎ

@girina79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잘만든 예고편에 낚인 느낌이 강한 책이었습니다 ㅎㅎ감사드립니다 ^)^

저는 오늘, 가구를 만드는 공방의 이야기를 엮은 '공방예찬'이라는 책을 일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내 의자, 책상, 가구 등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딱 마침 다음 읽을 책을 추천받았네요.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기대보다 못한 책이었지만 @glima님에게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즐거운 독서 되시길 기원합니다!

어제부터 짬짬이 보고있는데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성의 내용들도 있긴하네요.
그래도 잘 보고 있습니다!

잘 읽고 계시다니 기쁩니다 ^^ 나눠주셔서 김사합니다 ㅎㅎ

'근데 그전에 먼저 열심히 돈부터 벌어야겠어요!!'

너무 피부에 와닿네요....
그럼에도 목표로 삼는 거도
나쁘진 않겠구나 생각도 듭니다.

잘 보고 갑니다.

@sindoja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

그쵸 ㅎㅎ 내 장소를 예쁘게 꾸미는것도 참 멋진일인것 같습니다. 근데 해본적이 없어서 사실 자신도 없고, 일단 지금은 돈버는게 더 재밌는것 같아요 ㅎㅎ

속편으로 책 하나 써보시는 건 어떠세요?

한국인은 왜 첫 월급으로 내복을 살까?

요런 제목으로.. ㅋㅋㅋ

크.. @mastertri님 역시 아이디어가 대단하시네요 ㅎㅎ 제가 독후감을 쓸때 미리 생각해서 썼으면 더 좋았을 것을 ㅎㅎㅎ

한편으로는 '한국인은 왜 첫 월급으로 내복을 살까?'를 적어도 이책에 비판한 것 처럼 그냥 그런거 같아요~ 하는 뇌피셜에 의존한 글이 될것 같아서 무섭네요 ㅎㅎ

좋은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

참 그러고 보면 다는나라의 문화들을 보면 새롭고도 아리송한게 많은것 같네요 우리나라 첫월급 받아서 내복 선물 가족들한테 돌리는거 외국인들이 보면 또 재미있어 하겠죠?ㅎㅎ

@jinuking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ㅎ

정말 그렇네요 ㅎㅎ 우리에겐 익숙한 것들이 다른 이들에겐 새로움으로 다가온 다는 것이 문화의 재미있는 점인 것 같습니다 ^^

ㅎㅎ덕분에 최근 조금 과한듯한 소파와 의자 구매를
칭찬해봅니다...ㅎㅎ 이렇게 합리화를! ㅎㅎ

@xinnong님 반갑습니다 ^^

몸소 덴마크식 생활방식을 실현하셨군요 ㅎㅎㅎ 책 내용은 생각보다는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덴마크인들의 '공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고는 배울만한것 같아요 ^^

이 책 사러 서점 가야겠습니다. 제목부터 마음에 드네요

@ceesub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가볍게 읽기에는 괜찮은책이었습니다 ^^ 즐거운 독서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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