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나라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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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도 먹어본 적이 없는 정통 이탈리안식 까르보나라를 내 아내와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었다. 크림 말고 계란과 치즈로 맛을 낸 진짜 말이다.
나는 자신이 있었다. 고기 좀 굽고 낙지 카펠리니 맛 좀 내는데, 까르보나라쯤이야.
나는 완전히 추락해버리고 말았다. 아이들은 식탁에 앉자마자 코를 막고 도망쳤다. 아빠가 “이게 정통 이탈리안식”이라니까 큰놈이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렇게 냄새 고약한 걸 먹는다고?”라고 했다.
아내는 “미안한데 못 먹겠다”며 음식을 버렸다. 나라도 어떻게 해보려 했지만, 도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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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나라는 저 꾸리꾸리한 맛에 먹는건데..

가족들을 위해 요리하셨는데 속상하셨겠어요ㅠ
근데 저도 아직까지는 익숙한 맛이 좋더라고요^^

ㅎㅎ 그러게요 다음엔 일인분만 만들어서 혼자 해먹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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