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이 없으면 박테리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박테리아를 예를 들어 보자.
지금은 박테리아가 먼 옛날 진화의 어느 시기 부터 존재해 왔으며 너무나 당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진화론이 우리의 패러다임 내에서 작용하는 시기 그리고 현미경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박테리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박테리아가 우리의 인식과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길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박테리아는 진화론과 현미경이라는 기술 즉 우리 인간의 인지 능력 향상으로부터 존재감이 확실해졌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적 사고관에서 보면 이 세상의 물질 세계는 의식과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조금만 면밀히 살펴본다면, 이 세상이란 의식과 더불어 나타나며 따라서 존재의 본질은 '조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망이 없이 존재가 있을 수 없다. 조망이 있기에 이 세계가 드러난다.
세계는 조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조망은 렌즈의 해상도, 앵글, 렌즈의 종류, 색깔에 의해 다채롭게 드러난다.
저는 조망이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