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양이?
같은 고양이가 맞을까? 뭐가 그리 기분 좋아 저렇게 사랑스러운 표정이 되었을까?
길고양이였던 삼순이, 가까이 살던 학생이 먹을 것과 쉴 곳을 챙겨주었다. 그러다 학생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그럼에도 꾸준히 그 동네에 사는 친구들에게 고양이를 부탁했다.
그러다 1년 후 전에 살던 동네에 가게 된 학생은 고양이가 궁금해 삼순이를 만나던 곳을 찾아갔다. 그리고 여전히 그 곳을 떠나지 않았던 고양이는 학생을 알아보고 반겼다고 한다. 그 사이 같이 지내던 고양이들은 모두 사라지고, 새끼도 출산했던 삼순이는 새끼마저 모두 잃은채 혼자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단다.
결국 학생은 삼순이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몸도 마음도 안심할 수 있는 편안한 곳에 오자 삼순이는 행복한 얼굴이 되었다.
도시의 거리에서 떠도는 생명들에게 진한 애정까지는 아니어도 무시하며 막대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인정을 잊지않는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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