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74] 순댓국 예찬론

전 개인적으로 한그릇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편입니다.
한그릇 음식들 중에서도 국밥 종류를 좋아하구요.
국밥 중에서도 순댓국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몇년전 근무했던 직장에서는 출장을 참 많이 다니곤 했었습니다.
경기도 내 곳곳을 운전하면서 다녔는데요. 멀리 다니다 보면 식사를 해야 하는데, 식당이 전혀 없는 곳을 갈 땐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아주 번화가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가면 그래도 식당이 있는데요. 제일 많이 보이는 곳이 순댓국밥 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각 지역명을 따서 만든 체인점식 순댓국밥집, 기사식당처럼 운영되는 순댓국밥집, 자신만의 이름을 걸고 하는 순댓국밥집 등 참 다양한 국밥집들이 있었습니다.
체인점 중에 한번은 본점에 간적도 있었는데요. 본점이 너무 맛있어서 나오면서는 왜 지점에 이 맛을 전수해주지 않았냐라고 할 정도로 맛집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또 서론이 길었습니다. ㅎ

오늘 점심시간에 직장 선배님과 국밥을 먹기 위해서 회사 인근 식당을 찾았습니다.

주메뉴는 고기집이구요. 코로나19가 아닐 때 저녁시간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던 집입니다.

점심메뉴로 순댓국밥과 갈비탕을 한다고 하여 들어갔습니다.
2가지 메뉴중에 당연히 순댓국을 주문했죠.
저는 처음가는 곳이었지만 함께 갔던 선배님은 이 집의 순댓국은 다른집보다 더 감칠맛이 난다는 겁니다.

상차림 구성은 다른 일반 국밥집과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메뉴가 딱 한테이블에 맞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너무 많지도 그렇다고 너무 적지도 않는 적당한 양이구요.

기호별로 넣어먹는 다대기와 새우젓, 청양고추도 한세트 입니다.

순댓국에 들어가는 순대는 찹쌀순대가 아닌 야채가 들어가있는 수제순대입니다.
그래서 더 맛있습니다.

정말 다른 곳보다는 감칠맛이 더 있네요.
하지만 아쉬운점도 있습니다.
건더기가 너무 없네요. 따로 순대를 주문할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총평입니다.
고기집에서 파는 감칠맛 나는 순댓국밥~ 잘만 하면 나도 만들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